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둑의 유래
바둑은 두 사람이 바'둑판을 중앙에 두고 마주 보고 앉아서 여러 규칙과 약속에 따라서 바둑판 위로 바'둑돌을 1점씩 번갈아 놓으며 각자 차지한 집의 수효를 산정해 승부를 가리는 민속놀이입니다. 바'둑은 한자로 위기와 순우리말로 바돌, 바둑, 바독 등으로 불립니다. 광복 이후부터는 바'둑으로 통일되었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똑같은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 민속놀이는 학술적이며 예술적이라고 인정받았으며 심적 3대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둑 유래에 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둑 유래는 매우 오래 전부터 내려왔습니다. 문자가 생기기 전 시점인 약 4,300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명확한 고증은 없습니다. 과거 하나라의 걸왕이 석주에게 명을 내려 만들어졌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으며 요임금, 순임금이 자녀의 지혜를 계발하려고 바'둑의 오묘한 술수를 가르친 것이라는 내용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바'둑판의 구조가 주역의 이치와 통하는 점이 있기에 기원이 주역이 생겨난 때와 시기를 같이 했으리라는 설도 전달됩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17X17, 즉 289로 바'둑판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데요. 어느 시점부터 19X19인 361로 변한 것인지는 남겨진 확실한 기록이 없습니다. 다만 가장 오래된 바'둑책임 현형기경에 따르면 107년 경 19였음을 밝히지만 17로 된 바둑판은 2,000년 이전에 이용되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우리나라로 전래된 시기 또한 뚜렷하지 않습니다. 단 요순시대에 바'둑이 만들어졌다면 단군, 요순의 연대가 비슷하기에 그 시기에 전해졌을 것이라는 주장이 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찾아볼 수 있는데요. 중국의 구당서 내에서 고구려는 투호, 바둑의 유희를 좋아한다는 기록을 볼 수 있고 후한서에서는 백제의 풍속은 말 타고 활 쏘는 것, 서적을 사랑하며 토호, 저포와 여러 유희가 있지만 바'둑 두는 것을 숭상한다는 내용이 밝혀져 있습니다.
2. 한국에 도입
삼국사기 백제본기에서는 개로왕과 고구려 첩자인 도림의 설화를 볼 수 있는데 바'둑을 즐겼던 개로왕으로 인해 백제 내정이 어지러워졌다는 사실이 보입니다. 통일 신라에 이르러서도 바'둑은 상당히 유행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신라 제34대 왕인 효성왕 2년 봄에 조문사절단을 보낼 당시 당나라 현종이 문장가 좌찬선대부 형숙 사절단장에게 신라 사람들은 바'둑을 잘 둔다고 하므로 병조 참군 양계응을 부사로 대동하라는 기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선왕조에 들어서서는 호협한 왕자가 유희를 선호하였기에 바'둑도 크게 유행되었을 것으로 보는데요. 세종의 아들인 안평대군이 바둑, 장기 등 유희 물에 관심이 컸다고 하며 흥선대원군 역시 세력을 갖고 있던 시절에 바'둑을 즐기며 여유를 즐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복의 전 시점까지 순장 바둑이라는 재래식 바'둑을 두었으며 명확한 순장바'둑의 시작점은 기록된 바가 없어 알 수 없습니다. 광복 직후 바'둑 인구는 남과 북을 합쳐 3,000명가량으로 추산되지만 1989년에 이르러서는 500만 명에 육박하였다고 합니다.
바둑이 우리나라에 퍼지게 된 과정에 대한 문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나마 존재하고 있는 이야기도 왜곡 또는 논란이 있는, 단지 역사 내에서 주장된다는 점이 아쉬운 것으로 지적됩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바둑 유래는 요순 임금입니다. 중국의 요, 순임금이 어리석은 상균, 단주를 깨우치기 위하여 만들었다는 설입니다. 하지만 전설에 가까운 내용이기에 공자의 기록에 남은 바'둑이 시초라고 주장되기도 합니다.
