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과 공 동 체 라 면?
2011-10
기 다 림
박 병민 목사(새터공동체)
빅톨 플랭클(Victor Frankle)이라는 정신분석학자가 있다. 그는『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에서 자신이 유대인 의사로서 나치 치하의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독일의 패전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인, 1944년 겨울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망하기를 이번 크리스마스만큼은 가족과 함께 지내리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그해를 아무런 소식 없이 넘기자, 많은 사람들이 그해 겨울에 목숨을 잃게 되었다. 도저히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플랭클은 묻게 된다. 마음에 분명한 희망을 가진 사람, 분명한 기다림이 있는 사람, 사랑하는 애인이나 아내,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사람, 돌아가서 자신이 꼭 이룩해야할 일이 남아있는 사람들은 죽지 않고 살아서 해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을 그는 목격하였다. 그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고 묻는다. “사람은 먹는 것으로 사는 것도 아니요, 오직 희망으로 산다. 오직 기다림으로 산다”라고 말을 하였다. 사회 심리학자인 에릭 프롬(Erich Fromm)은 인간을 ‘희망을 품고 사는 존재, 미래를 바라보며 사는 존재’라고 말을 했다. 그래서 인간을 ‘호모 에스퍼런스(Homo Esperans)’라고 부른다. 내일에 대한 희망은 인간의 의지요, 용기이며, 모든 불행을 치료할 수 있는 명약이 될 수 있다. 희망은 우리 인생을 앞으로 달려가게 하는 에너지이다. 신학의 거장인 몰트만은 “나는 소망 한다. 고로 나는 존재 한다”라고 말을 한바 있다. 인간의 삶속에서 희망을 빼면 절망의 늪에 떨어진다. 그런 점에서 꿈과 희망 그리고 기다림은 그 어떤 것보다도 강하고, 아름답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은 기다림의 여정이다. 우리는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쁘고 행복한 날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기다린다. 아무리 현실이 힘들고 어려워도 내일을 향한 꿈과 희망이 있으면 기다릴 수가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27년 동안 감옥에서 있었다. 만델라 대통령이 감옥에 있을 때에 딸이 아이를 낳아 아버지에게 데리고 왔다. “아버지,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딸의 요청에 만델라는 아이의 이름을 ‘Hope’ 즉 ‘희망’이라고 지었다. “너는 희망이야. 감옥에 있는 동안 희망이 나로부터 떠나간 적이 없었지. 그리고 앞으로도 희망은 나를 떠나지 않을 거야.” 만델라가 석방되던 날 테레비에 비쳐진 그의 모습은 너무나 평안하고 기쁨과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그는 대통령이 된 후에도 자신을 학대하고 괴롭힌 자들에게 보복하지 않았다. 한 맺힌 사람의 모습이 아닌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용서했다. 만델라는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평화의 상징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만델라에게서 희망이 떠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랜 감옥생활 속에서도 그는 희망의 봄을 기다렸다. 기다림은 그에게 진정한 자유와 소망, 그리고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우쳐주었다. 그렇다. 기다림은 절망을 뚫고 새로운 소망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런데 오늘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급증에 사로잡혀 있다. 기다리는 것을 못 견딘다. 특별히 ‘빨리 빨리 병’에 걸린 우리는 기다리는 데 익숙하지가 않다. 사탕을 입에 넣자마자 치아 건강을 자랑하기라도 하듯 ‘으드득’ 씹는다. 실제로 사탕을 주고 실험을 해 본 결과 한국 사람이 가장 먼저 사탕을 깨트려 먹는다고 한다. 자판기에 커피를 뽑는 것만 봐도 얼마나 기다리지 못하는지 알 수가 있다. 실험을 했는데 10명 가운데 3사람은 동전을 넣자마자 뚜껑을 열고 컵을 붙잡고 있더란다. 그리고 나머지는 어떠했을까? 다 나오면 불이 꺼지도록 되어 있는데, 그런데 대부분은 뚜껑을 열고 허리를 숙여 쳐다보고 있었다고 한다. 밥을 할 때도 기다림이 필요하다. 빨리 밥 먹겠다고 솥뚜껑을 열면 밥이 제대로 되지가 않는다. 반드시 뜸을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패스트푸드 문화, 인스턴트 문화에 길들여진 우리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쉽지가 않다. 기다림은 내일의 희망이요 꿈이다. 기다림은 우리 인생을 성숙시키고, 풍요롭게 한다. 기다림은 오늘의 현실을 넘어 내일로 다가가게 하는 힘이 된다. 그런 점에서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어느 중학교 여학생이 백혈병에 걸려 항암 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로 인해서 머리카락이 다 빠지게 되었다. 그 여학생은 가발을 쓰고 학교를 다니게 되었는데, 그런데 모두는 아니지만 반 친구들이 가발을 벗기며 놀려대는 것이었다. 가발을 쓰면 벗기고, 또 벗기고…. 그 여학생은 학교 가기가 싫어졌다. 때로는 죽고 싶은 맘이 들기도 하였다. 그런데 같은 학교 어떤 남학생이 뇌종양에 걸리게 되었는데, 그 학생도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 때문에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버렸다. 한 친구가 친구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같이 나누고 싶었지만 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자기의 머리를 완전히 밀어버렸다. 그리고 하나, 둘, 셋…. 그 반 학생들은 앞을 다투어 머리카락을 깎았다. 며칠 후 뇌종양에 걸린 남학생반은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머리를 깎고 말았다. 뇌종양에 걸린 학생은 의사가 놀랄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어 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나님은 이사야서 40장 1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하나님은 그의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에게 다가가서 위로자가 되라고 명령을 한다. 어려운 사람,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고독한 사람, 상처 입은 사람에게 위로자가 되라고 얘기 한다.
