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2일 목요일(癸卯년 壬戌월 癸卯일)

[나이스]

2023년 10월 12일 목요일(癸卯년 壬戌월 癸卯일)

乾

□癸壬癸

□卯戌卯

甲乙丙丁戊己庚辛

寅卯辰巳午未申酉

오늘도 하루 종일 자격시험 채점에 매달렸다. 오랜만에 엉덩이 딱 붙이고 우편으로 받은 답안지를 책상 위에 펼쳐놓고 대조를 해가며 눈을 부릅뜨고 틀린 것을 찾는 데 몰두했다. 그러다가 틀린 답을 찾으면 회심(會心)의 미소를 지었다. 아마 본인들은 맞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모를 리는 없고 실수란 걸 알지만 사정없이 작대기를 그었다.

문제의 종류는 다섯 가지로 출제했다. 평소 숙제하듯이 사진을 찍어 보낸 분이 있었는데 채점하기에 힘들었다. 뭐든지 시행착오(試行錯誤)를 거쳐 좋아지고 발전한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2월 보는 2차 자격시험은 좀 더 편하게 채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답을 보내지 않는 분이 몇 분 있어서 발표는 다음 주에 해야 할 것 같다.

채점하면서 다른 곳에서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주면 얼마나 맞힐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문제 유형도 생소하고 기준이 다르니 절반을 맞히기 힘들 것이다. 명리학을 5~10년 공부했다는 사람들도 십신을 빨리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직접 해보지 않고 듣기만 했기 때문이다. 2급 자격시험의 목표는 팔자를 보는 정확한 눈금을 갖는 것이다. 교재에서 70% 정도 내고 나머지는 약간 변형하였는데 현재까지 80% 이하 낙방자는 없는 듯하다.

乾

□癸壬癸

□卯戌卯

甲乙丙丁戊己庚辛

寅卯辰巳午未申酉

보통 팔자 원국을 보고 모든 내용을 안다는 듯이 말하는 사람이 있다. 운 앞에서는 원국은 꼼짝 못 한다. 운에 의해 팔자의 모든 글자는 변하고 또 변한다. 금년 癸卯년이 오면 癸水와 반대편에 있는 丁戊己는 잠을 자듯이 조용히 있게 된다. 지지에는 卯가 오므로 팔자에 있는 申酉戌은 역시 잠을 자듯이 조용히 있어야 한다. 반대로 운에서 오는 글자와 같은 편에 있는 글자들은 활발히 움직인다. 운이 팔자의 글자를 변하게 하는 것이지 원국의 글자가 운을 변하게 하지 않는다. 계절이 사람의 옷차림을 바뀌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반대로 해석하면서 잘 맞춘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명리학은 운에 순응하며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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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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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月癸水

□癸□□

□□辰□

三月 癸水 要分清明穀雨。清明後、火氣未熾 專用丙火 為陰陽合諧。

辰月 癸水는 청명(淸明)과 곡우(穀雨)를 구분해야 한다. 청명(淸明) 후에는 화기(火氣)가 치열하지 않으므로, 丙火를 전용(專用)하면 음양(陰陽)이 화합하여 어울린다.

해설) 辰월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확산 상승이 더 확산 더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를 어렵게 청명과 곡우로 나누어 설명하려고 한다. 辰월 초기에는 화기(火氣)가 치열하지 않으므로, 丙火를 전용(專用)한다고 한다. 그냥 확산 상승 운동이 점점 치열해지는 시기로 보면 된다. 辰월에는 甲木과 辛金이 쇠(衰)에 이르고 丙火와 戊土와 癸水는 관대가 된다.

穀雨後 雖用丙火 尚宜辛甲佐之。

곡우(穀雨) 후에는 비록 丙火를 용해도 辛金과 甲木으로 보좌해야 마땅하다.

해설) 곡우 이후 즉 辰월 후반에는 癸水가 약하니 辛金으로 금생수 하고 辰월은 戊土가 강하니 甲木으로 목극토 해야 한다는 설명을 계속하고 있다. 옳지 않은 설명이다. 결론은 辰월 癸水는 약하지 않다. 丙火와 癸水는 辰월에 관대로 함께 다닌다. 丙火와 癸水는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해서 잠자는 시기가 같다. 보이는 양(陽)만 보지 말고 보이지 않는 음(陰)도 볼 수 있어야 한다. 양이 없는 음은 없고, 음이 없는 양이 없다.

如辛卯、壬辰、癸未、丙辰 生上半月 用丙火、顯達。

가령 辛卯年, 壬辰日, 癸未日, 丙辰時 생(生)은 상반월(上半月)에 태어나 丙火를 용(用)해 현달했다.

해설)

丙癸壬辛

辰未辰卯

이 팔자가 상반월에 태어나서 丙火가 있으니 현달했다고 한다. 팔자 원국에서는 해바라기인지 채송화인지 나타난다. 변해가는 운으로 해바라기나 채송화가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해가는 해바라기와 채송화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生下半月 必無傷辛金癸水、方妙。然丙亦不可少。

하반월(下半月)에 태어나면 반드시 辛金과 癸水의 상(傷)함이 없어야 비로소 묘(妙)하다. 당연히 丙火 역시 적어서는 불가하다.

