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 부진 LCD업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승부
지난해 TV용 LCD패널 연간 출하량이 사상 최초로 역성장했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 디스플레이뱅크가 발간한 ‘월간 TFT-LCD 패널 출하 데이터’에 따르면 2011년 LCD TV용 패널 출하량은 총 2억1240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사는 OLED,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고부가 가치 제품 개발과 양산에 승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 패널에 6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OLED에 5조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고부가 3D 패널 시장에서 50%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여기에 OLED 양산 투자 결정 시기도 연말에서 3분기께로 앞당기는 등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2. 자동차·석유화학·정유 ‘실적둔화’, 반도체·디스플레이 ‘수급 개선’
한국신용평가는 ‘2012 KIS Industry Outlook`에서 올해 국내 제반 산업의 신용도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올해 높은 무역의존도로 인해 대외충격에 민감한 우리나라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유럽발 위기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강화되면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IT경기는 하반기에 글로벌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낸드플래시, AMOLED 등 일부 부문에 따라서는 상대적인 수요 강세가 이어질 전망으로 업체간 실적차별화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3. "TV 화면 클수록 좋아" LCD패널 시장도 큰다
101.6㎝(40인치) 이상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가 확대되면서 TV 시장이 대형 화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달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LCD 패널 생산면적은 당초 예상보다 약 2% 증가한 8500만㎡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예상 LCD 생산면적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와 중국 소비자를 중심으로 대화면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 데이빗 시에 부사장은 "지난해 말을 시작으로 101.6㎝ 이상 대화면 LCD TV의 판매가 확대됐다"며 "특히 세계 최대 LCD TV 시장인 북미와 중국 소비자의 대형 LCD TV 구매가 늘어나면서 LCD 패널 제조사들도 대형 패널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4. 올해 LCD 기술 혁신 화두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원가 절감`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용 패널 기술 확보와 패널 원가 절감이 올해 LCD 업계 기술 혁신 화두로 부상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고해상도 및 고휘도 패널 개발이 올해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1년 이상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LCD 업체들에게 원가 절감은 생존을 위한 최대 현안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LCD 업체들의 기술 및 제조 혁신은 모두 고해상도 중소형 패널 개발과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FO)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전 분기에 비해 5% 수준의 원가 절감을 달성했다”며 “구매, 개발, 공정 혁신을 통한 단가 인하 및 원가 절감 가능성과 여지는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5. LCD 부품 기업, 올해 흑자 전환 `문제없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거나 실적 하락을 맛 본 LCD 부품 기업들이 올해 비상을 꿈꾸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LCD 부품 기업인 디에스, 신화인터텍, 파인디앤씨 등이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이 업체들은 신규 사업 진출, 거래처 다변화 등을 통해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연초부터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국내 LCD 부품 기업의 경우 올해 1분기까지를 바닥을 다지는 기간으로 보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 꿈의 반도체 신소재 그래핀, 저온에서 만든다
기존 실리콘반도체용 소재를 만들 때보다 월등하게 낮은 160도에 불과한 저온에서 원하는 나노급 반도체 를 만들 수 있는 꿈의 신조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직접 합성하는 신기술이 국내 연구진 주도로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울산과기대 권순용 교수팀이 ‘저온에서 만들어진 그래핀’이라는 제목으로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커뮤니케이션지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권 교수팀은 섭씨 200도 이하의 저온에서 탄소원자가 스스로 금속표면 위에서 확산하고 벌집 모양의 원자간 결합 현상을 이용, 그래핀을 대상기판 위에 형성하도록 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산화 실리콘, 유리, 플라스틱 기판 등에서도 그래핀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그래핀의 결정립 크기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다.
권 교수는 “비교적 간단한 장비와 방법으로 저온에서 그래핀을 원하는 기판에 직접 형성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차세대 그래핀 산업에 응용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7. 미국 시장 3D LCD TV 점유율,한국 73% vs 일본 25%
미국시장에서 우리나라 TV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본 TV와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미국 3차원(3D) 액정표시장치(LCD) TV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합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73%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점유율 56%보다 17%포인트 높아진 수준으로 4·4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3D TV 4대 중 3대가 한국 제품인 셈이다.
반면 일본 TV 제조사인 소니와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 4개사의 점유율은 1·4분기 43%에서 4·4분기 25%로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우리나라와 일본의 점유율이 벌어진 것은 삼성전자 제품이 꾸준히 미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데다 3D LCD TV 등 LG전자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