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뉴스울산 이금희 발행인
언약의 교회 담임목사
시리아 난민의 참상담은 이중덕 기자의 사진전
울산극동방송 주최로 강남교회서 열려
6.25사변으로 인한 민족의 격랑기에 가난한 시골 출신 미군 하우스보이가 있었다. 그는 미군으로 복무하고 있던 칼 파워스 상사의 관심과 후원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밥존스신학교를 졸업해 목사가 되었고, 미국인 아가씨 트루디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 그는 귀국하여 전후의 한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여의도 광장에서 열렸던 세계적인 부흥사 빌리 그레이엄의 대형집회에서 통역을 멋지게 감당해냄으로써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세계침례교 총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극동방송의 사장이 되어 잘 이끌어 왔으며, 이제 일선에서 물러난 김장환 원로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이다.
2013년 1월 김장환 목사와 일행들은 성지순례를 하는 과정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 페트라 관광을 앞두고 기상상황 악화로 호텔에 발이 묶이게 되었다. 그때 관광코스로 취소된 2000만 원의 환불받은 여행경비를 기왕지사 좋은 일에 쓰자던 의견을 모으게 되었다. 마침 신현석 주 요르단 대사의 주선으로 우연히 요르단 국왕을 알현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국왕의 입을 통해 간절한 부탁을 받게 되었다. 2013년 3월 시리아의 내전으로 인한 난민촌 사람들을 방문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행들과 함께 난민촌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현장의 비참함을 어찌 말로 다할까. 한 남자는 집요하게 일행을 뒤쫓으며 큰소리를 외쳐댔다. 그 시리아인의 절규는 “이렇게 왔다가는 게 우리에게 하등 무슨 상관이냐? 우리를 팽개치듯 버려두고 가버릴 것이면서 왜 아무 때나 찾아와서 사람 귀찮게 하고 사진이나 찍고 가는 거냐?” 는 항변이었다. 성지순례를 갔던 사람들은 귀국해 그 시리아인의 절규를 외면할 수 없어 대책을 찾고 구했다. 그래서 ‘시리아 난민을 위한 사랑의 집 모금 캠페인’ 특집 생방송을 펼치게 됐던 것이다.
당초 목표액 3억 3천만 원은 난민들에게 안식처로 제공될 컨테이너 숙소 100대 분량이었다. 그것을 현지에서 약속했기 때문에 그 약속이 지켜지도록 청취자들의 후원을 요청하게 됐는데, 목표액을 초과하여 무려 17억이나 되는 후원이 쏟아졌다. 그리고 불길이 번져나가듯 이 소식은 발빠르게 퍼져나갔다. SK(최태원 회장)에서 컨테이너 숙소 1000대 분량을 지을 수 있는 40억을 기증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또 굿피플에서 4억 상당 난민구호물자를 후원하게 되었으며, 정부차원에서도 지원이 일어나 현재까지 1700대 컨테이너 숙소를 현지에 전달하게 되었다.
중동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이중덕 사진작가는 현지 난민들의 숨소리까지 재현해낸 작품을 기증해 전시회가 열리게 됐다. 전국순회 중인 이번 시리아 난민 사진전은 울산극동방송 주최로 강남교회서 11월 3일부터 7일까지 개최됐다. 17년 만에 발생한 폭설로 인한 발묶임, 십시일반의 정성으로 모아진 2000만 원이라는 종자돈, 그리고 난민들과의 만남, 100대 분 임시 컨테이너숙소 약속, 극동방송을 통한 특별 모금 생방송, 그리고 시리아 난민들의 참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후원. 말 그대로 하나님의 은혜라 아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