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無5多의 섬, 울릉도
갈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음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인연이 닿지 않던 이곳에
울릉도 둘레길 관련해서 업무를 보기 위해 이틀간 다녀왔습니다
과연 명불허전이군요.
어느 여행객이 길을 걷다 자기도 모르게 내뱉은 한마디!
'여기 우리나라 맞아?'
ps: 3無는 도둑, 공해, 뱀이며, 5多는 향나무, 바람, 미인, 물, 돌이라고 합니다. ^^
이 길은 울릉 둘레길 3구간에 속하는 '도동~저동 해안산책로'구간입니다.
울릉 둘레길을 소개할 때 가장 많이 소개되는 뷰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묵호항을 아침 8시에 떠나는 배를 타야했기에 하루 일찍 저녁에 동해시에 도착합니다.
묵호항 주변에는 숙박시설이 없다고 해서 동해시에서 숙박업소 등이 가장 많은 곳을
찾아서 코스모스호텔이란 곳을 투숙합니다.
5만원짜리 방이 꽤 근사하지요?
주변에 숙박시설이 상당히 많아서 서로 경쟁하는 듯 하네요.
저녁에 도착해서 식사 겸 가볍게 맥주 한잔 하려고 이자카야를 찾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 로비에 가볍게 준비된 조식입니다.
시리얼과 커피, 빵 등이 준비되어 있네요.
다른 모텔에서 주무신 신정섭 선생님께 들었더니 이 일대 모텔들이 대부분 이정도 조식제공은 해준다고 하네요.
김영록 선생님과 신정섭 박사님이 울릉도 일을 함께 하러 갑니다
이번 일 마무리하기 위해 올해 한번 정도 더 다녀와야 할 것 같더라구요.
4시간 항해를 통해 우리를 울릉도로 데려다 줄 씨스타7호입니다.
4,500톤급으로 차량이 150대에 승선인원이 988명으로 1,000명에 육박하는 초대형 여객선이더군요.
4층 우등석으로 표를 끊었습니다. 편도요금 6만500원.
포즈를 취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조금 어설픕니다.
당연하게도 전문분야가 모델이 아니시니 이해 바랍니다. ^^
가장 많은 유동인구가 다니는 도동항입니다.
항구 주변 산세부터 입도하는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울릉도 성수기라고 하더니 그런가 봅니다. 계절이 참 좋은 철에 찾은 것 같습니다.
도동항 좌우로 해안산책로들이 쭉 펼쳐져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여객선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어디론가 스며들 듯 사라집니다.
숙박업소가 상당히 많아서 놀랐답니다.
울릉군청 직원들과 만나서 이번 업무 관련 미팅을 하고 숙소에 짐을 놓고
저동항의 어느 횟집에서 물회로 점심을 먹습니다.
불볼락이라고도 불리는 열기회로 만든 물회입니다.
규슈 생각이 나서 오징어회를 먹을 수 있나 했더니 5월 말까지 금어기라고 하네요. ^^
물회도 맛있었지만, 하다보니 많이 끓였다며 내어주신 매운탕 맛이 아주 그만이었어요.
저동항 1번지횟집입니다. 15명 앉으면 꽉 차는 2층의 작은 횟집이었어요.
저동항은 다음날 울릉 둘레길 '도동~저동'구간 걸을 때 제대로 다시 올겁니다.
울릉군청 계장님의 설명으로 저동항의 왼쪽 촛대바위는 고기 잡으러 간 아버지를 기다리던 딸이 변했단느 전설이 있고,
오른쪽 산세는 마치 공룡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보이세요? 저는 그렇게 보여요.
저동에서 차를 타고 내수전전망대입구까지 갑니다.
김내수라는 사람이 밭을 일구고 가꾸면서 사람이 살기 시작해서 내수전마을이라고 했다네요.
섬단풍나무입니다. 육지 단풍보다 갈래가 좀더 선명해보입니다.
저 나무 앞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볼만합니다.
바로 이렇습니다
곧 경주걷기여행 책 출간을 앞두고 계시는 김영록 선생님.
프로필 사진 한컷 해봅니다.
아직도 동백이 꽃을 달고 있는 울릉도입니다. 그만큼 기후가 차다는 뜻이기도 하겠습니다.
내수전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동항 일대입니다.
마치 항공사진 찍은 듯 기분 좋은 속이 뻥 뚫리는 경관을 선사해 줍니다.
울응도, 보호해야할 식생과 지질이 많은 곳인데,
공항 건설이 예정되어 있고, 크루즈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는 초대형 항만시설이 공사중이라고 하네요.
