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곤지암은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그들은 곤지암 402호를 열려고 하면 죽거나 살아도 제정신으로 살지 못한다는 괴담의 진실을 밝히고 자신들이 공포체험 하는 모습을 유튜브로 실시간으로 내보내면서 조회수 100만을 찍어 돈을 벌 생각으로 곤지암으로 떠난다. 곤지암 근처에 도착한 그들은 리더인 하준만 텐트에서 상황을 보고하고 나머지 6명만 곤지암으로 들어가게된다. 6명은 처음에는 다 같이 원장실을 들렸다가 2명씩 건물을 둘러보게 된다. 그 때 멤버 중 한 명인 샬롯이 자신이 다녀간 흔적을 남기고자 살자라고 써있는 벽 위에 자신의 사인을 남긴다. 2명씩 목욕실, 원장실, 실험실을 다 둘러본 뒤 다시 다 같이 모여 원장실에서 귀신을 부르는 의식을 하게 된다. 의식을 하고 나서 촛불이 꺼지고 걸어둔 방울이 흔들리게 된다. 이를 본 멤버들은 무엇인가 잘못됨을 깨닫고 공포에 떨게 된다. 하지만 이는 리더 하준과 다른 멤버 성훈, 승욱이 유튜브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속임수였다. 그들은 다른 멤버들을 더욱더 공포에 떨게 하기 위해 죽은 환자의 인형의 위치를 옮기고 벽장에 팔을 넣었을 때 누가 잡아당기는 것처럼 연기를 했다. 이를 본 지현은 의심과 걱정을 하면서 직접 벽장에 팔을 넣게 된다. 그 순간 지현은 누군가에게 끌리고 팔을 뺀 후 팔에는 누군가가 긁은 흔적이 남게 된다. 멤버들을 공포에 떨게 되고 그와 동시에 샬롯의 스카프가 위로 들린다. 지현과 샬롯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해 나가려고 한다. 멤버들은 지현과 샬롯을 설득하려 하지만 샬롯의 사인 밑에 있던 살자라고 써있던 글씨가 자살이라고 바뀐 걸 확인하는 순간 그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곤지암을 나가게 된다. 하지만 지현이 변하게 되고 샬롯 역시 죽게 된다. 성훈과 승욱도 지현의 팔에 생긴 상처, 자살이라고 바뀐 글씨를 보면서 이상함을 느꼈지만 하준은 지현과 샬롯이 거짓말 하는 것이라며 공포체험을 끝내려는 것을 막았다. 성훈과 승욱은 이후에도 둘이서 목욕실에 갔지만 그 곳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도망치려고 한다. 하지만 그들 역시 벗어나기엔 이미 늦어서 죽게 된다. 하준은 결국 유튜브 조회수를 위해 자신이 직접 곤지암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역시 죽게 된다.
평소에 공포영화를 즐겨봐서 그런지 영화 곤지암은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인 곤지암 정신병원이 소재라서 흥미를 끌었다. 영화를 보여주는 방식이 일반적인 영화와는 달리 마치 그들이 직접 촬영한 것 같아서 주인공들이 느끼는 공포를 같이 느끼는 기분이었다. 영화 곤지암에서는 딱히 귀신이 나오지는 않는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것도 적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에 비해 무서운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곤지암은 주인공들이 만나는 장면은 제외하고는 계속 곤지암 정신병원 안에서 공포체험을 하는 중이기 때문에 언제 무언가가 튀어나올지 예상하기 힘들다. 내가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극적이고 신선하기 때문이다. 아마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들과 그러한 이유 때문에 공포체험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 초반부에도 나오지만 곤지암은 이미 수차례의 실종이 있는 어떻게 보면 위험하고 확인되지 않는 곳이다. 그들은 단순히 괴담이라 생각해서 간 것인지 위험이 존재하는, 어떻게 보면 생사까지 달린 곳을 갈 생각을 했다는 것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주인공들은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뉘는 것 같다. 많은 괴담을 가지고 있는 곳에 대한 호기심, 많은 괴담을 가지고 있는 곳을 이용한 돈벌이. 앞에 경우에 해당하는 가장 대표적인 주인공 샬롯은 이미 많은 공포체험을 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곤지암에서는 그 전과는 다름을 느끼고 도망치려 한다. 뒤에 경우에 해당하는 가장 대표적인 주인공은 하준이다. 나는 멤버들 중 하준이 제일 이해가 안된다. 그는 이미 모든 상황을 알지만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제발로 곤지암에 들어가 죽게 된다. 아무리 돈에 눈이 멀어 그랬다고 하지만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럴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영화를 다 본 뒤 든 생각은 위험한 호기심과 욕심은 갔지 않는게 좋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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