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 청소년 책, 목록 속의 목록: 학교, 47쪽
< 달팽이 학교 > 이정록 시 / 주리 그림 / 바우솔 출판
우리 아이는 동물털 알러지가 있어요.
아이는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키울 수 없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어찌저찌 상황이 맞물려 아이는 학교 건물 벽에 붙어있던 달팽이를 데려왔습니다.
우리집에 온 세번째 달팽이 입니다.
달팽이, 흔한듯 하면서도 생각보다 흔하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달집사가 된 후 애니메이션, 게임, 어린이책 등에서 달팽이를 만나면 반갑습니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달팽이 학교 입니다.
마침 올해 우리회 책목록에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 )
위 그림 속 보리밭으로 소풍을 가는 달팽이들 중에
파란 스카프를 매고 있는 아이가 우리집에 살고 있는 명주 달팽이 입니다.
우리나라 토종 달팽이 중 가장 흔하지요.
달팽이는 느려요 @/"
책에서도 보면 김밥을 싸는데도 삼일이 걸리고,
소풍을 다녀오는데도 일주일이 걸리죠.
심지어 학교 수업시간에는 선생님 달팽이가 지각을 더 많이 합니다.
달팽이는 천천히 자세히 지켜보아야 움직임이 보일 정도로 작습니다.
우리 아이는 조금 느리고 동시에 산만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의 부족한 점을 달팽이를 통해 배우게 되어
아이와 잘 맞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시간 속에... 느릿느릿 달팽이 학교에 등교해보세요.
아래는 달팽이 학교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안녕, 달팽이야 / 베르벨 오프트링 글 / 야나 발치크 그림 / 한윤진 옮김 / 권오길 감수
달팽이는 왜? / 권오길.이준상 지음 / 지성사
동글동글 달팽이야 / 권오길 글 / 양상용 그림 / 비룡소
달팽이 학교 책 위에 올려진 스테인 그릇 안에는
찐고구마를 먹고 있는 우리 "달담이"입니다.
4권의 책은 모두 노원구립도서관에서 대출 가능합니다.
달팽이 학교를 제외한 3권의 책은 "권오길" 선생님과 함께한 책입니다.
권오길 선생님은 우리나라 토종 달팽이에 관한 연구를 가장 많이하신 분입니다.
첫댓글 추천해주신 책과 희진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사랑스럽게 달팽이를 보게 되네요. 살아보니 좀 느려도 괜찮은 것 같아요. ㅎㅎ
달걀 껍데기 빻아서 먹이면 튼튼하게 자란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