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7장
정치 세력인 음녀가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를 박해함,
그리스도의 승리
(찬송 550장)
2024-8-23, 금
맥락과 의미
용, 짐승, 거짓 선지자에 대해서는 이미 12장에서부터 말했습니다. 12장에서는, 하늘에서 쫓겨난 사단이 자기의 세력들, 마귀들과 국가들을 모아서 그리스도를 대적했습니다. 13장에서는 짐승이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며 하나님 백성을 억압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16장에 일곱 번째 대접 재앙에서 바벨론은 지진으로 멸망했다고 했습니다. 17-19장은 짐승과 바벨론(음란한 여인: 하나님을 대적하는 중심 국가)의 멸망에 대해 더욱 자세히 보여줍니다. 사단의 하수인인 짐승이 어떻게 바벨론을 조종하는가 하는 것이 자세히 나옵니다.
17장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어린 양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드실 날이 다가올수록, 악한 세력들이 더 기승을 부리고 힘껏 일어납니다(9,11,12절). 특히 짐승이 심판을 당하고도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더 심하게 모독합니다(3절). 하지만 어린 양께서 결국 그들을 이기십니다.
1. 음녀 바벨론이 온 세계 국가-경제 체제와 함께 성도들을 핍박(1-11절)
2. 여덟 왕이 다스리는 열 개의 나라와 음녀 바벨론의 멸망(12-18절)
1. 음녀 바벨론이 온 세계 국가-경제 체제와 함께 성도들을 핍박(1-11절)
1-2절: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앞에 나왔던 그림 계시(비전)를 다시 한번 설명해줍니다.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1절). 물은 온 세상 나라를 말합니다(15절). 이 음녀는 온 세상 나라를 지배합니다. 온 세상의 왕들이 이 음녀와 음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음녀는 무엇일까요? 구약 성경에서 음녀는 바벨론(렘 51:13), 두로(사 23:1), 니느웨(나 3:4)를 말합니다. 요한의 때에 로마를 바벨론이라고도 하였습니다 (벧전 5:13).
음녀는 어느 한 나라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시대든지 하나님을 모독하고 성도를 핍박하는 나라들의 중심 세력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정치, 경제, 문화적인 여러 세력들을 지배하며 그 중심에 있는 체제를 음녀라고 합니다.
3-6절: 그 천사는 요한을 성령님 안에서 광야로 데려갑니다. 앞서 그리스도께서는 요한에게 성령님 안에서 하늘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4:3). 이제는 땅에 있는 음녀의 실상을 보여줍니다. 음녀는 결국 광야(사막)로 갑니다. 멸망할 것입니다.
천사는 “물위에 앉아 있는 음녀”라고 소개했는데 요한은 붉은 빛 짐승 위에 앉아 있는 음녀를 보았습니다(3절). 짐승을 탔다는 것은 짐승 “위에 앉아 있다”는 뜻입니다. 여자가 탄 이 짐승은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습니다.
13:1의 짐승의 모습과 같습니다. 12:3에서는 사단도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었습니다. 짐승은 사단을 쏙 빼 닮았습니다. 사단으로부터 권세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모독하며 사람들의 경배를 받습니다(13:4).
짐승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 세상의 모든 힘, 영적인 힘을 말합니다. 음녀(이 세상 국가들의 중심 국가)는 그 악하고 사단적인 힘 위에 앉아서 세력을 떨칩니다. 짐승도 붉은 색이고, 음행하는 이 여자도 붉은 빛 옷을 입고 있습니다. 성도들을 핍박하며 순교의 피를 흘렸기 때문입니다(6절).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을 억압하는 이 세력에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가증한 이름, 음행의 더러운 것이 가득했습니다. 사람들끼리 음행과 부패를 행합니다. 그 중심에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영적인 음행이 있습니다.
5절은 음녀를 더 자세히 소개합니다.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머니라.” 땅의 음녀들인 여러 왕국의 우두머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여러 시대에 계속되는 국가, 경제, 문화, 정치의 모습입니다.
로마제국, 어쩌면 지금의 미국, 중국 등도 바벨론의 한 모습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바벨론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합니다. 성도를 핍박하고 예수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를 핍박하는 자입니다.
6-9절: 이 음행하는 여자(중심 국가)를 보고서 요한은 놀랍게 생각했습니다(6절). 천사는 “왜 기이히 여기느냐? 놀랍게 생각하지 말라”라고 합니다.
13:3에 보면 그 짐승이 죽게 되었다가 살아났을 때, 온 땅이 기이히 여겼다고 합니다. 요한은 그 악함에도 놀랐습니다. 그 악한 전세계 국가 질서가 하나의 큰 힘을 가지고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한은 그 악한 세력을 싫어하였지만 그 강함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8절, “장차 이 짐승은 무저갱(지옥)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입니다. 그것은 앞으로 멸망할 것입니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은 음녀가 타고 있는 이 짐승을 보고 놀라워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불신자들은 세상의 큰 조직에 대해 본능적으로 경이감을 가집니다. 이 세상 나라들이 하는 거대한 일들을 기이히 여기며 우상처럼 섬깁니다.
9절은 말합니다. “지혜 있는 뜻은 여기 있으니.” 성도들은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이 아무리 큰 조직과 문화적 발전을 이룬다 해도 거기에 하나님을 섬기는 본질적인 것이 없는 한 이 세상 것들에 대해 놀라면서 그것을 경배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삶을 위해,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이용해야 됩니다.
9-11절: 음녀 바벨론은 일곱 개의 머리를 가진 짐승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3절). 이제는 일곱 개의 산 위에 앉아 있습니다(9절). 둘 다 일곱 명의 왕을 말합니다. 그 중 다섯 개 나라는 망했고, 한 나라는 지금 있고, 다른 한 나라는 앞으로 올 것입니다.
