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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 녹슨 가마솥의 비유 (에스겔 24: 1~14)
* 본문요약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이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 간 지 9년째 되던 해 10월 10일에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기 시작한 날이라 하시면서 그 날을 기록하라 하십니다. 이어서 백성들 앞에서 가마솥에 좋은 양 한 마리를 각을 떠서 뼈가 무르도록 푹 삶고 다 태워 없앤 후, 녹슨 가마를 달궈 녹을 없애려 하지만 녹이 잘 벗겨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라 하십니다. 이처럼 그들이 자신의 더러움에서 깨끗해지려하지 않았으니 그들의 모든 행위대로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212장 (새 420) 너 성결키 위해
269장 (새 522) 웬일인가 내 형제여
* 본문해설
1. 고기와 뼈를 삶는 가마솥(1~5절)
1) (에스겔이 포로 되어 바벨론으로 붙잡혀 온 지)
9년째가 되던 해 10월 10일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 “인자야 너는 이 날자, 곧 오늘 날짜를 기록해 두어라.
바벨론 왕이 바로 오늘 예루살렘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3) 너는 저 반역하는 족속이 어찌될 것인지를 비유를 들어 말해주어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가마솥을 걸어놓고 물을 부은 다음
4~5) 그 속에 고기를 썰어 넣어라. 네 양떼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을 잡아 각을 뜨고,
그 넓적다리와 어깨고기의 모든 좋은 고기를 그 가운데 모아 넣으며, 가장 좋은 뼈들을 골라서 가득 넣어라. 그리고 그 뼈를 위하여 가마솥 맡에 나무를 쌓아 넣고 잘 삶되,
가마솥의 뼈들이 무르도록 푹 삶아라.’
- 가마솥과 고기의 비유(3~5절) :
본문의 가마솥과 고기의 비유는 에스겔 11:5~7에서 나온 가마솥과 고기의 비유와
그 뜻과 의미가 다릅니다(묵상포인트 1번 참조).
2. 가마솥 안의 녹을 제거하시는 하나님(6~14절)
6)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사람을 죽여) 그 피를 흘린 성읍아!
화가 있을 것이다. 시뻘겋게 녹이 슨 가마솥 안의 녹을 한 번도 씻지 않은 가마솥아,
너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제비를 뽑을 것도 없이 그 안에 든 고기를 하나하나 다 꺼내라.
7) 죄 없는 사람을 죽인 피가 그 성읍 한 가운데 그대로 남아 있다.
그 피가 맨 바위에 쏟아졌는데 그 위에 흙이 덮이게도 하지 않았다.
8) 그 피가 흙에 덮이지 않도록 맨 바위 우에 쏟아 넣은 자가 바로 나 여호와다.
내가 분노를 일으켜 그 일에 대하여 보응(보복)하려고 그렇게 한 것이다.’
9)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화 있을 것이다. 이 피 흘린 성아! 내가 장작더미를 높이 쌓아놓을 것이다.
10) 나무를 많이 쌓아 올린 후 불을 지펴서 고기를 푹 삶아 녹이고,
고기 국물을 바싹 졸이고, 뼈는 태운 다음
11) 그 빈 가마솥을 숯불 위에 놓아 뜨겁게 하여 그 가마솥의 놋쇠를 달구어서
가마솥 안의 더러운 것이 그 속에서 녹게 하고, 가마솥 안의 녹이 다 없어지게 하라.
12) 이 성읍이 (온갖 일로) 수고하므로 피곤하고 지쳐 있으나,
그 가마솥 안에 있는 녹이 벗겨지지 않았고, 불 속에서도 제거되지 않았다.
13) 너의 더러운 것들 중에 음란이 그 하나이다. 내가 너를 깨끗하게 해주려고 하였으나
네가 네 자신의 더러움에서 깨끗하게 되려고 하지 않았으니,
내가 너에게 나의 분노를 다 쏟을 때까지는 너는 다시 깨끗하게 되지 않을 것이다.
14)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 일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내가 반드시 그대로 실행할 것
이다. 내가 돌이키지도 않으며, 아끼지도 않으며, 뉘우치지도 않고 행할 것이다. 너의 모든 행실과 너의 모든 행위대로 네가 심판을 받을 것이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 녹슨 가마솥(11~12절) :
녹슨 가마솥의 바른 번역은 ‘그 안에 녹이 있는 가마솥’입니다.
그러므로 가마솥이 녹슨 것이 아니라 가마솥 안에 있는 고기가 녹슨 것입니다.
바르게 말하면 가마솥 안에 있는 고기 찌꺼기라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바벨론에 포위된 예루살렘(1~2절)
에스겔이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 온 지 9년째 되던 해 10월 10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그날 날짜를 기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기 시작한 날이 바로 그날이기 때문입니다.
