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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 누가복음 2:25~38
2:25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2:26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2:27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2:28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2:29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2:30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2:31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2:32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
2:33 그의 부모가 그에 대한 말들을 놀랍게 여기더라
2:34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하고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2:35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
2:36 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나이가 매우 많았더라 그가 결혼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2:37 과부가 되고 팔십사 세가 되었더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2:38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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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 구주를 기다린 사람들 (이상욱 목사)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고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오신 날, 가장 낮은 자리인 베들레헴 구유에 몸을 누이신 그날, 첫 번 크리스마스 때 예수님을 찾아와 경배한 사람들은 이름 없는 목자들이었습니다. 들에서 양을 지키고 있던 목자들에게 천사들이 찾아와 선포했습니다.
누가복음 2:10~12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목자들은 천사들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와 경배했습니다. 그리고 메시아의 별을 보고 지금의 이란으로 보이는 곳에서부터 먼 길을 찾아온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경배했습니다. 그들은 왕으로 나신 예수님께 경배하며 왕권을 상징하는 황금과 제사장권을 상징하는 유향과 십자가의 희생을 상징하는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보통 목자들과 동방박사들만 예수님을 경배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구주로 오신 예수님을 경배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오랫동안 메시아를 기다리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시므온과 안나라는 두 사람입니다. 천사들이 나타나 찬양을 부르지도 않았지만, 하늘에 별이 나타나 인도하지도 않았지만 그들은 오직 언약의 말씀을 믿고 소망 가운데 기다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실 때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오실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사람들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어린 양으로 오셨음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세상 그 누구도 모르는 비밀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시므온과 안나는 그 비밀을 알았습니다.
누가복음 2:25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누가복음 2:38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
시므온이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렸다는 것은 구주를 기다렸음을 의미합니다. 안나가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해 말한 것은 예수님께서 하실 구원 사역에 대한 말을 했음을 의미합니다. 곧 이 두 사람은 예수님의 하실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만났을 때 예수님께서 앞으로 하실 일들,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시므온은 아기 헌신례를 받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온 요셉과 마리아로부터 아기 예수님을 건네받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누가복음 2:29~32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
그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 구원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구원이며 예수님께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구원의 빛, 생명의 빛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므온은 마리아에게 예수님께서 받으셔야 할 고난까지도 말했습니다.
누가복음 2:34~35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하고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
시므온은 일생을 이날을 기다렸습니다. 시므온은 구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는 성령의 계시를 받고 소망 가운데 기다렸습니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같이 구주를 기다렸습니다. 목자들은 얼떨결에 예수님을 경배했지만 시므온은 그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오랜 시간동안 기다렸던 사람들입니다. 성전에서 요셉과 마리아의 품에 있던 아기 예수님을 보자마자 알아보았던 것은 얼마나 간절한 소망 가운데 기다렸는가를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 기다림 끝에 구주를 만났으니 얼마나 감격했겠습니까.
시므온과 안나가 구주를 기다리고 예수님을 알아보고 영접한 것은 메시아에 대한 예언 때문만은 아닙니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은 그들도 알고 있었고, 제사장과 서기관들도 알고 있었고, 헤롯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메시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었던 사람은 시므온과 안나였습니다. 성령께서 그들에게 먼저 말씀하셨고 약속하셨습니다. 성령의 은혜로 그들은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믿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소망 가운데 믿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성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을 것입니다. 요셉과 마리아처럼 어린 아들의 헌신례를 행하기 위해 성전에 올라온 사람들도 꽤 있었을 것입니다.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산모의 정결에 대한 규정에 따르면 적어도 출산 후 40일은 지났을 때입니다. 아직 강보에 싸인 아기입니다. 그 아기를 보고 시므온과 안나가 알아본 것입니다. 그들이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만나게 하셨고 성령께서 알아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성령이 아니고는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알 수가 없고, 하나님의 구원을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요한복음 1장 5절의 말씀처럼 어둠의 지배를 받는 세상은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은 깨닫습니다. 시므온처럼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깨닫습니다.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고 믿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혜를 받습니다.
고린도전서 12: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로마서 10:9~10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시므온과 안나 역시 성령께서 알아보게 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을 알아보고 영접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령께서 깨닫게 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께서 내 죄를 대속하셨음을 깨닫고 구주로 영접한 것입니다.
시므온과 안나가 성전에 올라갈 때 어떤 마음으로 올라갔겠습니까. 항상 기대 가운데 올라갔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주를 만날 날을 소망하며 올라갔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날이 되었을 때 말로 다할 수 없는 감격과 감동 가운데 예수님을 만났을 것입니다.
오늘 성탄절에 어떤 기대를 가지고 예배당으로 오셨습니까. 시므온과 안나가 오실 그리스도를 기대하며 성전에 올라갔다면 오늘 우리는 이미 오신 그리스도를 기대하며, 동시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소망해야 할 것입니다. 시므온과 안나가 약속대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성전에 올라갔다면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이루신 예수님, 그리고 약속대로 다시 오실 예수님을 소망하며 믿음으로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 승천하실 때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이 약속을 믿고 소망 가운데 기다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 성도들은 “마라나 타”(주여 오시옵소서)하는 인사를 서로 나누며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했습니다.
예전에는 성탄절이 교회의 가장 떠들썩한 축제였습니다.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그때부터 성탄절 준비를 하며 성탄절을 기다렸습니다. 성탄절 전야인 24일에는 주일학교와 SFC가 각각 준비한 찬양과 율동, 성극으로 성탄절 축하 행사를 가졌습니다. 축하행사를 마치면 부서별로 서로 준비한 선물을 나누며 친교회를 가졌고 자정이 되면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성도들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럴 때면 성도들은 선물 보따리를 주었고 마지막 집에서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그 후 예배당에 모여 성탄새벽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성탄절은 가장 기다리는 날이었습니다.
오늘 성탄절에 우리는 오신 예수님을 기뻐하며 축하하는 ‘메리 크리스마스’의 인사를 나누며 동시에 다시 오실 예수님을 소망 가운데 기다리는 ‘마라나 타’의 고백도 해야 하겠습니다. 시므온과 안나가 오실 구주를 기다리며 경건하고 의롭게 살았듯이, 늘 기도하고 성전을 사모하며 살았듯이 그리스도인 다운 삶을 살면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언약을 믿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소망 가운데 믿음의 길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