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선도산이 시내를 굽어 보며 인간들에게 말하노라(산불흔적)
경주에 올해 들어 큰 산불이 잇닫고 있다. 4월12일날 발화된 보문단지 뒷산에서 시작한 불은 산릉을 타고 넘어 소금강산까지 산의 살갗을 태우고 녹색 뼈까지 타게 하였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폐허와 허무와 허망만이 남아 보는 이들의 아픔이었다.
산에 있었던 나무와 생물,심지어 바위까지 모두에게 인간들이 저질은 행위는 단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자연은 일단 침묵하지만 그 교만자의 일탈 행위에 대해서 언제든지 보복을 감행한다.
가뭄과 홍수와 질병까지 모두 인간들의 교만과 분수모르는 어리석은 죄악에 대한 단죄 보복이다.
<서악 선도산 옆 무열왕릉계,법흥,진흥,진지,용춘(문흥대왕)으로 추정 릉, 위로 산불이 시작,타고 난 후 흔적보기06.01>
서악 무열왕릉을 비롯한 무열왕릉계 전 법흥왕, 진흥왕, 진지왕, 용춘(무열왕부친/<강인구 [신라 왕릉의 재 검토>)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 한 줄로 늘어서 산릉으로 부터 앉아있다 09.5.9일 오후 1시 20분경에 충효교 앞으로 싸이렌 소릴 울리며 달려가는 소방차를 보았다. 마침 난 부산으로 내려가기 위해 고속터미날 앞에 있었다.
서악산 무열왕릉계 릉이 있는 산릉으로 부터 하얀 연기가 피어나고 있었다. 대 낮에 발화된 산릉 화재 원인은 개인묘에 피워둔 향불이 원인이라고 했다. 물론 저녁 무렵 방송으로 흘러나온 뉴스 자료에 의하면 말이다
서악릉에서 골짜기를 건는 불씨는 금방 선도산을 삼켰다. 바짝 마른 장마기 때문이었다. 선도산이 어떤 곳인가.
경주 중심가에서 해가 떨어지는 쪽을 바라보면 서천을 끼고 펼쳐진 탑정동 일대의 두드리 들을 지나 불쑥 솟은 산봉우리들이 보인다. 그 산들 가운데 제법 높은 산, 뾰족한 삼각형이지만 둥그런 곡선을 한 봉우리를 한 산이다. 바로 서악, 선도산이다. 높이는 380미터에 정도의 높이지만 신라 시조 박혁거세를 낳은 어머니, 선도산 성모 사소(娑蘇)의 설화가 탄생된 신성한 곳이다. 아래엔 무열왕릉, 진지왕릉, 진흥왕,용춘릉 및 또한 몇기의 큰 고분들이 줄지어 있고, 그 고분군을 지나 오르면 정상의 바로 아래쪽에 성모사유허비(聖母祠遺墟碑)가 있다. 그 옆으로 사당인 성모사가 보인다. 성모사 옆엔 마애삼존불(보물 62호)이 있는 곳이다. 그 둘레산까지 화마는 붉은 불혀바닥을 넘실거리며 모든 생물체는 집어 삼킬 듯 급 속도로 달려들었다. 인간의 능력과 장비도 그 앞에선 속수 무책이다. 저녁까지 불을 잡지못하고 화마는 계속되었다.
화마가 스쳐지나간 자리엔 숯 덩이 고목만 남았다. 경주 남촌오리 dudks god 님 불탄 자리 속으로 들어가 찍은 사진 속 흔적은 불가마 지옥에서 다 타버린 숯잔해 처럼 처참한 현장 사진이었다. 그 속의 생태환경도 많이 변했겠다. 들,산의 풀은 녹아버렸으니 살아 있는 동물들도 보금자릴 잃었을 테니 생각만 하여도 끔직하고 소름끼친 형장 사진들이었다. 6월1일 거의 한달 가까이 시간이 흘렸다. 서천 쪽에서 바라본 선도산의 겉 모습은 분명 푸르고 싱싱한 여름의 색채가 아니었다. 산릉으로 부터 용암 흐르듯 갈색 죽은 나무 이파리 숲떼가 펼쳐져 있고 깜장 숯 속 흙 속살이 보이는 선도산은 화상 흔적을 가진 우울한 표정으로 서천 옆 도로를 달리는 수많은 인간들의 활동을 쳐다보고 있었다.
초록빛과 싱싱함을 잃은 선도산의 빛깔과 색채의 표정이 밝아질 날을 기다리며 인간들은 항상 죄인으로서 속죄하여야한다. 널 지켜주지못한 불찰을 우리 경주인들은 분명 빚지고 있다.
마침 그날 서천 충효다리 근처에서 본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 때를 생각하면서 다시 올려본다.
경주 무열왕릉 윗산에서 또 산불, 왜 이러는지..
소금강산을 태운지 얼마나 되었다고, 문화재가 산재한 천년 고도를 잿더미로 만들려고 작정하셨나.
토요일 5월9일 오후 1시 40분 충효동 다리로 소방차 싸이렌이 울리며 달리는 소릴 들었다. 여름날씨 같이 수온주가 올랐다. 부산 가기 위해 고속 터미널 버스에 타고 있었기에 싸이렌 소릴 근처에서 들을 수 있었다.
몇 분후에 출발한 버스에서 바라본 하늘은 회색빛으로 덮혀 있었다. 마치 화산재가 피어 오르는 듯하였다. 서악동 무열왕릉 윗쪽 전 법흥왕,전지왕릉에 있는 산정이었다.
계속적으로 피오르는 연기는 서악을 태우고 있었다. 4월 경 북쪽 소금강산을 태웠고 이젠 선도산이 있는 서악을 화마와 화염으로 태우고 있었다. 남산 남쪽 산을 태우던 연기를 12년전 꼭 버스 안에서 본 싯점과 시간대가 맞아 떨어졌다.
태운 연기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중에 으뜸이라니, 특히 대한민국의 온난화 속도는 다른 곳 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보고가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는 이때다. 서악과 선도산이 어떤 곳인가, 주변에 문화재와 산릉의 왕급 왕릉들이 산재해 있지않나, 제발 문화재와 신라 고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경주인들이 되기를 요청하고 싶다. 산이 타는 만큼 경주시민들의 속살이 타는 것 처럼 아프다.
파괴되는 자연 회복은 더디다.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잿빛 연기 속에 헤매고 허우덩거리며 물을 쏟아 붓고 있는 소방헬기의 엔진 소리가 안타깝게 가슴을 친다. 정신 좀 차립시다. 쾌적한 경주를 만들기 일환의 한 실천이 바로 산불조심이다.
<5월9일 필자가 촬영한 1시50분경 발화 지점 근처 첫 연기들,촬영> <윤복현님의 사진제공> <경주 달빛 청암님의 사진 제공,남산에서 본 서악> <경주 한뫼산악회,허선생님 사진제공> <경주 남촌오리 dudks god 님 현장을 다녀와서 촬영제공>
왼쪽 서악 무열왕릉을 비롯한 무열왕릉계 전 법흥왕, 진흥왕, 진지왕, 용춘(무열왕부친/<강인구 [신라 왕릉의 재 검토>)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 한 줄로 늘어서 산릉으로 부터 앉아있다 6월1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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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 원문보기 글쓴이: 庭光散人글돋先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