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1차 한라산 산행기
1. 일자 : 2017. 6. 3.(토)
2. 산행지 : 어리목탐방센터-사제비동산-윗새오름-남벽분기점-평궤굴-돈내코탐방지원센터(7시간 30분 )
3. 참가자 : 박정택, 최재남 윤재희, 김정숙, 박홍권, 강미애, 허금화, 이아숙,
김경수, 한혜란, 장난심, 변재국 (12명)
~~출발날이 다가오니 설렘 반, 걱정 반 (7시간 산행예상), 그러나 거북이같이 뚜벅 뚜벅!
산행할때 짐을 맡겨 놓을 때가 있을까, 아니면 다 가지고 산행 해야 되는걸까?
짐 싸는 것부터 궁금증 폭발! ( 오랫만에 나타난 난심 언니의 걱정으로 산행기 시작! )
6월 2일
17:30 부산항여객선터미널 집합 후 발권 수속받고 18시 승선 후 19시 출항!
1평 남짓되는 12인 침대가 들어찬 선실은 문이 제대로 안닫혔지만 우리끼리란게 좋았다.
밖은 밤새도록 시끄러웠지만 우리 일행은 코고는 사람 하나 없이 다들 잘 잤다.
6월 3일
아침 07시 제주항 입항 후 택시 3대에 분승하여 기사가 소개해준 늘봄식당 도착,
사골해장국과 굴국밥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면서 다리가 불편한 박정택 고문님은 산행대신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제주를 여유있게 탐방하시기로 하고....
총무님이 산에서 점심으로 먹을 김밥을 준비하고 차량까지 수배해 편하게 바로 어리목탐방센터에 도착했다.
필요한 사람들은 물을 사고 김밥은 한줄씩 배급받고
9시부터 본격적으로 한라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적당히 헉헉거리면서 숲속을 오르다보니 어느듯 사제비동산,
조릿대가 철쭉을 침범한 탓인지 예전처럼 철쭉이 많지않았지만
적당히 오름도 조망되면서 11시 30분 윗새오름에 도착했다.
날씨는 구름한점 없이 맑고 햇살은 따갑지만 한번씩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윗새오름 대피소에선 컵라면과 김밥으로 식사를 했는데 주대장은 영실서 출발했는데
차량 통제로 애를 먹었다면서 한라향과 오메기떡을 한짐지고 나타났다.
거의 반년 만인듯!
반갑게 악수하고 다음날 자택에서 만나기로 하고 주대장은 도로 영실로 내려가고
우리는 윗새오름에서 돈내코 코스로 가는 길을 밟았던 것이다.
비록 한라산 정상 백록담으로 가는 길은 막혔지만 한라산의 남벽은 웅장하고 멋있었다.
철쭉들이 어리목보다 또 영실보다도 남벽분기점에서 평궤굴 가는 길이 가장 절정을 이루고 있었달까?
돈내코탐방지원센터까지 길 자체는 크게 가파르지 않았건만
돌이 많은데다 걷는 시간이 길어지자 발바닥이 아팠고 장딴지가 아프기 시작했다.
모두들 힘들어했다. 가장 힘들었던 사람은 아마도 난심언니였을 듯,
하지만 완주를 해냈으니 어찌보면 정말 인간승리였달까?
그러게 좀 자주 산에 오지...
하산완료시간 5시간 30분!
윗새오름에서 점심먹고 지체했던 1시간을 빼면 거의 7시간 30분 산을 탔다.
수배해둔 봉고차를 타고 숙소인 제주시내 호텔로 이동하니
김정숙님의 여동생이 호텔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야무지고 인물 좋고 우애도 좋아보였는데 숙소부터 식당까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새로 지은 제주시내의 멋진 호텔에 짐을 풀고 흑돼지5겹 식사를 하러갔다.
비계는 왠지 싫어 살짝 남기기 일쑤였는데 쫄깃한 돼지껍질과 비계가 맛있다는 걸
제주 흑돼지를 먹어보니 알 것 같았다.
걸은 만큼 잔뜩 먹고 중국인들과 젊은이들로 활기찬 바우젠거리를 활보하고 일찍 취침했다.
6월 4일
오늘 일정은 관광 및 주대장 집 방문!
7시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은 8시!
로비에 나가니 봉고 1대 및 승용차 1대가 렌트되어있었다.
정숙님의 동생이 과일과 오메기떡, 생수까지 다 준비해 오셨던 것이었다.
재기재기 옵서예...를 연발하며 어찌나 똑똑하고 말은 야물딱 지던지 ..
언니는 허랑(?)한데 동생이 더 재기발랄한 듯했다.
