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잊지 못할 밥 한끼
* 저 자 : 안홍진
* 분 량 : 196쪽
* 가 격 : 10,000원
* 책 크기 : 148 x 225mm
* 초판인쇄 : 2022년 5월 2일
* ISBN : 979-11-92075-67-9
* 도서출판 명성서림
저/자/소/개
우공 안 홍 진
필자는 삼성그룹 사원 공채로 입사해 그룹 계열사를 간부를 거쳐 회장 비서실, 삼성전자 PR 및 광고 담당 상무로 퇴임한 후 월간지 The PR 대표이사와 홍보전문 컨설팅 회사 사장을 역임했다. 그 후 효성그룹에서 홍보, 광고 담당 전무로 퇴임했다.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엔 인터넷 신문 오피니언타임스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저서 <안홍진의 펜으로 그린 코로나 세상과 그후>가 있다.
E-mail : bushishi3@naver.com
안홍진 수필가는 사원에서 임원에 이르기까지 두 곳의 대기업 등에서 36년간 체험하고 느낀 것을 책으로 엮었다. 실패와 좌절, 도전 그리고 환희가 어우러진 인간 승리이자 자기고백이라 하겠다.
- (사)한국수필가협회 명예이사장 장호병
안홍진 수필가는 대기업과 홍보 전문기관 및 인터넷 미디어에서 36년간 근무하는 동안, 현장에서 겪은 실패와 도전을 통한 성찰과정을 집필 하였다. 수필쓰기의 본령을 잘 인식한 결과물이다. 이러한 체험담이 후배들에게 나름대로 실감나는 좋은 교훈이 되리라고 믿는다.
- 이성림 문학박사. 명지대학 명예교수
수필과 내가 포옹한 이유
글이란 정신적 유전인자를 나타내는 기호이다. 본능적으로 인간은 유전인자DNA를 남기려 한다. 나는 언젠가 죽는다. 악어와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거나 박제를 한다. 한없이 나약하고 하찮은 인간을 미이라처럼 남기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글과 초상화를 남기고 싶다.
우리는 주어진 삶을 겸손히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연습 없이, 인생의 무대로 옮겨졌는데 마지막 위안처는 여행인가? 가곡 배우기인가? 평소 좋아하고 틈틈이 해 온 등산인가? 바둑인가 골프인가? 어느 것도 완전하지 않다. 아날로그를 지나 디지털 시대, 메타버스 시대에 접어들었다. 펜 대신 마우스로 쓰는 수필을 좋아하고 사랑하게 됐다. 수필이 나를 끌어당긴 이유를 몇 가지 메모한다.
첫째, 노래가 귀를 통해 삶의 위안을 준다면 수필은 인생 기록을 통해 위로를 준다. 지나온 삶에 대한 반성과 후회를 통해 아들 딸에게나 손자,손녀에게 미미하나마 손톱만큼이라도 지혜를 줄 수 있다. 인생의 초등학교 역사책이 수필책이라고 믿는다.
중년, 노년, 말년을 살아가는 내게 하루, 한 주, 한 달, 마지막 날을 멋지게 기록으로 남기게 될 흔적이 수필이다.
둘째, 수필을 쓰는 순간은 내 오감五感이 더 세게 꿈틀 거린다.
거기서 나는 삶의 에너지를 크게 얻는다. 눈빛이 예리해지고 더 빛남을 느낀다. 내가 못 본 것을 비쳐 주니까. 수필을 쓰면 귀가 더 크게 열린다. 내가 둔했던 소리를 듣게 해 주니까. 글을 쓰면서 이웃사람 옆 친구가 풍기는 향기를 맡는다. 그 때 내 코를 예민한 코로 변화시켜 준다. 수필은 내 삶의 희노애락을 요리한 것이다. 한 구절씩 씹으면서 그 맛을 느낀다. 수필은 내 눈을 현미경으로 바뀌게 하고 귀는 하이테크 보청기가 되고, 센서달린 전자코로 만들어 준다.
