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현 : 그런가 하면 두 세계인 원이 같이
겹쳐서 '베시카 피스키스' 의 형상을 만들 때도
역시 그 공간 안에 또다시 '베시카 피스키스'가 나타나는데요,
이 중첩되는 '베시카 피스키스'에서
하나의 개체성을 이루기 위한 최초의 움직임이 생겨나게 됩니다.
도 영 : 그게 뭐죠?
정 현 : 그건 말이죠, 바로 삼각형이에요. 우리 피라밋 말입니다.
원으로만 이루어져 있던 세계에 형태가 다른 삼각형이 최초로
등장하게 됐다는 겁니다.
이 그림을 보자마자 피라밋은 원의 원리에서
나왔다 하신 원장님 말씀이 번쩍하고 떠올랐습니다.
피라밋의 건축 원리는 원이고, 피라밋의 정확한 기하학적 구조는
두 가지의 무리수를 사용한 수학에 기초를 두고 있는데요,
똑 떨어지는 계산이 아니라 계속 나머지가 남아 끝없이 이어지는 무리수를 사용했답니다.
아마도 피라밋을 건축한 건설자들이 무한한 우주의 본상(本相)을 상징하는
수를 사용해 피라밋을 우주의 상징물로 만든 건 아닌가 싶습니다.
조문덕 :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들이 이렇게 원에서 원으로,
'베시카 피스키스'에서 '베시카 피스키스'로,
그 속에 피라밋이 나오면서 여러가지 형상들이 나타났습니다.
수많은 근원물질인 원들 속에서 히란야와 옥타헤드론 피라밋들의 형상이 만들어지고,
그 형상이 모여 더 큰 형상의 히란야와 피라밋이 되었고,
다시 더 큰 형상의 히란야와 피라밋이 되면
또 다시 더큰 피라밋과 히란야가 전 우주에 펼쳐지는 겁니다.
좀 전에도 말했지만 우주는 히란야와 피라밋의 형상으로 가득 차 있답니다.
그 속에 생명나무도 같이 들어 있습니다. 어디 그것뿐이겠습니까.
여러신의 영역과 에너지들이 그 속에 고스란히 차원을 나타내는 형상을 남겼습니다.
이 우주 안에요.
정 현 : 기뻐하십시오, 원장님.
제가 이 우주가 피라밋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엄청난 자료를 찾았다는 거 아닙니까.
그건 잠시 후에 말씀드리고요.
먼저 히란야와 피라밋들이 커지고 확장되는 비율을 과학적인 수치로 계산하면 파이가 나와요.
그것도 아주 정확한 비율로요.
도 영 : 와우... 놀랍네요.
정 현 : 근원에서 파이의 배수로 퍼져 나간 히란야와 피라밋으로 인해 각각의 개체가
형성되고, 우리가 보고 느낄 수 있는 만물들이 형성되기 시작했어요.
어느 미대 조각과 교수(버지니아 주립대. Charles R. Henry)는
크스리마스 유리공을 쌓아 그 유리공들이 서로 반사되면서 어떤
형상들이 만들어지는지를 알기 위해 장장 20년 동안 실험을 했는데요,
구슬들이 서로 반사되고, 반사된 형상 속세 또 역반사가 되는 작용을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인간의 형상이 보이는 것을 최초로 발견하게 됐답니다.
도 영 : 인간의 형상이요? 에이... 무슨 마술도 아니고 어떻게 공에 사람의 형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정 현 : 그게 된다니까요.한 가지 조건은 인간의 형상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아무렇게나 공을 쌓아서는 안돼요.
꼭 피라밋의 각인 52°로 쌓아 올려야만 공들이 마술에 걸리게 된답니다.
이상하죠, 유 사범님? 하하하... 그럼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이 미대 교수님의 논문에 의하면 피라밋과 원의 2차원적인 전개인
'베시카 피스키스'가 고대원리의 가장기초적인 기하학적 형태의 하나래요.
피라밋의 각도가 자연공간에서 생장패턴을 생성하기 위해 사용되는 황금비율이란 점과
신성기하학이, 수들의 관계가 기하학적으로 표현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우주의 단일성을 밝혀내는 근본적인 체계를 연구하기 위해
피라밋과 '베시카 피스키스'의 연관성을 과제로 채택해 연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베시카 피스키스'를 완벽하게 재연해줄 대역에는
아름답고 영롱한 유리공들이 선택되었답니다.
처음부터 피라밋 형태로 유리공을 쌓으면 사람 형상이 나온다는 것을 확신하고
실험하진 않았을 거예요. 단지, 그 구조로 형상을 만들다 보면 만물의
형성 과정이나 생명의 신비를 밝혀줄 수 있는 뭔가가 나올 거란 기대는 했겠지요.
하늘이 그 사람의 노력에 감동을 했음인지 생각지도 못했던
인간의 모습이 유리공들에서 나오게 되었고, 이 성과는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아주 귀중한 실험이었습니다.
그는 피라밋의 각으로 놓인 구들이 서로 비춰지고 나타나는 모습을 연구하면서
안쪽의 작은 구의 지름에 파이를 곱하면 바깥쪽의 큰 구의 지름이
나오게 된다는 수학적 원리를 발견해냈습니다.
황금비율과 파이, 대피라밋의 각 등 고대 건축의 기하학에서 실용화되고
문서화되어 있는 것을 새로운 각도로 실험하면서 우주의
단일성을 연구하는 신성기하학이 수와 공간,
그리고 인체와의 관계를 보여준다는 것을 이 실험을 통해 확신하게 됩니다.
그곳에는 당연히 생명나무도 존재했습니다.
수 많은 고대 문헌 카발라 문헌들 속에 등장하는 생명나무가
유리공 10개를 피라밋 2개의 형태로 쌓다가 우주의 힘들 사이의
상호작용의 도해 라는 것을 알아내게 된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도 우주 공간에 생명나무가 수없이 많다고 하신
원장님 말씀과 일치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도 영 : 난 카발라 책을 아무리 봐도 뭐가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내용상으론 하나님의 수 많은 속성과 우주의 본질, 인류의 운명 같은 것이라는데
도대체가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가요.
조문덕 : 모르면 모르는 대로 지금 하고 있는 마음 공부에 충실하면 됩니다.
그거 모른다고 의식상승을 못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지식적인 탐구만 추구하느냐,
아니면 영적인 진보에 매진하여 도를 깨우치느냐. 유 사범은 어느 것을 선택하겠어요?
도 영 : 저야 당연히 지혜이고,
영적인 상승이죠. 지혜가 빠진 지식은 오히려 정신질환자로 변질시켜 버리잖아요.
그것이 내 마음공부에 방해가 된다면 미련없이 버려야죠.
내가 깨우쳐 우주의 실상을 제대로 알기 전에는 섣부른 지식은 독약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조문덕 : 바로 그겁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식만 과하게 욕심내면
그것에 체해 기운을 막아 버립니다. 순리대로 받아들이고 알아가면
억지로 집중하지 않아도 물리(物理)가 자연히 터질 날이 있습니다.
그때까지 영적인 균형을 잘 맞춰 나가세요. 그게 올바른 공부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