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호에서 21~ 25일 까지 묵었던 50대 띵띵한 아줌마 입니다.
평소에 별로 운동안한거 티 내느라 저녁이면 완죤 패잔병꼴로 들어가 방바닥에 뒹굴며 하소연하다가
그래도 아침이면 쥐난 장딴지에 파스 잔뜩 뿌리고 어그적 거리고 민중각을 나오던 모습에 스스로 웃고 있네요.
일상에서 떠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쩍 떠나보기로 작정한 날부터 이것 저것 걱정이 많았는데
민중각에서의 4일 밤은 편안함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녁마다 따뜻한 샤워는 피로를 몰아내는데 넘 많은 도움이 되었고
소개시켜 주신 식당서 먹은 수육은 아직도 그 맛이 혀끝에 있습니다.
근데여~
같이 갔던 울 친구는 너무 무리했나 봅니다.
작년에 각막 수술을 한 눈이 뿌옇게 보인다고 하소연하더만 결국 공항서 병원으로 직행했습니다.
다음엔 준비운동이라도 시켜서 델꼬 가던지 해야 겠어요.
원도 한도 없이 눈에 넣어온 바다가 아까워서라도 그 모습이 아련해지기 전에 언능 다시 가보고 싶어지네요.
가지 못한 해병대 길도 담엔 꼬~~~옥 가야겠고요.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올레길 추억이 좋은 에너지가 되어 행복한 일상이 되길 빕니다.
초반의 증상이 저랑 비슷하시네요. 올레길 추억이 지금의 현실에서도 힘이 되실 거예요~~~
505호에서 이틀을 함께 했던 울산처자입니당.. 비두 많이오고 태풍도 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여행 잘 마치시고 좋은 추억안고 가셨다니 다행이네요.. 근데 드라마를 저보다 더 좋아하시던 아주머니께서 눈이 아프신 것 같은데 지금은 괜찮으신지... 빨랑 나으셔야 시티헌터랑 좋아하시는 드라마들 보실 수 있을텐데 ㅋㅋ 암튼 저두 즐거웠습니다.. 담에 또 기회가 된다면 그때 못마신 와인한잔 하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ㅎ
ㅎㅎ 그 와인 결국 평택 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ㅋㅋㅋ 담엔 야식 스케쥴도 꼭 짜가지고 가야겠습니다. 정말 담에 기회 되면 다시 만나서 치킨에 와인 함께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