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환님의 요청(게시판 18185번 글)에 그저 눈팅만 하고서는 함구로 일관한다면 "역시 편향적 대상이구나"하고 나름대로 낙인이라도 찍으실까봐 선뜻 내키지는 않지만 오해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미력하지만 저의 견해를 간략하게 피력하고자 합니다.
솔직히 저는 장 경영기획본부장님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습니다.
무슨 일이든 부딪혀야 소리가 나듯이 그 분이 그렇게 님들의 눈 밖에 벗어나기까지에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는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게 누구의 시각에 의한 평가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저는 이것만은 기억합니다!
제가 부동산 중개업계에 발을 담그고 업을 하면서 수시로 안타깝게 느낀 것이 대략 서너가지 정도가 있었는데
그 첫 번째는 "내 자격증으로 내 사무실을 얻어서 모든 비용을 자비로 지출함에도 중개보조원 등이 개입된 부동산 중개건에 대해서는 왜 중개보조원 등에게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지급하고 있는가?"였으며,
두 번째로 "무자격. 자격증 대여자가 부동산 거래질서를 상당히 어지럽히고 있음에도 공인중개사 집단인 협회에서는 왜 적극적으로 이를 수십년째 거의 방관수준으로 방치하고 있을까?"
그리고 세 번째로는 "다른 회직자들은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조차 하지 않고 있음에도 협회 예산를 꼬박 꼬박 지원을 받고 있는데 정작 일선에서 적잖은 업무 등으로 시간적, 정신적, 경제적 출혈을 마다 하지 않고 있는 지역 지회장들은 소위 쥐꼬리 만도 안되는 영달금이라는 지원 체계 속에 자기 살을 도려내어가며 회직을 수행하고 있을까?"였습니다.
- 나머지는 생략 -
그래서 저는 지회장으로 나서서 이 모든 것들을 상식이 통하는 선으로 되돌려 놓고자 작심을 하고 지회장으로 출마해서는 당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지만 않더군요...
무자격, 자격증 대여자 문제는 지자체와 사법당국, 그리고 협회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걸 느꼈으나 오랜 고심 끝에 나름 묘안을 생각해 내게 되었습니다.
그 묘안이란 게 뭔고 하니 바로 "바퀴벌레 소탕작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살충제를 뿌려놓는 거지요... 좀 아이러니한 표현같지만...
참고로 통영지역에서의 부동산 시장은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이 대셉니다.
다시 말씀드려 고객들이 부동산 정보를 얻게되는 루터가 인터넷과 같은 사이버가 아니라 그냥 길거리에서 수집할 수 있는 정보지, 즉 "벼룩시장이나 교차로" 같은 거요...
그래서 저는 두 사람의 재원(7,000만원)을 협조받고 제 사비를 대략 8,000만원 정도 출연을 하여 정보지 배부대를 특허 출원하여 직접 정보지 배부대를 제작, 경쟁사(벼룩시장, 교차로 등)에 버금가는 체계를 구축하여 "RSI(Real-estate-special-information/부동산 전문정보)"라는 실용신용안 특허까지 출원해서 시행에 들어갔지만 거제 지역의 벤치마킹에 의한 배신행위와 지역 회원들의 비협조로 그만 중도에 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 정보지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첫째, 무자격. 자격증 대여자로 의심되는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매물광고는 대상에서 배제한다. - 부동산 광고시장에서 완전 퇴출 목적 -
둘째, 본 정보지는 부동산 정보만 게재한다. - 부동산 전문 정보지로서의 효과 극대화 -
세째, 본 정보지는 비영리로 한다. - 회원들의 경비절감 -
이렇듯 취지는 좋았으나 우리 업계의 특성상 동참을 강제할 수 없는 까닭에 니미락 내미락 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보기 싫어 상당한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뒤로 한 채 눈물을 삼키며 그 업을 접게 되었습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구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요지가 바로 다음 단락에서 시작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잠시 그 배경을 언급한 것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앞선 경우를 겪고 있을 무렵, 이해광 前 협회장께서 대단한 공약을 내세워서 협회장에 입후보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으며 이에 저는 만약, 저 분이 협회장이 된다면 제가 못다 이룬 바람(무자격, 자격증 대여자 퇴출문제)만큼은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 분과 적잖은 전화 통화(협회장에 당선되면 우리 협회와 회원들을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했었고, 당선 시, 직접 만나서 세세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드리기로 약속까지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前 협회장께서는 그러한 약속을 저버리셨고 당선되신 지 약 4개월이 지났을 무렵, 지방 순시 차원에서 창원 지부로 오신다는 소식이 있길래 그때라도 일전에 얘기 나눴던 내용들을 전달하기 위해 창원 지부로 갔으나 "ㅠㅠ"
할당된 시간, 즉 약 1시간 중 어렵사리 멀리서 그 자리에 참석한 회직자들의 애로나 협회에 바라는 희망사항들은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은 체 오로지 前 협회장 혼자만의 일장 연설을 50분 가량 논스톱으로 하더이다...
그래서 제가 무례를 무릅쓰고 그 분의 말씀을 짤라버리며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회장님께서는 협회장으로 당선이 되시면 저와 약속한 부분을 꼭 이행하시겠다 약속을 하셨는데 왜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으시며 또한 이렇게 지방으로 순시까지 오셨으면 이곳에 참석한 여러 회직자님들의 말씀들도 경청하셔서 회무에 반영을 하셔야 하는데 이렇듯 혼자서 일장 연설만 하실거면 뭣하러 저희들을 이곳에 참석케 하셨습니까? 그냥 공문으로 대신하면 될 것을..."
그 일이 있고나서도 저는 前 협회장님께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사항들을 "협회장과의 대화 게시판"에 4건의 사안들을 올려서 답변을 기다렸지만 퇴임을 하는 순간까지 아무런 연락 또는 답변을 전달받은 바가 없었습니다.
송영환님~
님께서 오랫동안 보존코자 하셨던 그 분의 그 자리도 대상에 따라서는 다른 인물(협회 회직자로 남아서는 안될 인물)로 보이기도 합니다...
왜? 변방 지역 지회장은 개인적인 출혈을 감수해가며 회원들을 위해서 손발을 벗고 나서야 하고 협회장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까?
숫가락으로 밥을 떠 줘(무자격, 자격증 대여자 퇴출 방책, 회원들의 수입과도 직결되는 중개보조원의 수당지급률 수정안, 회원들의 결집과 재정적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대안)도 니가 주는 밥은 싫다 이걸까요?
그리고 사필귀정이란 사자성어를 가끔 쓰시곤 하시던데, 그 사자성어를 아무 곳에나 쓰시는 게 아닙니다.
일도 일 나름 아니겠습니까?
옳지 못한 일,, 그리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 나에게는 이로우나 회원들에게는 해로운 일 등등 우리에게 해악이 되는 일도 있는데 무슨 "사필귀정"이란 사자성어가 이렇게 회자되기 위해 수백여년을 역사와 더불어 존재해 온 줄 아십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장OO이란 경영기획본부장님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지켜볼 생각입니다.
님께서는 열정도 대단하신 분 같고 지식도 풍부하신 분 같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으나 실속은 없으신 분으로 저는 줄곧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저의 이러한 생각이 불식될 수 있도록 시간이 되시면 자신을 한번 되돌아 보아 주시면 어떻까 합니다.
주제없는 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송구하고 고맙습니다.
그럼, 새해에는 또 다른 송영환님을 뵐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