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분양가 워낙 높아 차익 기대 어려워
최근 수년간 대전의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실제로 아파트는 타 물건에 비해 가장 안전하면서도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다 주었다. 환금성도 좋아 언제라도 현금화시킬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봉급생활자를 비롯한 일반인들까지 폭 넓게 관심을 가진 분야다. 주변인들이 1년 새 수천만 원의 수익을 냈다는 소문에 용기를 내고 뛰어든 후발주자들까지도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
가장 흔하고 가장 안정적이란 특성 때문에 대전권은 올해도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가 여전히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투자자들 상당수가 신규 분양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챙겼지만 올해는 사정이 조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가 워낙 많이 올라 시세와의 차이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는 점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각종 세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전권만 놓고 보면 올해는 1만 15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준공되고, 4200여 세대가 신규 분양될 전망이다.
준공은 평년 수준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지만 신규 공급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는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에 건립되는 주공아파트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고 그 동안 관심의 대상이었던 택지개발지구 내의 민영아파트는 극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이러한 전후 상황을 면밀히 고려한 후 투자의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택지개발지구 내의 아파트 공급이 앞으로 2∼3년 후부터 봇물을 이룰 것이란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행정도시와 서남부권을 비롯해 각종 보상이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어서 여기서 풀리는 자금의 향방을 주의 깊게 살펴야 정확한 부동산 투자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각종 재개발 및 재건축이 새해부터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한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김도운 기자
충남, 연기·공주-천안·아산 '쌍끌이' 예고
충남지역 부동산 시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인 연기·공주 일대와 각종 개발 사업이 끊이지 않고 발표되고 있는 천안·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투톱체제로 움직일 것이 예상된다.
서산과 당진 등 서해안 지역도 각종 산업단지 개발과 대규모 공장입지가 속속 발표되며 투톱지역과 더불어 충남지역 부동산 시장을 이끌 것이 예상된다.
행정도시의 보상금 지급이 2006년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기와 공주 일대는 보상금에 의한 재투자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상 수령 주민들이 대토 구입을 위해 인접 시군으로 눈을 돌릴 것이 예상되고 일부는 인근 도시지역으로 옮겨가 임대사업을 벌일 수 있는 건물을 구입하는 데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 강화발표에도 불구하고 연기 일대는 각종 조사 때마다 전국 최고의 지가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외지인들은 지가상승 폭이 큰 행정도시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과 아산은 토지시장과 주택시장 모두가 투자 대상인 지역으로 분류된다.
천안은 입장·성환·성거 등 북부지역, 아산은 탕정·배방·음봉 등 서부지역이 토지분야의 투자처로 손꼽힌다.
주택시장은 천안 서부지역 신개발지와 아산신도시 인접지역이 투자 1순위로 지목된다. 아산신도시 내의 아파트 분양이 2006년 본격 점화됨에 따라 천안과 아산지역 전체 아파트 값이 한차례 술렁일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 각축장으로 변모한 아산의 경우, 신도시와 인접하고 수도권전철 개통이 예정된 장항선 철도 역사 예정지 인접 단지일수록 투자 메리트가 높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하지만 공급 과잉 사태가 예상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산과 당진은 각종 공장이 입주하고 산업단지의 개발 계획이 속속 발표되며 신흥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인구의 지속적 유입과 크고 작은 도시개발사업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토지 못지않게 주택시장도 눈여겨 볼만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글=김도운
충북, 전국 최대물량 택지공급 '주목'
내년 충북지역에는 전국 최대물량의 택지공급이 이루어지고 청주·청원지역만 1만 세대가 넘는 아파트 공급이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인 청주시 흥덕구 강서 1지구는 오는 2008년 말까지 총 20만 3793평에 3214세대의 아파트 및 단독주택이 건설돼 1만 288명의 인구를 수용할 예정이다.
내년 9월 보상에 들어가는 청주 율량2지구 53만 9000평도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총 1만 300가구(임대 4000가구)가 건설될 예정인 율량2지구는 토지 보상금만 2000억~2500억 원에 달한다.
청주 가경·개신 택지지구와 인접한 성화지구는 13만 9000평 규모다.
여기에 민간개발이 추진 중인 옛 대농 청주공장 13만 8000평의 경우 내년 9월이면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인근 엽연초조합 생산부지 3만 5000평도 내년 상반기 택지개발 공사 착공과 함께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송단지 141만평 내 공업용지 50만평에 대한 분양이 내년 상반기 시작되며 하반기 아파트 분양도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충북도 개발공사가 추진할 예정인 800만평 규모의 오송신도시 역시 내년 하반기 사업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총 76만 6000평의 월오택지지구에서 제척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청주시 상당구 방서·평촌지구 역시 12만평 규모의 매머드급 민간개발이 추진된다.
충북의 경우 청주·청원권만 총 20여 곳의 크고 작은 택지개발이 진행되며 공급 예상 아파트가 1만 세대가 넘어서는 등 어느 해보다 활발한 개발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지역의 2006년 부동산 시장은 민과 관 차원에서 다양하게 추진되는 신규 개발이 이끌어갈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보상금으로 풀리는 자금 규모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돼 이 자금이 전체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주가 전체 시장 분위기를 이끄는 가운데 충주와 제천 등 도내 북부지역과 음성, 진천, 증평 일대의 중부권도 각종 개발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어 지역민은 물론 외지 투자자들도 항시 주목하는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