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팜 인문학살롱(독서토론회)
그 첫발을 내딛다
6월 24일(수) 오후 2시
식스팜 인문학살롱 <시즌1> 창립모임이 열렸다
참석자는 4명.
식물을 통해 우리의 삶을 함께 이야기하는 인문학살롱이 그 첫 발을 내디딘 뜻깊은 날이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인문학살롱에 과연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그 우려는 모임이 시작되자마자 사라졌다. 4명의 정예군은 마치 오래전부터 이 시간을 기다려 온 사람들처럼 식물을 향한 자신의 생각과 기대를 자유롭게 나누었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왜 이제야 이런 모임을 시작했을까?'하는 아쉬움마져 들 정도였다.
인원은 4명이었지만, 그 열정만큼은 40명이 함께한 듯 뜨거운 시간이었다.
식스팜은 전신인 '다산농원'을 시작한 지 어느덧 32년이 되었다. 그동안 꽃을 팔고, 식물을 가꾸며, 원예교실을 운영해 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식물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보다 식물은 왜 그렇게 살아가는가가 더 궁금해졌다.
그 질문은 자연스럽게 '반려식물'이라는 개념으로 이어졌고, 다시 '인문학적 식물론'이라는 생각으로 발전하였다. 2020년부터 교재를 준비하며 하나씩 정리해 온 생각들이 이제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너누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특히 18년 동안 이어져 온 원예교실과 7년째 이어지고 있는 반려식물아트지도사 과정에서 식물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 바람이 생겼다.
식물을 단순히 잘 키우는 사람을 넘어, 식물을 깊이 이해하고 식물과 더불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 마음이 바로 식스팜 인문학살롱의 출발점이다.
참석자들도 이러한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창립모임에서는 <시즌1> 도서로 마이클 폴란의 '욕망하는 식물'을 함께 읽기로 하였다.
사과, 튤립, 대마초, 감자 등 네 가지 식물을 중심으로 구성된 네 개의 장을 매월 한 장씩 천천히 읽고 함께 토론하기로 하였다. 또한 단체 대화방을 개설하여 독서 과정에서 떠로르는 생각과 자료를 함께 나누고, 관심 있는 회원들도 언제든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두기로 하였다.
다음 달부터는 '욕망하는 식물'의 첫 번째 장인 '사과를 읽으며 본격적인 인문학 여행을 시작한다.
식스팜 인문학살롱은 단순한 독서모임이 아니다.
식물을 깊이 이해하고,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식물과 사람을 잇는 반려식물전도사로 함께 성장해 가는 작은 공동체이다. 이 작은 첫걸음이 앞으로 어떤 숲으로 자라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