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126:5-6) 찬:458장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포로 된 바벨론 땅에서 해방되어 조국으로 돌아와 성전에
오르며 그 꿈같은 기쁨을 노래하는 내용입니다 꿈이 이뤄진 이 역사적 사실의 노래는
어제 눈물로 뿌린 씨앗이 오늘 하나님의 은총으로 열매 맺는 추수의 기쁨을 노래합
니다. 바벨론 종살이의 설움을 넘어 이제 은총으로 성전에 오르는 감격을 시인은 그
리고 있는 것입니다.
어두웠던 일제 강점기 하에 이런 꿈을 꾸었던 시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해방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심훈(1901-1936)입니다. 1949년 발표한 그의 유작 시
집‘그날이 오면’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삼각산
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이 목숨이 끊어지
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나는 밤하늘에 나르는 까마귀와 같이/종로의 인경을 머
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두개골이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한이 남으오리까’그가 눈물의 씨앗으로 뿌린 해방의 꿈이 결국 이뤄진 것입니다
성경은“지금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눅6:21)”라고 천국의
모습을 일러줍니다 천국은 기도의 눈물로 씨앗을뿌린 이들이 거둘 곡식단과 같습니다
천사가 물건을 팔고 있던 어느 상점에 한 고객이 물건을 사러 왔습니다. 원하는 것
은 무엇이든지 다 살 수 있다고 하자. 그는 자유, 평화, 행복, 보람, 진리, 영생을 주
문했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우리 가게에서는‘씨’만 팔지 ‘열매’늘 팔지 않는다”고 말했답니다.
시편 시인은 믿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려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라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현재의 고난과 슬픔 속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하시
고, 그 씨앗을 뿌리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것처럼 그의 사
랑하는 자녀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지금 슬퍼하는 자들의 눈물의 씨앗을 키워 행복
의 웃음으로 바꿔 주십니다. 사막에 강물이 흐르는 꿈, 역사 속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시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아! 하나님, 오늘 우리를 위해 큰 일을 행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 내 생애에 눈물로 뿌린 씨앗의 추수는 어떠한가?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하시고 희망의 씨앗을 뿌리게 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울며 뿌린 씨앗이 자라기까지 잘 참고 기다리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추수의 날, 주의
전에서 찬양켄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안희선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