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복합문화공간 ‘꿈이자라는땅’을 도와주세요”
태안 온누리교회, 시설 관리자 및 재능기부자 모집
2018-09-02
- 온누리신문 제1211호 6면 기사 발췌 -


▶ 이재준, 백승희 부부(아래쪽)는 (사)꿈이자라는땅(위쪽)을 통해 지역복음화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태안 온누리교회 이재준, 백승희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사)꿈이자라는땅(이하 꿈땅)’을 운영할 관리자와 재능기부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꿈땅은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청년, 어르신, 다문화가정에 이르기까지 크리스천 문화로 복음을 전파하는 하나님의 공간이다.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다음 세대에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것이 목표이자 비전이다. 그런데 지금 꿈땅은 공간만 있고 운영할 관리자와 재능기부자가 없다. 꿈땅 운영을 전담해줄 관리자와 요리, 영어, 글짓기 등 강좌를 개설 및 운영할 재능기부자가 있어야 다시 문을 열 수 있는데 안타까운 상황이다. 지역사회 복음화와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 있는 성도라면 누구든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꿈땅은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시내 중앙에 있다. 근처에 태안중학교, 태안여자중학교가 있어서 청소년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또한 어린이와 어르신, 다문화가정이 많아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파하는데 여기보다 좋은 곳이 드물다.
이재준, 백승희 부부와 꿈땅
꿈땅은 이재준, 백승희 부부가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개관한 시설이다. 6년 전만 해도 태안중학교와 태안여자중학교를 둘러싼 골목길은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아지트였다. 그만큼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장소였다. 당시 그 근처에 살던 이재준, 백승희 부부는 왜 청소년들이 늦은 시간까지 골목길에서 방황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태안에서 나고 자란 이재준 집사는 청소년들의 방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당시 이 집사의 자녀들도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이 집사는 자녀들의 친구들을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 집사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방황하는 청소년 열 명 중 아홉 명이 가정에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다. 특히 부모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지 않는 청소년들이 유일하게 위로 받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친구밖에 없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은 어두운 골목길뿐이었다. 청소년들을 위한 안식처가 절실했다. 때마침 이 집사 부부 소유의 빈 건물이 하나 있었다. 예비군 중대본부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이사를 가면서 비어있었다. 그곳을 탈바꿈해서 만든 공간이 바로 꿈땅이다. 이재준, 백승희 부부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그곳에서 꿈과 희망과 비전을 키워나가기를 소망했다.
이 집사 부부는 객지에서 공부하다가 1995년 태안에 다시 와서 치과를 개업했다. 1997년에는 친척과 함께 공장을 운영했는데 IMF가 불어닥치면서 문을 닫았다. 이 집사 부부가 부채를 몽땅 물려받게 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 와중에도 다음세대와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붙잡았다. 이 집사 부부는 평소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그 기도의 응답이 바로 꿈땅이다.
꿈땅 설립 자체만으로도 청소년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었다. 골목길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도 거의 사라졌고, 방황하는 청소년들도 현저히 줄었다.
꿈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변화를 꾀했다. 청소년들이 모이는 공간으로는 제 기능을 했지만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재능기부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15년 태안 온누리교회 한 성도가 꿈땅에서 카페, 도자기교실, 영어교실, 영화시청 교실을 열었다. 또한 봉사활동 수요처 기관으로 지정되어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주기도 했다. 그 중 하나가 다문화가정 결혼식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이다. 주말에 다문화가정이 결혼식을 하면 결혼식 장식부터 하객, 축가까지 해줬다. 꿈땅에 와서 변화된 청소년들이 참 많다. 다문화가정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성스러운 결혼에 대한 소망을 발견하기도 하고, 바리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도 있었다.
꿈이 생기고, 꿈을 주고, 꿈이 자라는 땅
청소년들을 위한 세상에 둘도 없는 공간으로 기능할 것 같았던 꿈땅에 위기가 찾아왔다. 꿈땅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태안 온누리교회 성도가 결혼을 하면서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 결국 꿈땅은 2016년 문을 닫았다. 청소년 봉사활동이나 찬양 예배를 드릴 때만 한시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
이재준, 백승희 집사는 꿈땅을 포기할 수 없었다. 꿈땅이 계속 청소년들과 지역사회를 위한 빛과 소금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태안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조언도 구했다. 성도들과 대화하면서 꿈땅의 새로운 비전도 발견했다. 바로 ‘보이지 않는 교회’다. 즉,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어르신, 다문화가정에 이르기까지 지역주민 모두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기능하면서 지역복음화를 선도하는 것이 꿈땅의 새로운 비전이자 꿈이다.
꿈땅은 태안군 태안읍 태안중학교 뒤편에 위치해 있다. 목조 인테리어로 깔끔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카페가 나온다. 카페에서는 커피는 물론이고 음식도 만들 수 있다. 카페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왼쪽에는 갤러리, 오른쪽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중앙에는 예배당으로 사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있다.
태안 온누리교회는 올해부터 꿈땅을 공식적인 사역시설로 지정했다. 꿈땅이 다시 문을 열게 되면 태안 온누리교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모든 하드웨어와 인프라는 준비되어 있다. 꿈땅을 운영할 관리자와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설 및 운영해 줄 재능기부자만 있으면 된다. 재능기부로 섬길 수 있는 영역도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글쓰기 교실, 영어교실, 미술교실, 다문화 주부들을 위한 요리교실, 어르신들을 위한 지압교실 등이다.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이재준, 백승희 집사가 운영하고 있는 양계장과 매실농장에서 농촌체험을 할 수도 있고, 일자리도 창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꿈땅은 그야말로 꿈이 생기는 땅, 꿈을 주는 땅, 꿈이 자라는 땅이 되어야 한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소외된 지역주민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다문화가정에게는 문화적 혜택을 나눠주면서 지역복음화를 이뤄내는 하나님의 공간으로 기능해야 한다. 많은 성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태안 온누리교회 태동과 역사
태안 온누리교회는 원래 주님의교회였는데 담임목사가 나가면서 성도들이 흩어졌다. 2004년 양재 온누리교회를 다니고 있던 이재준, 백승희 집사가 그 소식을 듣고 주님의교회에 왔을 때에는 성도가 세 명 남아있었다. 이 집사 부부는 성도 3명과 함께 CGNTV로 예배 드리면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다. 그것이 지금의 태안 온누리교회의 초석이 되었다.
2007년 태안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 온누리긴급재난구호팀 ‘램프온’을 통해 온누리교회 성도 4천7백 명이 복구 작업을 왔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헌신적인 섬김이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줬고 그 일을 계기로 태안 온누리교회가 태동할 수 있었다.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는 송영동 목사가, 올해 6월부터는 임용성 목사가 담당하고 있다. 현재 태안 온누리교회에서는 성도 45명이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 이소정, 김영선 기자
기도제목
1. 꿈땅을 통해 태안 주민들에게 희망, 용기, 복음이 흘러가도록
2. 태안군이 반목과 우상의 땅에서 영적 가나안 땅, 비전의 땅으로 변화되도록
3. 온누리교회 성도들과 네트워크 형성이 이루어지도록
문의: 010-5426-4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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