추가로 서양의 경우 체스라는 게임을 갖고 있는데요. 체스는 장기가 처음'부터 권력의 위계를 정해진 대로 갖고 있으며 각 계급은 각기 다른 형태로 정해진 경로를 통해서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동양의 바둑은 흰 돌, 검은 돌 두 종류의 편으로 나뉘며 편 내에서 돌 간의 위계는 없다는 차이점이 뚜렷합니다. 위계가 아닌 두 색의 돌을 둘러싼 상대적인 자리에 따라서 승패의 결정이 내려지기 때문에 동양의 미학을 엿볼 수 있는 경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상세하게 바'둑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3. 바둑의 특징
패는 기본적으로 평등하다. 흑돌에 기회를 주고 나면 백돌에도 기회가 돌아가는 구조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평등하지 않은 승부다. 팻감이 많은 대국자는 승패를 뒤집는 반전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팻감이 부족한 사람은 형세가 아무리 좋아도 뒤가 서늘하다. 언제 상대가 패싸움을 걸어올지 모르기에 불안감에 시달린다.
패싸움은 대국이라는 거대한 전쟁 안에 존재하는 작은 전투다. 한 경기에도 여러 번 일어날 수 있다. 만약 꽃놀이패를 쥐고 있다면 패싸움이 즐겁다. 상대 위험부담은 큰데 자기는 별로 손해 볼 게 없는 게 꽃놀이패 특징이다. 상대는 피가 마른다. 빨리 위기 상황을 벗어나고 싶지만 그러려면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주식 투자에서도 손해를 피하기 어렵다면 최대한 부담을 줄이는 손절매 타이밍을 잡는 게 중요하다. 꽃놀이패 상대방도 그렇다. 질 수밖에 없는 싸움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최소한의 손해로 상황을 정리할 방안을 고심하는 쪽이 마음 건강에 유리하다.
천지대패와 만패불청(萬覇不聽)은 상대적으로 낯선 단어지만, 시사용어로 종종 등장한다. SM 인수전을 놓고도 천지대패라는 평가가 나왔다. 천지대패는 승패와 직결하는 큰 패를 의미한다.
100집이 넘는 대패도 있다. 반집이나 한 집 반으로도 승부가 갈리는 바둑의 특성을 고려할 때 100집은 엄청난 규모다. 천지대패는 인생의 패자부활전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좌절의 세월을 살던 사람도 천지대패의 기회만 잡는다면 판세 대역전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만패불청은 상대가 어떤 패를 쓰더라도 받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패싸움은 싱겁게 끝난다. 만패불청은 천지대패 상황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작은 실리가 걸린 패싸움에 등장할 때도 있다.
만패불청은 상대가 어떤 패를 쓰더라도 받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패싸움은 싱겁게 끝난다. 만패불청은 천지대패 상황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작은 실리가 걸린 패싸움에 등장할 때도 있다.
전체 승부에 미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은 채 눈앞의 승리를 일단 챙기자는 생각이 앞설 때 그런 장면이 나온다. 그렇게 패싸움에서 승리하면 일단 기분은 좋은데, 문제는 뒷감당이다.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오류. 우리 삶에서 흔한 장면 아닌가. 호되게 당한 뒤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다시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오류를 반복하는 모습….
양보와 물러섬은 패배의 시인이 아니라 훗날을 도모하는 포석임을 깨닫기까지 지불한 인생의 수업료가 그동안 얼마인가. 하지만 수업료를 너무 아깝게 여길 필요는 없다.
4.바둑의 장점
첫 번째로는 자기조절능력 향상
저희 아들은 성격이 급하고 남자아이라 승부욕도 강합니다.
