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와 치맛자락
최정호
어둠 속에 하얀 속치마가 새벽을 깨우면
창문이 밝기 전 바지를 벗느라 숨가쁘고
새단장 하기엔 모자라는 아침이라
서두러 배꼽 아래만 가리려고
노랑 빨강 하얗게 치장한 앞치마이다
찬바람 무릅쓰고 손발이 부릅 트도록
짜 놓은 명주 베 한필은
여명이 눈 뜨면 퍼지는 햇살처럼
세상은 온통 파랑의 치맛자락이다
첫댓글 숨가뿐 계절의 변화무쌍함이 느껴집니다.잘 감상하고 갑니다.
첫댓글 숨가뿐 계절의 변화무쌍함이 느껴집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