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원에 오시면...

[탱이[김광옥]]

탱이의 자전거 여행원은...

전 지구촌에 사는 모든이들에게 무상으로 임대하는 비영리 시설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즐거운 놀이터로 꾸미기 위하여 부득이 아래와 같이 이용하기를 제안(부탁)함.

가. 먹거리 등은 자급자족하는 시설로 24절기 내내 직접 심어 먹으려고 하지만... 필요한 만큼 가져다 먹고 써야 함.

1. 사용한 식기는 깨끗이 닦아 제자리에 넣어 두어야 함.

2. 술, 음료 등은 가져와 먹고 마신 뒤에 남은 것은 가져가지 못함. - 남겨 놓은 술이 어디갔냐?고 묻거나 따지지 말 것. 남은 술은 쥔이 임의로 처리.

3. 각 10개의 숟가락 젓가락과 요리 도구에 크고 작은 접시들... 가스로 요리를 할 수 있는 포터블 렌지 2개. 불고기용 불판 3개. 그리고 아쉬운대로 각종 양념이 구비되어 있음.

4. 탱자원은 여성 해방구로 청소, 뒷 정리, 설겆이 등등 모든 일은 남성이 하여야 함. 단, 요리를 잘하면 특별히  모실 수도 있음.

++ 제대로 싹이  트지 않았지만, 돌산 갓, 쑥갓, 부추, 상추 등등을 골고루 뿌려 놓았음. ++

++ 다양한 냄비들...  완벽(?)하게 갖추어진 요리 기구들...  라면과  김치찌개는 물론 어떤 요리도 가능함. 일찌기 최고의 철기 문화를 꽃 피운 민족답게 나무나 플라스틱이 아닌 쇠젓가락을 쓴다.  아쉬운대로 몇 가지의 양념이 있음. ++

++ 동시에 최다 36명까지 식사가 가능한 그릇이 갖추어져 있음. ++

++ 햇볕으로 소독. - 이렇게까지는 바라지 않음. ++ 

 

++ 맑고 시원한 지하 암반수. - 병은 빌림. ++

나. 차[茶]는 해상 제일 명산인 라오[嶗]산 자락 지하 80m에서 끌어 올린 천연 암반수로 끓여 무한 공급. - 중국 10대 명차 중에서 3가지 이상을 늘 갖추고 있음.

++ 이미 썼던 잔은 물로 닦고 전기 냄비에 넣고 끓이고 삶고... 동시에 여덟분에게 아주 위생적으로 차를 접대해 드릴 수 있음. ++ 

다. 경로 우대지역으로 환갑이 지난 분은 너나 가림없이 특별히 모셔야 함.

라. 원내 금연. 재떨이가 없음. 1차 경고. 2차는 바로 퇴장.

마.. 상주하는 관리자가 없음으로 100% 예약제로 운영. 전화, Kakao Talk, E-mail, 이나 직접 만나서 예약. - 특히 세 분 이상이 티벳 론[論]이나 기행 담[談]을 듣고자 오신다면, 베이징 시엔다이가 만든 4인(?)승 최고의 명차로 30리 이내까지는 모시러 마중을 나갈 것임.

바. 변소 이용은... 반듯이 “앉아 쏴”만 가능. - 흘려 놓으면, 앉아 쏴야만 하는 분들이 매우 불편. - 만약 서서 쏘다가 옆에 흘리면, 깨끗이 닦아 놓은 뒤 강제퇴원이며, 석 달 열흘 간 예약 불가. 앉아 쏘기가 거시기하면 밖에 나가 살구나무에 거름으로 뿌려 주면 좋을 것임.

사. 자전거를 타고 오신 기자[騎者]분에게는 무기한으로 잠자리를 제공. - 단. 때에 따라서 7일이 넘어가면 뒷 사람에게 양보하여야 함.

또한, 하루에 라면 한 개와 달걀 한 개를 제공. 몸 무게가 160근[斤]이 넘으면 두 개씩... - 냉장고에 달걀이 없으면, 앞집 할머니에게 꿔다 먹기 바람.

++ 중국산 푸(!)라면. 고국에서 황해를 건너온 라면도 있음. ++

아. 연중 무휴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 공급을 목표로 함. 단! 방문인은 4인 가족 기준으로 한 번 먹을 양만을 뜯어 가야 함. - 뒤에 오는 분들을 위하여 남겨 두어야...

자. 아래의 물품과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음.

1. 이불과 베개 등의 침구류. - 따뜻한 온돌(!)이 설치되어 있음.

2. 술과 담배. - 고국에서 가져 온 술과 중국술을 제외한 제 3국의 술과 담배는 반입 금지. - 발각 즉시 압수하여 술은 하수도로... 담배는 소각처리.

3. 세면도구와 목욕. - 전기를 올리면 24시간 물이 콸콸 쏟아지는데... 탱자원은 제한 급수 지역임.

4. 간식거리. - 냉장고 속의 먹거리는 누구나 같이 나눠 먹음. 단, 해바라기씨나 땅콩 등을 까 먹고 어지럽히면 청소당번으로...

++ 탱자원은 제한 급수지역으로 받아 놓은 물만 사용 가능. ++

++ 시원한 칭피[靑島啤酒 - 칭다오 맥주], 중국에서 만든 마커리[瑪克麗]는 물론이요 두꺼비도... 이밖에도 냉장고 속에는 먼저 다녀간 분들이 남겨두고 간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 ++

내키면... 방문객 한 분 당 가짜가 없다는 시원한 라오피[ 嶗山啤酒]를 "딱 한 병"씩 드릴 수도 있음.

차. 이런 자[者]는 출입을 제한 함. - 쥔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서...

