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hungry, stay foolish - 스티브 잡스
(자만하지 말고 항상 배우자)
미국의 졸업식을 ‘graduation ceremony’라고 말하지 않고 ‘commencement’ (시작)라고 부르는 이유는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새로운 시작'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했던 연설문에는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어구가 나온다. IT업계의 기린아(wizard)가 한 말이라서 유명한 게 아니라 그런 정신으로 살아왔기에 그가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그가 초빙연사로서 연설 말미에 이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해서 남긴 것은 전 세계 젊은이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Stay hungry'의 의미를 두고 영어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그 공통된 의미는 'always learn something new and achieve more'(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하라), 'Don't be too easily satisfied, or grow too comfortable'(쉽게 만족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너무 편안해질 것이다)로 압축된다. 즉 ‘헝그리 정신’은 못살던 때를 기억하라는 뜻이 아니라 항상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는 의미에 가장 가깝다.
그 다음 'Stay foolish'의 의미는 어떤가. 멍청하게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으라는 메시지다. 이 두 마디 말은 결국 '항상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라'는 뜻으로 압축된다.
임귀열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