세째, 기쁨, 슬픔, 괴로움 등 특별한 것을 수필로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을 내 하인으로 칭한다. 그 하인의 주인이 바로 내 열정이다. 그 하인을 A4 용지에 불러낸다. 하인은 세상 밖으로
나와서 햇빛을 보고 싶어 한다. 내 몸 안 어둡고 음침한 곳에서 숨어 있던 하인은 침묵하며 괴로워 하던 걸 멈추고 ‘원망의 갑옷’을 훌훌 벗어 던진다. 주인이 호출하면 하인은 ‘예, 저를 부르셨나요’하며 내 가슴 속에서 금세 튀어나온다. 밝은 얼굴로 내게 허리를 굽신거리고 웃는다. 그때 내 삶은 다시 힐링의 선순환을 걷는다.
네째, 수필은 살아 오면서 얻는 상처, 인생의 옹이를 드러내고 기록하는 것만으로 내 상처에 붕대를 감는 것이다. 내 스스로 어루만져 주는 것이다. 상처는 감싸 주면 오히려 강력한 불이
붙는 옹이가 되어 삶의 회복력을 높여 준다. 그대로 두면 둘수록 해를 끼치는 괴물이 되고, 누군가 건드리면 신경질을 낼 수도 있다. 영원히 몸 안 어둠속에서 외면 받으면 질병이나 암
으로 변화될 수도 있다. 모든 상처는 위로와 치료가 필요하다.
수필은 그때 간호사가 되고 의사가 된다.
다섯째, 못난 글은 나름대로 누군가에게는 쓸모가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나쁜 글은 없다. 순진한 사람을 속이려는 해로운 글이 있을 뿐이다. 수필을 읽을 줄 알면 누구에게나 이로움을 주고 감동을 주게 된다.
수필은 인생을 바둑처럼 복기를 하게한다. 회한을 느끼게 하고 실패와 성취를 알게 하고 돌아보게 해 준다. 남은 삶의 목표를 더욱 쉽고 기쁘게 안내해 주는 네비게이션이 될 것이다. 수필의 유혹에 내가 흠뻑 빠져든 이유요. 수필과 내가 가슴으로 포옹하게 된 배경이다.
수필은 어느 날 굴러 떨어진 행운이나 기적이 아니었다. 우연도 아니었다. 그것은 내게 온 축복의 선물이었다. 단지 나는 그것을 운명으로 붙들었다. 그리고 종이에 옮겨 놓았다.
제1부 끝없는 술래잡기
12 밥벌이 전사warrior
17 끝없는 술래잡기
21 세배, 그 의미를 찾다
25 모자 벗고 쓰기
29 목을 구부리기
33 ‘DMZ’는 등에도 있다
37 오랜 친구, 인생에게
42 ‘남다른’계산기
46 오지랖의 재발견
50 불火없는 용광로
53 허수아비가 ‘허수아비’를 고발하는 세상
58 코로나 시대의 ‘세한도’世恨刀
61 거짓말 백과사전
66 창문 없는 그곳
70 직업에서 얻은 창窓
2 부 잊지 못할 밥 한 끼
74 잊지 못할 밥 한 끼
80 받은 싸인과 단 한번의 싸인
85 35년 걸린 식탁
89 두 갈래 뫼비우스의 길
91 일상에서 ‘웃는 척’하기
95 인간에 비추어 본 ‘옹이’
98 내 몸 속의 옹이들
103 사각 링 합평
107 코로나처럼 옮겨가는 ‘불똥’
111 우리 주변의 현신불現身佛
115 이웃에서 부처를 찾다
118 눈 깜짝할 ‘틈’과 삶
121 우리는 왜 닮음을 추구하는가
124 ‘누구를 닮는다’는 것은
126 오감五感을 키우는 시詩
127 행복의 순서
128 언제 벗을 수 있을까
132 양법인가, ‘인당수’인가
제 3 부 바보들이 허무는 상식들
136 구멍 채우는 소리
140 인생길을 전시한 ‘갤러리’
145 바보들이 허무는 상식들
148 누가 경계선을 치는가
151 ‘괜찮아’와 ‘참자’
155 46년 친구가 던지는 말귀
158 아들에게서 발견한 돌石하나
162 부부간에 틈 메우기
165 남녀의 몸도 디지털이다
168 성형수술과 행복
172 제사祭祀에 오는 며느리들의 ‘문턱’
175 터미네이터를 비웃은 흡혈귀
180 키다리 아저씨들이 키운 내 ‘키’
184 허수아비의 산모와 양모
185 어느 ‘우크라이나人’에 대한 묵시록
188 한 순간 두 감정
193 이 ‘일꾼’의 생애
195 걸레같은 사람
첫댓글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