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음악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클래식의 대가들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지금 한국의 우리에게도 귀에 익은 아름다운 음악을 작곡하
였습니다.
오는 4월 2일(토), 개국 37주년을 맞는 국내 유일의 클래식 음악 전문채널 KBS 클래식 FM (수도권 93.1MHz)은 올해로
서거 400주기를 맞는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를 기념해 제148회 FM콘서트홀 “셰익스피어,
클래식을 입다”를 마련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원작인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베르디의 “오텔로”, 차이코프스키와 구노, 프로코피에프 등의 작곡가들이 해석해 낸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 벨리니의 “카풀렛가와 몬태규가”, 니콜라이가 작곡한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 서곡 등 다양한 작품들이 지휘자 박영민이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무대에 오릅니다.
공연을 보거나 방송을 듣기 전에 알고 듣게 되면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을 음악과 함께 읽고 들어보세요. 이번에는 셰익스피어의 가장 대중적인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클래식 음악들입니다.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1968년 동명 영화 중, 줄리엣의 발코니에 숨어든 로미오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 의 오페라는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했습니다. 카풀렛 가의 가면무도회에서 줄리엣이 부르
는 아리아 ‘꿈속에 살고 싶어’와 줄리엣의 테라스에서 로미오와 함께 부르는 사랑의 2중창 ‘오 신성한 밤이여’가 유명합
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96) http://theredlist.com/
Gounod//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Ah! Je veux vivre dans le reve(꿈속에 살고 싶어)
[유튜브에서 듣기]
‘꿈속에 살고 싶어’는 13세의 어린 줄리엣이 꿈속의 사랑을 그리는 내용입니다. 화려하고 경쾌한 이 곡은 소프라노의 기
교를 감상하기 좋은 곡이죠. 또한 줄리엣의 테라스를 배경으로 한 2막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부르는 사랑의 2중창 ‘오
신성한 밤이여’는 첫눈에 빠진 젊은 남녀가 사랑을 맹세하는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아리아입니다.

Gounod//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사랑의 2중창 O nuit divine(오, 신성한 밤이여)
[유튜브에서 듣기]
프로코피에프의 발레음악 <로미오와 줄리엣>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발레모음곡은 현대 발레음악의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체코에서의 첫 공연에
이어 1940년 레닌그라드 무대는 러시아 발레의 역사에 기록되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프로코피에프의 작품은 젊은 연인의 사랑보다 대립하는 두 가문으로 인한 긴장을 강조했는데요. 이 중 ‘티볼트의 죽음’
은 마치 현란한 칼 싸움을 연상케 하는 현악기들이 귀를 사로잡습니다.

Prokofiev// 발레음악 <로미오와 줄리엣> 중 Dance of the Knights (기사들의 춤) & Tybalt’s Death (티볼트의 죽음)
Dance of the Knights (기사들의 춤) [유튜브에서 듣기]
Tybalt’s Death (티볼트의 죽음) [유튜브에서 듣기]
벨리니의 오페라 <카풀렛가와 몬테규가>

이탈리아의 작곡가 빈첸초 벨리니는 오페라에서는 메조 소프라노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오페라 ‘카풀렛 가와 몬테규가’
에서 약을 먹고 잠든 줄리엣의 곁에서 로미오가 부르는 아리아 ‘너만 홀로, 오 줄리엣’도 메조소프라노입니다.

벨리니의 ‘카풀렛가와 몬테규가’는 메조 소프라노 아그네스 발차가 로미오역을, 에디타 그루베로바가 줄리엣 역을 맡은
음반이 유명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모두 여성인거죠.
V. Bellini // <I Capuleti ed i Montecchi> 오페라 <카풀렛가와 몬테규가> 중 Tu sola o mia Giulietta ... Deh! tu, bell'
anima (너만 홀로, 오 나의 줄리에타... 오 아름다운 영혼이여)
[유튜브에서 듣기]
차이콥스키의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표트르 차이콥스키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7편이나 작곡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이 가장 널리 알려져있죠.

차이콥스키의 초기 걸작으로 평가되는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은 첫 작곡 이후 11년에 걸쳐 세번의 수정을 통해
지금의 형태로 완성되었습니다. 중후하고 아름다운 선율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입니다.
P. Tchaikovsky // Fantasy-Overture <Romeo and Juliet>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유튜브에서 듣기]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기 제148회 FM콘서트홀-셰익스피어, 클래식을 입다’에서 준비한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익숙한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색다르게 즐겨보세요.
여의도 KBS홀에서 박지현 아나운서와 유정우 음악 칼럼니스트의 진행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4월 2일 오후 8시 KBS 라디오 클래식FM 에서 방송됩니다.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지휘 박영민
소프라노 : 강혜정 박현주
메조 소프라노 : 김정미
테너 : 지명훈
서울 레이디스 싱어즈 프리마베라 & 지휘 윤의중
"셰익스피어, 클래식을 입다(1)"(클릭)에서는 '한 여름밤의 꿈',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 '오셀로'를 모티브로 작곡한 클
래식 곡을 소개합니다.
[클래식FM 특집 프로그램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첫댓글 감사합니다. 미리 듣기가 퍽 유익해요. ^^
곡목이 너무 많아서요. ㅋㅋㅋ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