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생 전체 비중 떨어져도 5개 특구는 증가 추세
18일 최초로 공개된 서울대 전형별 입학생 자료를 보면, 교육 특구 일반고생이 정시 합격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수시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학년도부터 정시 선발 비중과 수능 성적 반영비율을 확대하기로 한 서울대 전형안은 이러한 쏠림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에서 일반고 합격자 중 5개구 출신 비율은 2011학년도 69.4%, 2012학년도 73.0%, 2013학년도 81.8%로 늘었고,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수시모집 일반전형 역시 같은 기간 59.3%, 65.7%, 67.9%로 늘어났다. 심지어 교육낙후 지역을 안배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수시 지역균형선발 전형조차 교육 특구 출신이 2011학년도 19.8%, 2012학년도 32.5%, 2013학년도 36.4%로 비중이 높아졌다. 또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서울 지역 학교 상위 11곳 중 외고ㆍ자사고를 제외한 일반고 6곳 모두 강남구에 자리잡고 있다.
교육 특구 학생들이 정시 모집 합격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이 지역 학생들이 학생부 등에선 불리할지 모르지만 수능에서 강세를 보여 정시에 유리하다는 일반적인 예상을 구체적으로 확인시켜 준다. 대학들이 수능 점수만이 아닌 잠재력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자는 취지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도입했지만 이 역시 '사교육 업체를 통한 스펙 만들기'로 전락, 결국 강남 등 부유층에 유리하다는 지적도 나온 지 오래다. 서울대의 전형 변화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는 14일 문ㆍ이과 교차지원을 확대해 문과생들의 의대ㆍ치의대ㆍ수의대 진학을 허용하고 정시모집군을 '가'군으로 앞당기고 정시모집 인원을 늘리고 수능만으로 선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을 발표했다.
∎국내외 공·사교육계, 창의융합교육 윈-윈
공교육 및 사교육계의 교육 실무현장의 대표수장들이 모여서 '창의융합교육'에 대한 글로벌 포럼을 가졌다. 대교문화재단이 주최한 아이레벨 글로벌 교육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렸다. 올해는 사교육계에서 주도해 창의융합교육에 대한 해답을 찾는 행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글로벌 시대에는 창의와 융합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의적 역량뿐만 아니라 인문과학, 기술, 예술 등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이 중요한 경쟁 우위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공교육과 사교육은 서로 함께 하는 수레바퀴와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서로 보완하면서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세계영재학회 회장을 역임한 클라우스 우어반 독일 하노버대학 교수, 크레이그 윌리엄슨 채드윅 국제학교장, 신동구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교장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또 연세대 한준상 명예교수가 주도하는 이들 국내외 교육계 전문가 간의 토론도 이어졌다.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의 크레그 윌리엄슨 중등학교장은 "규범에 맞서다. 모범사례를 통해 아이를 키우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윌리엄슨 교장은 "교육계에 종사하는 교사, 행정가, 교육위원과 같은 전문가들은 학생의 학습효과에 대해 똑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학원 학파라치' 급감
대전 동·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시내 학원과 과외 교습소의 불법 행위를 신고한 학파라치에게 지급한 포상금은 총 2건에 40만원에 불과하다. 포상금 지급 사유는 학원의 설립 등록 및 개인과외 교습자의 신고의무 위반 각 1건이다. 2011년 10월 학원법 개정 이후 신고 포상금이 사안에 따라 하향 조정된 것이 큰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또 한때 학파라치가 활발히 활동하면서 학원 스스로 위법행위를 없애는데 동참하고 일선 교육지원청의 집중지도점검도 한 몫을 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등학교 무용·연극 정규과목 추진
이르면 내년부터 일선 초등학교에서 무용과 연극과목을 정규과목으로 가르칠 전망이다. 김동호 문화융성 위원장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현행 학교 예술교육은 음악과 미술에만 치우쳐 있다"면서 "초등학교에서 무용과 연극도 정규과목의 하나로 교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무용, 연극과목 신설은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라`는 박근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연극계와 무용계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며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동의한 사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서두르면 내년부터라도 일선 학교에서 무용, 연극교육이 가능하다"며 "다만 원하는 학생이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해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취학아동 수업 5시간 통일 ‘찬반양론’
만 3∼5세 누리과정의 교육시간을 5시간으로 통일하는 정부안을 놓고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다. 교육부가 누리과정의 수업시간을 내년부터 5시간으로 단일화하겠다고 내세우는 근거는 표준화의 필요성과 사교육비 절감효과다. 교육부는 유아들은 중간마다 쉬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교육시간이 5시간이 돼야 누리과정이 추구하는 교육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대부분 국가가 취학 전 교육과정 운영시간을 고정된 시간수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5시간으로 통일되면 사교육비 경감 효과도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하고 있다. 일부 사립유치원에서 누리과정을 3시간만 하고 방과후과정을 많이 넣어 이 시간에 별도 비용이 드는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누리과정 교육시간을 5시간으로 단일화하면 비용이 10만∼20만원에 달하는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시간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가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실제 유치원 8254곳 중 84.0%가 교육시간을 4∼5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이후 3∼5시간은 방과후 과정을 운영해 대개 유치원이 오후 4∼6시에 끝난다.
반대하는 쪽은 교육의 자율성과 탄력성 적용을 해칠 수 있으며(사립유치원) 수업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동과 교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교원단체)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19일 교육부 주최, 육아정책연구소가 서울교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석호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장은 "사립유치원의 경쟁력은 다양한 특별활동과 체험학습 등 자율적인 창의ㆍ인성교육의 확보에 달려 있다"며 "사립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현행 3∼5시간을 유지해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朴대통령 "자유학기제, 교육개혁 출발점 삼을 것"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대선공약인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 중인 서울 동작중학교를 방문해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보고 제도 정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자유학기 교과 연계 진로 수업을 진행 중인 교실을 찾아 자유학기제 창의교육 수업을 참관해, 한 학생으로부터 꿈이 뭐였냐는 질문에 "학창시절에 저는 학교 선생님이 됐으면 했다. 지금은 방향이 이렇게 다르게 왔지만.."이라고 대답하고, "여러분만 할 적에 사회,역사,음악,미술 등 다양하게 겪어본 것이 참 좋은 교육이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부담없이 다양하게 그런 것을 볼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면 평생 일을 안 해도 된다'고 하셨다"면서 "창의성이라는 게 그냥 튀어나오는 게 아니고 그 일이 좋아서 몰두하고 열심히 할 때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간에게 있어서 꿈을 갖는다는 것은 씨앗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꿈을 마음에 심고 열심히 하면 행복한, 때에 따라서는 '대박'을 떠뜨리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유학기제를 교육 전반을 변화시키는 교육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유학기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오늘 들은 말씀들도 참고해서 다양한 노력과 지원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서울시 사립초등학교 평균 교육비 年778만원
서울시교육청 ‘사립초등학교 교육비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 사립초 39개교의 1인당 평균 교육비는 778만원으로 나타났다. 교육비는 입학금, 수업료, 통학버스비, 급식비, 교복비, 체육복비, 돌봄교실비 등을 포함한다(현장체험 학습비, 수련활동비 등은 본 자료에 미포함). 학교별로 성북구 우촌초는 연간 교육비가 1,416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홍익대학 부속초(1,161만원), 영훈초(1,158만원), 매원초(1,096만원), 계성초(1,086만원), 경희초(1,047만원), 경복초(1,029만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싼 곳은 남부 동광초(694만원), 북부 동북초(693만원)였다. 학등록금보다 비싼 학비에도 학부모들이 사립초등학교를 선호하는 이유는 외국어에 특화된 교육과정 때문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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