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천사가 말하는 예수 Date 2013.12.22
Text Lk 1,30-35
(30)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34)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1. 해마다 연말이 되면 하는 것 중 하나가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것이지요. 지난 19일 중국 신화통신이 윤창중 성추문 사건을 세계 8대 굴욕 사건으로 뽑았다고 하지요? 2013년 10대 뉴스도 있습니다만 제 평생에 가장 큰 뉴스거리는 바로 예수님께서 나의 구주가 되셨음을 알게 된 일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많은 분들이 선물을 주고받는데 여러분은 무슨 선물을 기대하고 있으십니까? 제 평생에 가장 크고 복된 선물은 역시 예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가지고 계신 뜻과 계획과 실천은 신8,14-16 말씀 끝부분에서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그런데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가장 크고 좋은 복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가장 큰 뉴스, 가장 좋은 선물, 복중의 복, 그것은 모두 예수님 한 분으로 귀결됩니다.
오늘 성구를 보면 천사가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여”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야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예수님을 훌륭한 성인 정도로 아는 데는 은혜가 필요 없습니다. 인간의 이성과 지성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지요. 하지만 오늘 천사가 알려주는 그 예수,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신 예수를 아는 것은 은혜를 받은 사람이라야 가능합니다. 저는, 오늘,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강절 넷째 주일에, 천사가 알려주고자 한 예수님은 어떤 분인지 설교하려 합니다. 예수님을 바로 알아 나의 구주임을 확신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이 2013년 성탄절에 모두 이 ‘은혜를 받은 자’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를 위해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 세상에 도둑맞고, 선물에 도둑맞고, 산타에 도둑맞은, 성탄의 참 의미와 은혜를 회복하는 성탄절이 되게 하소서”
2. 첫째로 천사가 마리아에게 일러준 것은 ‘예수’라고 이름을 지어줘야 하는 아들을 낳겠다는 것입니다. 31절입니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 31절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동정녀인 마리아를 통하여 태어날 아들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것입니다.(마1,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란 유대인들은 금방 알아듣는 말로, ‘메시야’를 의미하는 것이고, 헬라어로는, ‘그리스도’, 즉 ‘보냄을 받은 자’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마리아에게 온 가브리엘 천사는 이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은 그 첫째 신분이 바로 ‘메시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이 성탄절을 통하여 깨달아야 할 것, 그 첫째가 예수님을 나를 죄에서 구원하시는 분으로 알고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죄에 빠져 있기 때문에 자기가 죄인인지조차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죄인임을 인정한다고 해도 자기가 정말 어떤 죄인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거짓말하고 사기 치는 것은 나쁜 짓인지 알지만, 내 인생 내 마음대로 살겠다는 것, 하나님 없이도 나는 스스로의 힘으로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는 마음이 죄라는 것은 인정하려들지 않습니다. 그것을 인정하더라도 수련이나 고행 등으로 자신의 비뚤어진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옛날 평양 인근에 10년 동안 굴속에서 벽만 보고 수행을 한 중이 있었답니다.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 ‘면벽선사’라는 이름으로 ‘고승’ 대접을 받았대지요. 그런데 기생 황진이가 인생무상을 느껴 참 스승을 찾다가 이 고승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기를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는 스승이 될 수 있는지 시험을 합니다. 매일같이 면벽선사를 찾아가 수발을 들며 유혹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러 속살을 보여주고 교태를 부리며 스킨십을 하였더니 한 달도 채 안돼서 그만 황진이에게 넘어오고 말았답니다. 넘어온 정도가 아니라 매일 황진이 집을 찾아와 만나달라고 통사정을 하니 그 때부터 세간에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여러분, 그것은 면벽선사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롬3,10-18입니다. “(10)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13)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14)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15)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16)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17)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18)그들의 눈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예수님께서 인생을 구원하신다는 것은 천국에 들어가 살 수 있는 법적 자격을 얻게 하시는 것이 첫 번째라면, 나중에 거룩한 천국에 데려다놔도 잘 적응하고 살 수 있는 존재로 훈련하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십자가에서 나를 대신하여 징벌을 받아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예수 믿음’이 법적 자격을 얻게 하는 것이고,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계명을 삶의 원칙으로 삼고 살고자 하는 성품과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천국시민 훈련’입니다. 예수를 이용하여 세상의 부귀영화, 세속적 욕망의 달성과 만족, 세상의 평안을 얻고자 하는 것은 다 가짜입니다. 세상이 아닌 하늘나라의 영광, 세속적 욕망 달성이 아닌 거룩한 은혜의 충만, 세상이 아닌 하늘로부터 오는 평안이야말로 메시야이신 주님께서 얻으라고 하시는 선물입니다.