일곱 교회가 온 세상의 교회를 나타내듯이 일곱 왕이라는 것은 요한 시대에 로마의 지배를 받는 모든 나라를 말합니다. 더 나아가 과거, 현재, 미래의 온 세상 국가를 말합니다.
그 국가들의 중심 국가를 바벨론이라고 합니다. 로마뿐 아니라 어느 시대나 세계 질서의 중심이 되는 나라는 바벨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심이 되는 “바벨론”은 “제 8의 국가”라 부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에 있다가 지금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이 국가의 세력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짐승은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었고 장차 오실 하나님”(1:8)의 권세를 모방하고 있습니다. 자기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여 큰 세력을 떨치는 우상적인 권력입니다.
“전에 있다가 지금은 없어진 짐승”(11절)은 앞으로 무저갱(지옥)으로부터 올라올 것입니다(8절). 앞으로 미래에 일곱 명의 왕 중의 하나로, 여덟 번째 왕으로 등장합니다.
2. 여덟 왕이 다스리는 열 개의 나라와 음녀 바벨론의 멸망(12-18절)
12-14절: 앞으로 나타날 이 짐승은 열 개의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생길 열 개 국가의 왕들에게 자신의 권세를 줄 것입니다. 전에 이 짐승은 음녀 바벨론 나라를 등에 태웠습니다. 바벨론이라는 하나의 나라가 7개 나라를 다스리게 했습니다. 바벨론은 일종의 “여덟 번째 국가”로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악한 시대가 옵니다. 앞으로 짐승 자신이 “여덟 번째 왕”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새로운 바벨론으로, 중심 세력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한 국가가 아니라 열 개 국가에게 자기의 세력을 줍니다.
짐승의 사단적 세력이 국가들 안에 더 퍼집니다. 이들 국가들의 중심이 되는 국가(음녀, 바벨론)와 함께 교회를 핍박하고 그리스도를 대적합니다. 그리스도 재림의 날이 가까이 올수록 세상은 더 사단의 세력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들은 단결하여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적하여 싸우려고 일어납니다(14절). 요한과 당시 성도들이 로마 제국에서 이미 경험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로마 국가 뒤에 있는 사단적 세력과, 국가 조직 가운데 스며들어 있는 악한 세력 전체가 이미 어린양에 대항하여 싸울 것에 대한 환상을 요한은 보고 있습니다.
이 비전은 요한과 성도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 세상은 어린양 그리스도와 싸우기 때문에, 어린양의 나라 시민인 성도들이 핍박을 당하고 살아야 할 것임을 이 환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당할 때마다 세상이 먼저 그리스도를 미워하고 있음을 기억합시다(요한복음 15:19). 또 우리의 고난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임을 알고 기뻐합시다(골로새서 1:24).
그러나 우리에게 더 큰 위로가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왕이시기 때문에 이 땅의 모든 세력를 이기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14절, “그분과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은 이기리로다.”
그분과 함께 있는 자는 요한을 포함한 모든 성도입니다. 우리는 어린양과 함께 부르심을 입은 자입니다. 하나님은 복음을 통해 우리를 불러 주셨습니다. 우리를 선택하셨고 불러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 주시고 선택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신실하고 충성되게 살아갑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과 충성 때문에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어린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마귀를 이깁니다.”(계시록 12:11).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그 고난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부활의 승리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승리 안에서 이미 이기고 있고 더 승리할 것입니다.
15-18절: 이후부터는 짐승을 따르는 국가들은 내분으로 멸망할 것을 보여줍니다. 열 뿔(열 개의 나라)과 짐승이 음녀 바벨론에 대항하여 한 마음으로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 음녀를 발가벗기고 살을 먹고 불태웁니다.
17절,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대로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섭리 가운데 내분을 일으키십니다.
작은 나라들(열 개의 나라)의 정치 권력이 커지면서 자기들의 경제적 근거가 되는 정치 경제적 세력(바벨론)을 무너뜨립니다. 그 뒤에 사단의 하수인인 악한 세력(짐승)이 이러한 내분을 일으키도록 조종합니다.
세상은 그 역사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멸망을 향해 나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악한 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 주권을 가지신 분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오늘 이 성경은 여러 상징을 통해서 우리를 위로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듣고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복음을 통해 그분의 거룩한 백성으로 불러 주셨습니다. 이렇게 부르심을 받았기에 선택받은 자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실한 자들입니다.
매 순간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고 믿음을 고백하면서 살아갑시다. 주께서 이 땅에서 겪는 우리의 고난을 아시고 요한의 환상을 통해 위로해주고 계십니다. 그날이 오기까지 믿음을 지키며 신실하게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살 동안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활동을 합니다. 그 가운데서 교회와 가정을 세우며, 주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거대한 세계 질서와 경제 질서는 하나님께 대항하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자기들끼리 싸워 붕괴될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적 기준에 따라 가정과 교회를 세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기업을 운영하고 정치 활동을 할 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양심적으로 활동합니다.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이 하나님의 뜻에 더 순종하도록 비판도 하고 대안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이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서 너무 답답해하지 맙시다.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면서 계속 살아갑시다.
이 세상 사람들이 악하다고 피해서는 안 됩니다. 그 가운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문화를 이룹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안적 삶을 살아갑니다. 거룩한 가정, 거룩한 기업과 경제 활동, 정치 참여를 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때까지 우리는 바로 이 땅에서, 바로 이 시간에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대적하여 높아지는 것들은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자기들끼리 서로 분쟁이 일어나서 무너지게 하십니다. 이 땅의 거대한 악에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길 기도합시다. 우리에게 주신 기회마다 주님을 높이고 선한 삶을 살아가도록 은혜를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