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월드 라디오 <한민족네트워크> <2016년 3월 29일 방송내용>
KBS월드 라디오 한민족네트워크,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 2016년에도 매주 화요일 고정출연
2016년에도 동포세계신문 김용필 편집국장은 매주 화요일 <고국생활 탐방> 프로에 고정 출연하여 국내 동포소식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라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동포소식을 전해주고자 하시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김용필: ekw2011@nate.com
■ 진행: 이승연(아나운서) ■ 연출: 유경화 / ■ 작가: 권진숙 / ■ 출연: 김용필(동포세계신문 대표겸 편집국장)
홈페이지 주소 : http://world.kbs.co.kr/korean/
고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소식을 전하는 <고국 생활 탐방> 이어갑니다.
‘동포세계신문’, 김용필 국장과 함께 합니다. 전화 연결합니다.
( 인사 )
1. 유명 신발에 일본 전범기 디자인이 쓰여 또 논란입니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에 나섰죠?
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나이키의 마크 파커 사장과 팅커 햇필드 부사장 등 임원 8명, 그리고 마이클 조던 측에 24일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조던 농구화 시리즈에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전범기 도안을 계속 쓰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편과 이메일로 보낸 서한에는 전범기가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문양처럼 전쟁과 침략을 상징한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도 첨부했습니다.
1-1. 이 운동화, 한국에서는 출시가 취소됐죠?
지난 2월 말 한국에서 일본 전범기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해당업체 측은 3월 중순 '에어 조던 12' 다른 버전들의 한국 출시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서경덕 교수는 "한국 출시만 취소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아직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이 농구화 시리즈의 디자인이 일본 전범기라는 것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고 지적했는데요, 해당업체는 지난 2013년에도 새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홈페이지에 'the Japanese Rising Sun flag(일본의 욱일기)'라는 설명을 달아놓아 큰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1-2. 세계적 기업이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 무엇이 문제인지 우리가 따끔하게 좀 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서경덕 교수도 같은 지적을 했는데요, 서 교수는 이런 행동을 일삼는 글로벌 기업에 대해 비방하는 댓글을 달고 흥분만 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무슨 잘못을 한 것인지 정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어 항의 우편물을 보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게재하는가 하면 일본 월드컵 축구 대표팀 유니폼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항의 서한을 FIFA 회장을 비롯한 전 세계 축구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등 '일본 전범기 전 세계 퇴출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2. 네, 우리 모두 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고요,
건국대가 고려인 후손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는 소식도 있죠?
건국대학교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을 위한 장학생 제도를 신설하고 올 1학기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와 알마티 한국교육원 등의 추천을 받아 고려인 후손 자녀인 김일랴 씨를 첫 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증서를 수여했습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 장학생의 첫 대상자인 김일랴 학생은 건국대 언어교육원 1년과 학부과정 4년 등 건국대를 졸업할 때까지 5년간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 월 50만 원의 생활비 등 파격적인 장학혜택을 받게 됩니다.
2-1. 김일랴 학생, 미국 대학에 진학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꿈을 접었다고요?
네, 김일랴 학생의 조부모는 1937년 옛 소련의 극동 지방에서 화물 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 1세대인데요, 고려인 2세인 아버지와 키르기스스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일랴’라는 이름은 할머니 이름 ‘최일화’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김일랴 학생은 카자흐스탄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했었습니다. 그래도 카자흐스탄에서 전차 운전을 하는 아버지가 공부 잘하는 딸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2년 동안 돈을 모아 주는 바람에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했지만, 비싼 학비와 유학 경비를 감당할 수 없어 1년 6개월 만인 2013년 5월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2-2. 그런데 할머니의 나라에서 손을 내민 거군요?
네, 미국 유학 당시 한국인 친구들을 만났지만, 고려인 후손인데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하는게 내심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머니의 나라 한국으로의 유학을 꿈꾸고 있었는데 장학생으로 선발돼 한국에 오게 된 겁니다.
아직은 한국어가 서툰 그는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뒤 한국어 2급 등 학부과정 입학자격을 충족하게 되면 올해 2학기나 내년 1학기 학부 과정에 입학할 예정이라 합니다.
3. ‘고려인 후손을 위한 장학 제도’첫 장학생이 된 건데요,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 장학금의 도움을 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해외입양인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서울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고요?
서울시 종로구가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지난 25일 일 '홀트 해외입양가족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30분~낮 12시30분 북촌일대에서 노르웨이 입양동포와 외국인 가족 등 72명이 함께 북촌전통공예체험관에서 말뚝이탈 공예체험, 골목길해설사와 함께하는 북촌투어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요,
종로구는 지난 2009년부터 사단법인 홀트아동복지회와 문화관광 교류협약을 맺고 해외입양인에게 모국에 대한 단순한 이해뿐 아니라 한국인 고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프랑스,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룩셈부르크 등 다양한 국가에서 현재까지 600여명의 해외입양인과 가족들이 종로를 방문해 학교 체험과 북촌탐험대 체험, 문화재·관광지 방문 등의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했습니다.
4. 안산시에 사는 고려인들이 합동 차롓상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고려인들이 오는 4월 5일 한식(寒食)을 맞아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아 합동 차례상을 마련합니다.
경기도 안산의 고려인 지원 단체인 '너머'는 다음 달 5일 선부동 고려인 카페인 '우갈록'에서 한식 차례를 지낸다고 밝혔는데요, 고려인 동포들이 합동 차례상을 마련하는 것은 러시아 연해주와 중앙아시아 등지를 떠돌며 타향살이를 하면서도 설·추석처럼 한식을 중히 여기던 풍습 때문입니다.
4-1. 고려인들은 한식도 중요한 명절로 지내고 있군요?
한국에서는 한식이 사라져 가는 명절이 됐지만 고려인들은 타향에 살면서도 오히려 전통 풍습을 지켜왔다고 하는데요, 고려인들은 한식을 '부모님의 날' '조상의 날' 등으로 부르며 성묘를 빠뜨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 합동차례를 준비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의 고려인 지원 단체인 '너머'의 관계자는 "조촐하게나마 제사상을 마련해 고려인들이 지켜온 전통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는데요, 일터에 나가느라 합동 차례에 참석하지 못하는 고려인들은 상에 올릴 음식을 마련하거나 십시일반으로 돈을 보태는 등 일찌감치 정성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