1. 술에 취해 ㅆ소리를 하거나, 싸우는 등 남에게 불편을 준 자.

2. 변소 이용 시 서서 쏘다가 옆에 흘린 자. - 명단 공개.

3. 탱자원의 기물을 파손했거나, 밭에 채소를 지나치게 많이 - 싸그리 - 뜯어 간 자.

4. 쥔의 허락 없이 뭘 가져 간 자. - 공산당 법에 의하여 국외 추방도 가능.

5. 쥔장 마누라의 손목 윗 부분에 손을 댄 자. - 감옥에는 밥이 없고, 밀가루 반죽을 찐 만터우[饅頭]만 준다고 함.

6. 쌓아 둔 것을 꺼내 먹고 마신 뒤, 168시간 내에 채워 넣지 않은 자.

7. 쥔의 말씀에 반발하며, 따지고 덤비는 자.

카. 탱자원에는 산을 타는 바퀴가 굵어 미끄러 지지 않는 무거운 엠티비, 도로를 달리는 가는 바퀴의 잘 나가는 로드 바이크, 바퀴가 작고 접는 미니벨로, 삼각의 접는 스트라다 등등 몇 대의 탈 수 있는 자전거가 준비 되어 있는데... 160근 이상인 분은 자전거를 타려면 별도로 쥔의 허락을 받아야 함.

++ 탱이가 탔던 것은 아니지만... 고국일주와 티베트 그리고 만주벌판을 달린 자전거가 대기 중. ++

타. 탱이의 기행 기록첩을 보시고, 기념으로 좋은 말씀을 꼭 남겨 주십시오.

파. 하나뿐인 지구별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몇 가지 쓰레기 처리 규정을 반듯이 따라야 함.

1. 쓰레기는 반듯이 분리 수집하여 되 가지고 나가야 함. - 마을 입구까지...!

2. 음식물 쓰레기는 최소화 하여야하며, 많이 나오면 다음 예약에 밀릴 수도 있고, 불가할 수도 있음.

3. 썩는 쓰레기는 완벽하게 나눠 지정된 장소에 땅을 파고 묻어야 함.

하. 탱자원에는 바둑, 장기를 비롯하여 벽돌 쌓(빼)기 등 몇 가지 오락 기구가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껏 즐기되 노름은 불가. - 내기는 "커이".

1. 노름과 놀이의 나눔.

돈을 잃고 씁쓸하면 노름, 먹는 것도 함께 즐기면 오락.

식음을 전폐(!)하고 달려들면 노름, 가진 돈을 잃고 끝내면 오락.

은행을 들려오면 노름, 잃었어도 즐겼다면 놀이.

따려고 용을 쓰면 도박, 집에 말하고 가면 오락.

남 몰래 숨어 밤 중에 다니면 노름, 스트레스 풀려고 하면 놀이.

생활이 되면 노름, 이따금 심심해서 하면 오락.

매일이다시피 다니면 중증, 친구들과 어울려 하면 놀이.

혼자 가서 쳐 박혀 있으면 노름, 앞뒤를 재고 즐기면 놀이.

집에 돌아갈 차비까지 털리면 노름, 기회가 있을 때만 가면 오락.

가지 않고는 못 견디면 중독, 즐길 줄 알면 오락.

밤을 새서 눈에 핏발이 서면 노름, 정해진 돈으로만 놀면 오락.

시계 풀고 반지 빼면 노름, "본전 생각'이 나지 않으면 오락.

본전을 찾는다며 또 당기면 노름, 가볍게 몇 푼으로 즐기면 놀이.

타고 간 차까지 잡히고도 정신 못 차리면 필히 입원치료.

2. 내 놓은 돈이 두 당 100위엔을 넘지 말것. - 남의 돈을 꿔서는 끼지 말 것.

3. 딴 돈은 함께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모두 써서 없애야 함.

4. 쥔은 놀이꾼이 규칙을 어기면 판을 엎을 수도, 돈을 몰수 할 수도 있음.

++ 온돌이 깔린 바둑방. ++

위의 규정은 쥔이 임의로 변경할 수 있으며, 바로 그 효력이 발효 됨.

탱이의 자전거 여행원   원장 EHOOI.

++ 요즘은 살구철이라 방문 하시면 그 새콤한 맛을 덤으로 볼 수가 있음. ++

[어리한 동포(朴英鎭)]

살구가 맛있어 보이네요...살구 소리만해도 입에 침이 고이네..

[탱이[김광옥]]

한 근에 3콰이니까 시내보다 엄청 싸지요.

[배사모(양신석)]

이런 별천지에서 생활하려면 하루에 얼마정도 하면 될까요? 가져가야 할 것. 선물 등등...........

[탱이[김광옥]]

별천지가 이니옵고 일반 농가를 하나 빌린 것이지요.
자전거 타고 오시면 윗글에 보시듯이 특혜가 돈이 들 것이 없는데.... 세면도구와 침구를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배사모(양신석)]

제가 7월21일 '부산-칭다오'행 비행기표를 끊어 놓았습니다.
혹시 집에 계시면 뵐까 합니다. 제 전화는 010-7668-6698입니다.
혹시 님의 전화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배사모 올림

[탱이[김광옥]]

21일이면 낼 이군요.
부산에서는 비행기가 드믄데... 몇 시온지...
고국에서는 050 4938 2380이옵고.
중국 전화는 186 6144 3780이옵니다.

[배사모(양신석)]

김해공항 오전 10시25분입니다.
혹 필요한 것? 라면? 술? 말씀해 주세요~~

[탱이[김광옥]]

칭다오에는 교민들이 워낙에 많음으로 골목마다 한국 상품 소매점이 있어 아무것도 필요치 않읍니다.
그져 오시면 됩니다.

공항에서 뵙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