많은 분들은 나이가 들면 자기의 경험을 앞세운다. 나이가 들수록 세 가지가 늘어난다고 할 수 있다. 염려와 근심이 늘어간다. 젊음의 패기와 열정이 사라지면서 염려와 근심이 많아지게 된다. 노후에 대한 염려, 건강한 대한 염려, 자식들에 대한 염려..... 내가 염려가 많아지게 되면, 바로 내가 늙어가고 있구나 생각하면 될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고집이 늘어나게 된다. 자존심이 강해진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지는 것이 싫다. 뭐든지 자기주장대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자 한다. 나이가 들수록 욕심이 많아진다. 내 손에 쥐고 있어야 안심이 된다. 그래서 자꾸 내 것으로 만들려는 욕심이 늘어나게 된다. 나의 모습이 염려, 고집, 욕심이 늘어나고 있으면 내가 나이가 들어가는 구나 여기면 될 것이다. 1955년 가을 미국 오레곤주 유게네라는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마을회관에서 종교영화를 상영한다는 광고가 붙었다. 그 영화는 한국전쟁에서 생긴 고아들의 참상을 소개하며 이들을 돌보는 손길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그 영화를 보았던 한 농부 부부의 가슴 속에 잔잔한 파문이 일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들은 그 고아들이 불쌍하기는 하나 가난한 농부가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영화의 장면들이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게 되었다. 이들 부부는 이 일을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다. 그것은 농장의 일부를 팔아 직접 한국에 가서 8명의 고아들을 양자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이 마을 신문에 기사로 나가자 여기저기서 이들을 돕겠다는 편지가 왔고, 어떤 가정에서는 고아를 양자로 삼겠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이 농부는 전적으로 이 일에 매달리게 됐는데, 그들이 바로 유명한 홀트 아동복지회의 주인공인 해리 홀트 부부이다. 그래서 성서에서도 나에게 불길처럼 일어나는 성령(聖靈)을 사그라지게 하지 말라고 말을 한다(데살로니가전서 5:19).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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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박성찬 조창봉 이은주 김복순 지명수 권희숙 채경일 주송례 진영택 김정화 박소웅 박정임 라홍채 최성재 최영애 정무래 박종만 박병민 진선미 박한솔
박진솔
* 여러 가지의 육신과 정신적 아픔 중에 있는 새터공동체 식구들의 건강한 몸이 되기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세요.
* 성대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박정임 양이 2011년 9월 29-30일에 금산군 부리면의 비단골체험학습장에서 수련활동이 있었으며, 다음날인 10월 1일에 성대초등학교 운동회에 새터공동체가 함께하여 학생들이 공동체 식구들을 휠췌어로 이동시키는 체험 경기가 있었습니다.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금성교회.충전교회.신평교회.정무래.최영애.라홍채.박종만.이은주.유성반석교회.최성재.조창봉.김기홍.진명구.수영교회.채윤기(박현실).튼튼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8인).양오석.금산주부클럽(박명희외3인).오미순.신건태.최선희.윤소정.금인회(황국연.류상현).김복순.새생명전원교회(손태흥외3인.2회).권부남.임정순.군북교회(한성국).대덕교회.추부보건진료신평지소.행복공동체(박세아외3인).김용환(최정숙).주식회사EG(이광형).충남금산지역자활센터(조정근)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