1) 예루살렘 성이 포위되기 전화 후의 차이
예루살렘 성이 포위되기 전과 후의 차이는 그들이 회개했을 때 일어나는 일의 차이입니다. 만일 유다 백성들이 예루살렘이 바벨론의 군사들에게 포위되기 전에 회개했다면 하나님께서 바벨론 군사들을 자기 나라로 돌려보내시든지, 아니면 히스기야 왕 때 앗수르 군사들을 죽이신 것처럼 바벨론 군사들을 죽이셨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은 유다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이지, 그들을 바벨론에게 고생시키는 것을 원하신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포위되는 그날까지도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았으므로 이제부터는 회개를 해도 바벨론에 침략당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더라도 바벨론에 포로 백성으로 살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을 평안한 가운데 믿고 섬길 수 있는 시간이 지나버린 것입니다.
2)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기 전화 후의 차이
결국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포위되는 날이 결국 오고야 말았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그렇게도 회개하라고 말씀하셨으나 그들은 귓전으로도 듣지 않았고, 결국 이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바벨론에 항복해야만 죽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포위되기 전에는 그냥 회개하라는 말만 선포하지만, 포위되고 난 후에는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말로 바뀝니다. 그래도 예루살렘의 성벽이 무너지기 전에는 항복하면 죽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비록 포로 백성으로 고통스럽게 살기는 하지만 그래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은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이 말도 듣지 않습니다. 예레미야는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에게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기 하루 전까지도 항복할 것을 호소하고 또 호소했습니다. 그러다 성벽이 무너지자 최종적으로 선언합니다. “이젠 모든 것이 끝입니다. 이젠 죽는 것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에 시드기야가 도망하다 붙잡혀서 마지막으로 아들들이 죽는 것을 보고 두 눈이 뽑혀 바벨론으로 끌려갔다가 그곳에서 죽습니다.
● 묵상 : 회개에도 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회개에도 때가 있습니다. 마지막 때에 천사장의 나팔소리와 함께 예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에는 모든 기도의 문이 닫힙니다. 그때에는 아무리 정좌(正坐)를 하고 기도를 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십니다. 지금이 회개의 때요, 지금이 은혜의 때입니다. 아직 회개의 문이 열려 있을 때 서둘러 주님 앞으로 나오십시오.
2. 두 번째 가마솥과 고기의 비유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이 바벨론에 포위 되었음에도 여전히 회개할 줄 모르는 예루살렘의 그 고집쟁이들을 심판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그 무서운 고집을 가마솥과 고기의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가마솥과 고기의 비유는 전에 한 번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비유는 그때와 그 의미와 뜻이 다릅니다.
1) 에스겔 11:3~7에서의 가마솥과 고기의 비유
에스겔 11:3~7에서 나온 가마솥과 고기의 비유는, 가마솥이 그 안에 있는 고기를 보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마솥 안에 제일 좋은 고기를 넣는다는 것에서 나온 비유로, 가마솥은 예루살렘을 가리키고 고기는 예루살렘 안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신다는 것을 가마솥 안의 고기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기가 가마솥 안에 있어서 그 고기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고기가 좋은 것이니 가마솥 안에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비유에서는 가마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마솥 안에 있는 고기가 중요한 것이었는데, 새로 권세를 새롭게 잡은 예루살렘의 고위층과 엘리트들이 자기들이 예루살렘 성읍과 예루살렘 성전을 차지했으니 이제 자기들이 하나님의 고기들이 될 것이라며 자랑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죽인 자들이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가마솥 안에 있는 고기이고, 그들은 가마솥 밖에 버려진 자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에스겔 11:3~7에 나온 가마솥과 고기의 비유입니다.
2) 본문에서의 가마솥과 고기의 비유(3~14절)
그런데 여기에서 나온 가마솥과 고기의 비유는 완전히 다른 내용입니다.
① 제일 좋은 고기를 넣은 가마솥(4~5절)
우선 가마솥 안에는 분명히 제일 좋은 고기가 들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양떼들 중에서 제일 좋은 놈을 골라서 그것을 각을 뜨되 넓적다리와 어깨 고기를 가득 넣으라고 했습니다. 넓적다리와 어깨 고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화목제의 제물을 바칠 때 제사장 몫으로 떼어놓고, 나머지는 바친 사람이 가져가서 이웃과 함께 나누어먹습니다. 그러므로 고기들 중에서도 최상품의 고기인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에스겔 11장이 비유와 같습니다.