9시 곶자왈에 도착해 1시간 반 코스 걷는 계획을 세웠다던데
여 회원들 대부분이 어제 산행 후유증으로 어기적 어기적 걸으니
거의 2시간걸려 11시 다 되어서야 곶자왈 탐방이 끝났다.
그리고 유리의 성으로 갔다. 사람들이 유리의 성 이야길 많이 하던데 정말 볼꺼리가 많았다.
입장료가 성인 12000 원이나 되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물론 우리는 정숙님 동생 덕에 할인을 받았지만....
1시간 탐방하고 모슬포방향으로 차를 몰아 12시 대정읍 최남단횟집에 도착했다.
주대장과 혜원씨가 제주 방문기념으로 맛있는 점심을 한턱쐈다.
회덥밥과 참돔지리 그리고 자리물회로 거하게 점심대접을 받고 ... 주
대장의 참한 전원주택을 방문했다.
밴드에 올라온 그대로의 아기자기한 집에서 과일과 차를 대접받고 함께 산행했던 추억으로
2012년 한국수채화협회 주최 스페인 전에 출품했던 욕지항 그림을 전달했다.
직접 표구해 액자끼워 멋지게 걸어주고 싶었건만 .....말아서 들고 오는 것도 산행이 먼저였기에 힘들었다.
그나마 중간에 박정택 고문님이 시외버스 터미널 보관함에 맞겼기에 망정이지....
뒤죽박죽이지만 열정과 끼로 가득한 그의 사진은 늘 내게 영감을 주어왔고 “욕지항”
사진도 원본사진은 주대장 작품이었다. 빚을 갚는 느낌이 이런걸까?
사진과 그림은 둘다 빛과 물로 노는 놀이일뿐이지만
인생이 그림이어야한다는 신념엔 변함이 없다.
3시, 아쉬워하며 주대장 집을 나와 공항으로 이동,
모두 앞서거니 뒷서거니 작별인사하고 7시 전후 비행기로 부산들어왔다.
주대장은 뒤에 남기고 온거같고
늘 밴드에 슬쩍 들어와 "좋아요" 표정 남기고 가는 고향까마귀까지...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노랫가사가 떠오른다.
즐거웠고 고생했고 감사했다.
윤재희 : 여러 회원님들의 배려와 이해속에 힘들지만 환상적이고 추억에 남는
어리목-돈내코 구간 산행을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서부지역 곶자왈 도립공원, 유리의성, 주영민 별장 방문,
돌마을공원에서의 추억도 새롭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장난심 : 숭악 덕분에 스토리텔링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무릎이 아파 고생을 했습니다만...
지나고나니 좋은 풍광만 남습니다....주영민대장 제주전원집도 방문하고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윤재희 교장선생님!! 우리가 힐링하는 동안 진행하시느라 너무 너무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멋진 여행이었습니다..
한혜란 : 숭악이 아니었다면 못 가봤을 곳을 다녀와..
다리는 뻐근하니 천근이어도 행복하게 한주일을 출발하고 있습니다!
마치 선계에서 하강한듯.. 한라의 남벽이 아삼삼합니다!
철쭉과 이름모를 산꽃들, 신록, 새소리..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벌써 그립습니다!
고생하신 집행부에 감사드립니다! 늘 자상하게 모든 걸 챙겨주셔서 편안히 잘 다니고 있습니다!
가이드님의 안내와 뱨려도 탁월하셨습니다!
주영민, 신혜원 두 분의 신혼 집들이.. 멋진 집을 흔쾌히 공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석서구석 주인장의 손길이 간 아름답고 멋진 집이었습니다!
아울러 이쁜 따님과 귀여운 봄이.. 모두 그림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점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모두모두 사랑합니다!^^♡
주영민 : 먼길 다녀가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복층 항상 비어있습니다 제주오시면 쓰시기 바랍니다 ^^
최재남 : 본의 아니게 등산함께 못간것 두고두고 아쉬울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름 의미있게 보낸시간들도 추억에 남을거예요
전원생활의 동지 주대장님의 행복둥지 방문 너무 좋았고
내내 수고하신 회장님 총무님 너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황금꽃: 푸른 풀밭이 바라다보이는 주방과 정성스럽게 쌓은 돌담,
보리밭에 일렁이는 바람소리에 벌러덩 순하고 충직한 강쥐까지..
헐렁하고 편한 주대장 복장에 혜원씨의 해맑은 읏음이....
행복확인!!!! 엄지척!
1평이면 족한 인생, 멋진 주대장!!
박정택 : 윤고장님 노고와 배려로 스러져가는 숭악이 다시 일어서는 것 같습니다
김시힙니다.
박홍권 : 감사와 함께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
김경수 : 수고하셨습니다. 돈내코 산행 인상적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숭악 사관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