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cee) 에게
능정 박혜숙
그대가 (시) 불쑥 찾아 올 때
불면의 밤을 밝히며
그 무엇으로도 다 할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절망의 벼랑까지도
사랑을 했습니다.
시의 근원은 마음인 것을
사랑과 미움 분노와 절망도
그대(시)는 눈 녹듯이
무풍이 되어주고
블렉홀의 긴 터널을
한 줄기 빛으로 완화하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시는 삶의 진솔한 감성의 개혁이요.
바로 설 수 있는 성찰이요.
사랑을 하지 않고는
불가항력의 연인이요.
도반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대(시)가 멀리 떠나려 할 때면
빈 공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스케치를 하고 채색을 하며
폐부를 가르는 신선한 언어의 조각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면
그대(시)를 가슴으로 끌어 안고
연민으로 날 세워 읊으며
문향에 취했지요.
한방울의 알콜도 없이 취할 수 있음은
그대(시)를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그대(시)는 생명이요. 불꽃입니다.
삶을 곧추 세워 길을 내며 가는
숨입니다.
(자료 사진이 갤러리에 보여 올려 봅니다.
문협 행사 때 학생 수련관 로비 같습니다.
시인의 숙명은 시를 사랑하고 혼혈로 지핀 작품이
만인의 가슴을 쿵쿵 칠 때 세상의 빛이 되고
독자와 공감도를 얻는 사랑받는 시 작품이 될 것입니다
하여, 노 시인은 오늘도 시를 끌어 안고 동숙하고 있습니다.
문협 모든 회원님들도 그러하시겠지요.
오늘 그간 격조했던 카페 문을 두드려서
전북문협에 발표했던 시 작품 한 수
내려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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