장기, 체스, 블루마블 등등 보드게임을 같이 하면 엄청난 승부욕으로 지면 속상해하고 울기 일수여서 아빠도 승부욕을 접고 아슬아슬 져주기스킬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승부가 안 나는 게임만 매번 할 수도 없어서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즐기면서 하자고 해도 쉽지가 않았죠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바둑도 마찬가지로 거의 항상 승부가 아나는 게임이죠
바둑 선생님 말로는 져서 학원에서 우는 아이도 있고
기분 나쁘다고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처음에 상담할 때 성향에 대해 여쭤보셔서 이런 부분을 말씀드리니 아들한테 "지는 게 배우는 것이다"라고 항상 말씀해 주신다고 하네요.
더 어린 동생들하고도 대국하고, 고학년 형들과도 대국을 하니 항상 이길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려도 오래 다닌 아이들은 수준이 상당하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이기는 것도 좋지만 점점 바둑을 즐기고 재미있어하니 첫 번째 만족하는 부분이에요.
두 번째로는 사고력 향상, 집중력 향상
네이버에 사고력을 검색하니 문제해결능력이라고 나오네요.
바둑은 전략 싸움입니다. 단순히 사방을 막고 갇힌 돌을 따내기만 하면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
바둑은 두면서 집도 만들어야 하고 상대방의 집을 못 만들게 방어를 해야 하는 싸움이죠.
전방위적으로 두뇌를 써야 하고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게임인 것 같아요.
내돌만 보고 있다가는 상대방은 어느새 집을 만들고 내 돌을 따내가 버리는 게임
저희는 엄마 양단수야~, 아빠 촉촉수, 엄마 착수 금지야~ 알려줘도 눈에 잘 안 보이여요.
두뇌 회전이 빠른 아이들은 금방 배우죠.
머리를 안 쓰려야 안 쓸 수가 없어요.
그리고 아직 아들은 구구단을 외우진은 못했는데 마지막에 계가할 때 집의 개수 세야 해요
요령껏 10집씩 만들어서 세는 방법도 알려주셨더라고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수학 범위가 100까지의 수를 배우는 것인데 강제 학습이 되고 있습니다.
나중에 구구단을 외우면 10집씩 안 만들어도 세는 게 빨라지겠죠?
세 번째로 인성교육
바둑은 상당히 예절을 중요시하는 게임이더라고요.
바둑 시작할 때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고,
두기전에는 목례하고 '잘 두겠습니다', '지도를 부탁합니다.' 등으로 인사로 시작합니다.
끝나면 '잘 두었습니다', '잘 배웠습니다.' 등으로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계가할 때도 공배를 다 메우고 나서졌다고 계가를 하지 않고 졌다고 돌을 던지는 것도
바둑 예절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공배를 다 메운 후에 누가 얼마나 이겼는지 계가하는 것도 바둑 예절이라고 하네요.
끝나고는 정리 정돈을 잘 해야 합니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예의를 갖춰야 하는 게 바둑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의력 향상
바둑은 19Ⅹ19의 바둑판 안에서 자유롭게 돌은 놓으면 대국이 가능합니다.
(연습하거나 어린아이들은 13Ⅹ13로도 함)
361개의 교차점 안에서 자신만의 스타 일 데로 마음껏 둘 수 있는 게임입니다.
바둑을 두는 데는 정해진 답은 없이(기본적이 규칙은 지키면서) 창의적으로 둘 수 있습니다.
마무리
아들이 바둑 배우고 싶다고 할 때 조금 하다가 그만두려면 시작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가능하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될 때까지 계속 배우라고 했더니 흔쾌히 그렇겠다고 했어요.
물론 매우 힘들어하면 그만 둘 수는 있겠지만 일단 그렇게 약속하고 등록을 했습니다.
학원이 주에 3일, 4일, 5일 이렇게 다닐 수 있었는데 아직 저학년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고
초반에 빠르게 습득하기를 원해서 주5일을 다니게 했어요.그래서 그런지 실력이 쑥쑥 느는 게 보이더라고요.
가끔 대국을 해주는데 2달 학원 다닌 아이에게서 매일 져서 우리 아들이 장기, 체스에서 질 때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