모쪼록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울릉도를 물려줄 수 있길 바랍니다.
오른쪽에 죽도가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 죽도는 노총각 혼자 살던 섬인데요. 얼마전 결혼을 해서 주민이 2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며칠 전 울릉군청 직원이 일을 보러 죽도로 갔더니 새색시가 마이크 방송으로
"여보 손님오셨어요~"라고 하며 신랑을 찾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고 합니다.
한번쯤 꿈꾸어봤음직한 나만의 섬 생활인 셈이네요.
망원경 무료. ㅎㅎ
저쪽 죽도 옆으로 해가 뜨기 때문에 일출 보러 오는 분들도 많다고 하네요.
멋진 풍광을 파노라마로 한번 더 남겨봅니다.
저동항의 내륙쪽 뷰.
모델놀이를 별로 안좋아하시는 라이파이님도 기꺼이 앵글 속으로 들어오십니다.
5월에도 싱싱한 울릉도 동백꽃 한송이를 여러분 모니터에 피워드립니다. ^^
동백나무에 꽃이 절정일 때 참 멋졌겠어요.
여기에 넣어 주셔야해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울릉 둘레길 중에 '울릉 숲길'이란 별칭으로도 불리는 '내수전~석포 구간을 걷습니다.
아주 건강한 숲이 우리를 반깁니다.
나무 조직의 유연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건강한 숲에서의 힐링 걷기.
무엇에 앵글 촛점을 맞추고 계실까요?
첫댓글 해파랑길 34구간 (묵호) 를 걷다가 8일날 아침 묵호등대에서 담은 사진인데 발견이님 후기를 보니 이 배에 타고 계셨네요 ^^ (미러리스 18-55 담은 것 크롭 했습니다 )
ㅋㅋ 신기하네요 ^^
즐건 여행하세요
이젠 울릉도가 우리들 앞에 무척 가까이 다가온 듯 한 느낌입니다.
언젠가는 발도행에서도 울릉도 걷기 공지가 올라오겠네요.
좋은 날 잡아 보아야겠습니다^^
울릉도 구경 잘 했습니다. 청정구역이군요.
일본 야쿠시마섬을 꼭 가고 싶었는데...
울릉도 먼저 다녀와야겠군요.ㅎㅎ
야쿠시마 가셔서 조몬스기 보시게요? 꽤 난이도 있는 등산코스라고 해서 저는 조몬스기 쪽을 일단 맘을 접었답니다.
거대한 나무는 없지만 울릉도 참 좋은 곳이예요. ^^
십년도 더 전에 다녀온 울릉도와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그때 해안로 초입부에 조금 만들진 길을 산책하며 아쉬웠는데 완성된 모습 궁금합니다.
김영록 작가님, 신정섭 박사님 쑥스러워하시는 모델 포즈에서도 ^포스^ 가 느껴집니다. ..ㅎ.ㅎ.. .
그렇지요? 역시 여행 전문가들은 다르셔요. ^^
울릉 둘레길은 여전히 만들어지는 중이랍니다. 이번에는 기존에 만들어진 울릉 둘레길 유지보수 건 때문에 다녀왔어요. ^^
발견이님의 글과 사진은
역시 남다르십니다.
발도행의 울릉도행이
기다려집니다.~~ㅎ
저도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가을에 일 보러 한번 더 가야하는데, 그때 더 확실히 답사하고 할지 어쩔지 고민 좀 해보겠습니다. ^^
연휴나 주말끼고 울릉도 도보여행 기대해 봅니다.^^
넵. 감사합니다. ^^
동해 번쩍 다녀오셨네요 가보고 싶습니다 .
배멀미가 겁나서 아직 가보지 못한곳인데
후기로나마 반갑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수 이장희씨가 극찬한 그곳
이곳에 별장을 두고 있는 가수 이장희 씨에 대해서는 울릉군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오버 액션 하시는 듯 하더군요. 에고고..
암튼 누구라도 극찬하지 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
85년도에 지금은 하늘에 계시는 친정아빠와 3박4일로 들어갔다가 태풍으로 발이 묶여 1주일 있다온 추억이 있는 곳이에요~ 밤새 배를 타고 동 틀 무렵 뱃머리에서 나에게 다가오던 울릉도를 바라보던 순간을 지금도 못 잊습니다.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 혹시라도 발도행에서 갈 기회가 생긴다면 손 번쩍 들께요~ ^^
아,, 그런 추억이 어린 곳이군요. ^^
올해 챈구랑 3명이 울릉도 갈 예정이 있는데~~ 꼭 가보겠습니다.....이 멋진곳을...
네 꼭 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