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인가? 기도응답인가?
주일 예배 시간에 갑자기 전기가 나갔다.
여름이라 에어콘이 멈추고 목사님도 양복 웃도리를 벗고 성가대도 가운을 벗었다.
사람들은 주보로 부채질하느라 바쁘다.
사람이 많으니 더 더운거 같다.
마이크 소리가 나오지 않으니 목사님 목소리가 커진다.
평소 성경 구절과 찬송가 가사가 나오던 스크린도 작동 하지 않으니
멍하니 자막만 바라 보며 찾지 않은 성경책을 앞 뒤로 뒤적이느라 부산 스럽다.
교회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 예배드리다 얼어 죽으면 어쩌나 싶어 항상 긴 옷을 준비하는데...
전기가 나가니 동사 수준의 에어컨 바람이 그립다.
장로님이 대표 기도 드리는데 고함을 지르신다.
나도 잠깐 기도 드렸다.
[하나님~ 전기가 나가 예배 드리는데 너무 불편해 합니다.
전기 들어 오게 해 주세요....]
그 후 1분도 안되어
전기가 팍 들어 온다.
교인들 얼굴이 환해진다.
마음도 밝아졌는지 환호성이 올리고 박수를 치는 사람들도 있다.
순식간에
올림픽 금메달 받은 분위기다.
너무 신기해
옆자리에 앉은 남편에게 귓속말을 했다.
"기도 했더니 바로 전기가 들어 오네..."
픽 웃는다.
예배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전기 이야기를 했더니
내가 기도해서 들어 온게 아니라
들어 올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전기가 들어 온거라고
기도 타이밍을 잘 맞춘 거란다.
순전히 우연이라는 거다.
[기도 하지 않으면 우연도 없다.]
이런 유명한 말이 있는데....
남편은 아직 체험을 하지 못했나 보다.
우연이든 뭐든 기분이 좋다.
타이밍 잘 맞춘거도 기분 좋고
전기가 들어와 시원한 바람 맞으면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중3인 아들 륭이 몽골 단기 선교에 가서 태양열 발전소를 설치한다는데,,,
부디 몽골에도 전기 사정이 나아져서 생활이 편리해 지길 기도한다.
전기로 고통 당하는 사람들이 없어 지기를.... 하나님의 사랑도 함께...
성경 말씀에는 말도 되지 않는 기적들이 기록 되어 있다.
엘리야와 사립다 과부이야기
엘리사의 아람 군대와 하나님의 불말과 불병거이야기 - 열왕기하6장
열왕기하5장 나아만 장군이야기
여호수아6장 여러고성이야기
...비웃었던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기적은 일어 났다.
우리의 삶과 선교사님들의 선교지에서
기적 같은 일 체험하면서 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