해설)

丙癸壬辛

辰未辰卯

이 팔자가 辰월 후반에 태어나면 辛金과 癸水의 상(傷)함이 없어야 한다고 한다. 상(傷)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아마 극설(剋洩)을 당하면 상(傷)한다고 할 것이다. 辰월에 辛金은 쇠(衰)이고 辰월에 癸水와 丙火는 관대이다. 이 팔자는 천간의 모든 글자가 어느 정도 힘이 있다. 운만 받쳐주고 운에 따라 노력한다면 행복하게 살 것이다. 운에 따라 산다는 것은 여름에 여름옷 입고 겨울에 겨울옷 입어야 된다는 뜻이다.

三月癸水 從化者多 得化者榮祿。不化者平常。

辰월 癸水는 辰이 있어 종화(從化)가 되는 경우가 많다. 화격(化格)이 되면 영화로운 봉록(俸祿)이 있지만, 화격(化格)이 안되면 평범하다.

설명) 팔자 지지에 辰이 있으면 화격(化格)의 조건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있다. 왜? 물으면 그냥 책에서 봤다고 한다. 용(龍)이니까 변화무쌍해서 화(化)할 수 있다고도 한다. 辰이 용(龍)인가? 지금 한자(漢字) 공부하고 있는 것인가? 글자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辰은 봄에서 여름으로 가고, 아침에서 낮으로 가는 시기이다. 천간합은 천간에서 반대편 글자를 말한다.

或支成水局 又見己土、無木 乃假殺格 有甲出者、常人。

혹 지지(地支)에 수국(水局)을 이루고 己土를 보았을 때 木이 없으면 가살격(假殺格)이고 甲木이 출(出)하여 있으면 상인(常人)이다.

해설) 辰월에 수국(水局)? 申子辰을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辰에서 壬水는 묘(墓)이다. 삼합 방합은 몰라도 된다. 그런데 모든 명리책 앞부분에 삼합 방합이 나오니 그냥 외워서 아무 곳에나 써먹으려고 한다. 난강망도 그렇다. 수국이 되었을 때 己土로 토극수 하고 木으로 己土가 목극토 당하지 않으면 가살(假殺)이라고 한다. 만일 甲木이 己土를 목극토 하면 평상인이라고 한다. 외운 지식을 동원하여 돌리고 돌리는 수법을 쓰고 있다.

或支坐四庫 又得甲透 可謂顯達名揚。無甲者僧道孤苦。

혹 辰월 癸水의 지지에 사고(四庫)가 있고 甲木이 투하면 현달하고 이름을 날린다. 甲木이 없으면 승도(僧道)로 고고(孤苦)하다.

해설) 지지에 사고(四庫)가 있고 甲木이 투하면 현달하고 이름을 날린다고 한다. 이런 설명은 난강망의 위신(威信)을 추락시킨다. 辰戌丑未 사고(四庫)를 같은 土로 보고 있다. 土가 강하니 甲木이 투하여 목극토 하면 현달하고, 甲木이 없으면 승도의 명(命)이란다. 웃긴다.

或支成木局 無金, 名傷官生財格 主聰明博學 衣祿充饒。

혹 지지에 목국(木局)을 이루고 金이 없으면 상관생재격(傷官生財格)으로 명주(命主)는 총명박학(總名博學)하고 의록(衣祿)이 넉넉하다.

해설) 辰월에 목국? 寅卯辰을 생각한 듯하다. 그냥 辰월은 甲木이 쇠(衰)라고 하면 된다. 목국이 있으면 木이 강해지니 金으로 금극목 해야 총명박학(總名博學)하고 의록이 넉넉하다는 설명이다. 순진하다. 辛金은 甲木과 함께 辰에서 쇠(衰)이고 庚金은 辰에서 양(養)이다. 어떻게 강한 목국을 양(養)인 庚金이 금극목할 수 있을까?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일이다.

三月癸水 辛甲皆酌用。

辰月 癸水는 辛金과 甲木을 모두 참작해서 용(用)한다.

해설) 난강망은 辰월은 戊土가 사령하니 일간 癸水는 토극수 되어 약하다고 전제한다. 癸水가 약하니 辛金으로 금생수 하고 강한 戊土를 甲木이 목극토 하면 좋다고 한다. 癸水는 辰에서 관대인 줄 모르는 것이다. 辰월은 여름으로 가는 때이니 丙火도 필요하다고 한다. 丙火는 辰에서 관대이다.

나이스사주명리, 사주 상담 (e-nicesa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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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LMS 공지사항 (명리고전 다시쓰기) 자평진전 재해석 3권으로 나왔습니다.^^ (e-nicesa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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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드래곤]

늘 품격있는 글~ 감사합니다~♡

[기쁨가득]

명리 자격시험 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명리 일기를 읽다보면
과거 현재 미래를
자유자재로 왔다갔다
마치 시간 여행자가 된 기분 입니다

1급 시험은
워낙 많은 분량의 답을 적다보니
다 끝내고도 검토할 생각을 못했죠
검토하다 더 헷갈릴까봐 ㅎ

그많은 답안지 채점하시느라
혼미해지진 않으셨는지요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