여러분, 태어날 아이에 대하여 천사가 알려준 예수, 그 분은 바로 이런 구원자이십니다. 나는 천사가 알려준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까?
3. 두 번째로 천사가 알려준 예수님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입니다. 32절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35절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라고 천사가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동정녀 마리아를 통하여 나실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마16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십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말하고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고 또 물으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공생애를 마치고 이제 메시야적 사역의 마지막 관문인 십자가 수난을 통과해야 할 때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염두에 둔, 매우 의미심장한 질문이었습니다. 그 때 베드로가 예수님을 아주 흡족하게 한 명답을 하였지요. 무엇입니까? 16절,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뭐에요? 네~ 하나는 ‘그리스도’ 또 하나는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우리 인간이 아는 아버지와 아들 관계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마리아와 결합하여 아들을 낳으신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사람의 형체로 나타났다는 뜻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요1,1&14). 예수님께서 재판 받으실 때, 대제사장이,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마26,63)라고 하자, 예수님께서,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마26,64)라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이 답변에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께 신성모독이라고 격분하였고, 빌라도 앞에서도 같은 죄목으로 사형을 시켜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이는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말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들이라고 하면, ‘누가 누구의 후손’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요. 그러나 성경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후손’의 의미보다는 ‘본질에서 같다’는 의미가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은 하나님과 속성이 같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즉, 천사는 태어날 예수님은 ‘사람의 몸을 입으신 하나님’이라고 마리아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으셔야 합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몸을 입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의 몸을 입으신 하나님’이라는 것이 왜 그리 중요한지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성경이 히브리서입니다. 히브리서는 예수님은 사람의 몸을 입으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죄인인 인간을 대표할 수 있고 동시에 하나님도 만족시킬 수 있는 대속사역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세세히 설명하면서, 히7,25에서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여러분, 마리아에게 나타난 천사는 말합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몸을 입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인생의 모든 문제에서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그런 분이시기에 인생의 심한 통곡과 눈물로 아뢰는 소원을 들어주실 수 있습니다.(히5,7) 순종을 위해 고난을 겪어야 하는 어려움에서 붙잡아 주실 수 있습니다.(히5,8) 소망이라는 닻을 내려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진리의 길을 갈 수 있음을 본으로 보여주십니다. 오늘 이 대강절에 천사가 말합니다. 사람의 몸을 입으신 하나님 예수님께 네 눈물, 네 통곡, 네 믿음, 네 소망, 네 사랑을 보여주라고. 그러면 그분은 반드시 복주고 복주며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라고.
4. 마지막 한 가지 더 있습니다. 32-33절입니다. “(32)...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천사가 가르쳐준 나실 아기 예수님은 ‘왕중 왕’이요, ‘영원한 왕’이시라는 것입니다. 5년만 있으면 물러날 대통령에게 잘 보여야 합니까? 영원한 왕에게 잘 보여야 합니까? 잠시잠깐 후면 다 손에서 놓아야 하는 세상 것을 붙잡아야 하겠습니까? 아니면 영원토록 있을 것들을 붙잡기 위해 애써야 하겠습니까? 그러면, 여러분은 이 성탄절에 뭘 위해 시간과 마음을 쏟으실 겁니까? 낼 모레 광복동에서 보면 알겠지요. 성탄절 축하예배 때 보면 또 눈치는 챌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