② 가마솥의 고기를 바싹 졸여서 녹이 되게 하라(9~10절)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고기를 넣은 가마솥을 그 고기가 다 태워지도록 계속 불을 때라고 말씀하십니다. 고기가 다 타버렸는데도 계속 불을 때니 마치 그 고기가 가마솥 안의 녹처럼 완전히 달라붙었습니다. 이제 그것을 떼려고 해도 떼어지지 않는 단단한 찌꺼기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3. 녹슨 가마솥을 달구어라
1) 녹슨 것은 가마솥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고기입니다(11~13절)
이스라엘의 일반 백성들은 보통 도기를 사용하고, 가마솥은 궁궐이나 부유층의 잔치에서나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가마솥 안의 고기는 그야말로 임금님에게 진상되는 정도의 최상품의 고기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고기가 녹이 되었습니다. 가마솥이 녹슨 것이 아니라 가마솥 안에 있는 고기가 녹이 슬은 것입니다. 녹슨 가마솥이 아니라 녹이 들어있는 가마솥인 것입니다.
2) 가마솥을 다시 달구어도 제거되지 않는 녹(13절)
에스겔 11장과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가마솥은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입니다. 예루살렘은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그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있는 백성들이 불에 태워진 녹슨 고기(찌꺼기)가 되었습니다. 어찌나 단단히 달라붙어 있는지 긁어도 떼어지지 않고, 다시 불에 태워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4. 너희가 깨끗하게 되려 하지 않았다
1) 내가 너를 깨끗하게 해주려 하였으나 너희가 깨끗하게 되려하지 않았다(13~14절)
떼어내려 해도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 가마솥 안의 녹(찌꺼기)는 바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죄를 가리킵니다. 그들이 그렇게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들을 깨끗하게 해 주려 하셨습니다. 그래서 때로 기근이나 지진이나 병충해나 질병 등으로 그들을 잠시 괴롭게 하여 스스로 깨닫고 회개하도록 하셨습니다. 때로 외적의 침략을 받아 고생하면 혹시 회개할까 싶은 마음에 주변 나라들로 하여금 유다와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그들이 두려워 떨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도무지 그들이 회개하지를 않습니다. 그들 마음속에는 깨끗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려는 마음이 아예 없었습니다. 이미 죄가 습관이 되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자기의 믿음 없음을 도와달라는 기도라도 했다면 하나님께서 새 영을 넣어주셔서 그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여 영이 깨끗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어떤 것도,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다 도와주시겠다고 하셔도 도무지 깨끗해지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2) 피곤하여 지칠 만큼 바쁘게 살았으나 녹이 벗겨지지 않았다(12절)
그렇다고 이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낸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 성읍이 온갖 일로 수고하므로 피곤하고 지쳐 있으나, 그 가마솥 안에 있는 녹이 벗겨지지 않았고, 불 속에서도 제거되지 않았다”(12절). 부지런히 움직이며 바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가마솥을 마련하기 위해서만 부지런했을 뿐입니다.
자기 자신이 더 좋은 고기가 되기 위해서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자기 자신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들 안에 있는 죄의 녹과 찌꺼기가 전혀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고 해도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고, 깨끗해지기를 원하지도 않았습니다.
5. 그러므로 가마솥이 문제가 아니라 고기가 문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인 가마솥이 좋으니 그 안에 있는 고기도 덩달아 좋은 고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사는 성읍 예루살렘 안에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 예루살렘 성전이 있고, 다윗이 하나님을 섬기던 시온성이 있으니, 그 안에 있는 자기들은 어떤 짓을 해도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가마솥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고기가 문제였습니다. 고기가 좋으니 가마솥에 두었던 것인데, 그 고기가 변질되어 찌꺼기가 되었다면 당연히 그것을 불에 태우든지 쓰레기와 함께 버리든지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냥 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태워 완전히 녹여버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 묵상 : 가마솥만 옮겨 타려 하지 말고, 당신 자신이 좋은 고기가 되려 하십시오.
고기가 좋으면 그것이 가마솥에 있든 투박한 질그릇에 있든 주인의 보호를 받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신실하고 거룩한 백성이 되면 우리가 산에 있든 바다에 있든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것입니다. 가마솥을 옮겨 탄다고 달라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변질된 고기는 그가 질그릇에 있든 좋은 가마솥에 있든 결국 제거되고 만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울 때 장소부터 옮길 생각을 하지 말고 내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사람인지 자신의 영적 상태를 분별하는 자가 되십시오. 그래야 하나님의 복을 받는 신령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 기도제목
1. 가마솥(내가 사는 환경) 탓만 하지 말고, 하나님 보시기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늘 자신의 영적 상태를 분별하며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깨끗하게 해주려 해도 그들이 원치 않았다는 말씀 기억하고
우리는 항상 주께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그래서 주께서 오시는 날 기쁨으로 주님을 만날 수 있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