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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의 복병. 한잉의 2번째 우승.
이번 대회에서 대만에이스 쳉이칭의 활약은 이변 그 자체였습니다. 먼저, 8강에서는 이번 대회 최고시드권자인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를 4-1(11-4,8-11,10-12,12-14,5-11)로 이겼고, 4강에서는 네덜란드의 수비수 리지에를 4-2(11-7, 11-9, 11-8,10-12,9-11, 11-9)로 이겼습니다. 두 선수 모두 세계랭킹과 역대전적에서 쳉이칭에 앞서 있는 선수들일 뿐만아니라, 특히 쳉이칭이 4강에서 이긴 리지에 같은 경우, 이전까지 쳉이칭이 3번의 맞대결을 펼쳐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쳉이칭의 이변은 독일의 귀화수비수 한잉까지 뛰어넘지는 못했습니다.
한잉은 앞서 4강에서 최근 넌차이니즈(Non Chinese) 선수들 중에 가장 핫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후쿠하라 아이를 4-0(11-4,12-10,11-4,11-9)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쳉이칭의 이변 마저 4-0(11-13,7-11,6-11,8-11) 완승으로 잠재우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잉이 월드투어 여자개인단식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가 바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코리아(Korea) 오픈으로, 한잉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역대 2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 역시, 중국의 주전급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아 일본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된 대회였지만, 이시카와 카스미는 쳉이칭에 패해 8강에서 탈락을 했고, 앞서 체코(Czech) 오픈 우승자인 후쿠하라 아이는 한잉의 수비를 뚫지 못해 4강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한잉과 쳉이칭의 마지막 결승전은 첫 게임만 듀스접전이 펼쳐졌을뿐, 나머지 게임은 한잉의 완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첫 게임도 시종일관 한잉이 앞서나가다 9-9 동점 허용이후 게임포인트까지 먼저 내주긴 했지만, 결국 13-11 한잉의 승리로 끝났고, 이후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결국 4-0으로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잉의 경기 결과를 보면, 한잉이 32강에서 홍콩의 톄야나, 8강에서 싱가포르의 펑톈웨이, 4강에서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를 차례로 이기며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권의 내노라하는 주전들을 모두 이기고 우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것은 내년에 개최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Riodejaneiro) 올림픽에서 독일 여자탁구가 상당한 복병이 될 것임을 미리 암시하는 듯한 경기 결과입니다. 한잉은 우리나라의 전지희와 마찬가지로 올림픽에만 출전 가능한 선수로, 독일 여자대표팀에는 한잉 외에도 또 한 명의 귀화공격수인 샨샤오나까지 버티고 있는만큼, 내년 올림픽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4강권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전력임에 틀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