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과 배터리 동력을 합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연료 보급의 편리함과 높은 연비, 적은 배기가스 같은 장점이 부각되며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7일 자동차 데이터 회사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판매 대수는 15만11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5749대)보다 42.9% 늘었다. 휘발유차 판매량(47만7403대)과 비교하면 아직 큰 차이이지만, 경유차(16만8219)와의 차이는 1만7000여대밖에 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기존 '휘발유+배터리' 외에도 경유(디젤)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주 연료로 하는 하이브리드까지 등장했다.
대한LPG협회는 LPG 하이브리드 택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아 K5 4대를 2ℓ급 LPG 하이브리드 엔진과 배터리 기반으로 개조해 택시 영업용으로 실제 주행 평가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LPG 하이브리드는 기존 LPG 택시보다 연비가 68% 좋고, 탄소 배출량도 4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이 결국 전기차 중심으로 바뀌겠지만, 아직은 충전소 부족과 비싼 가격이라는 허들이 높다"며 "하이브리드 기술도 계속 발전하면서 당분간 연비와 유지비 측면에서 유리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