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검사자의 경우 △가 주기질이며 ○가 2차 기질이다. △는 기질적으로 꿈이 많고 머리가 좋으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으며 체계적 능력이 있다. 목표가 뚜렷하고 성공에 대한 갈망이 있으며 현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단호한 결정을 잘 내려 남에게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화를 잘 내고 충고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남을 무시하고 지시적이다. 동시에 2차 기질이 ○이기 때문에 대인 친화적 성향이 강하다. 사람을 좋아하고 감성이 풍부하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다. 분위기 메이커다. 변덕스럽고 과장이 심하며 끈기가 없다. 주기질과 2차 기질이 상호보완적 관계다. 주기질 △의 크기가 하나는 상대적으로 작고 두개는 크다. 이 경우 목표나 성공, 일 적인 부분에 현재 지장이 생겼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주기질과 2차 기질에서 ○□를 그린 사람은 관계를 중요시 하고, △S를 그린 사람은 일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다.
주기질(처음 세 번 그린 도형) 도형 중 유독 하나가 작거나 세 개의 크기 차이가 클 경우 현재 그 도형에 해당하는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들어 주기질 ○을 그린 사람 도형이 크기 차이가 크면 사람에게 상처받음을 의미. △를 그린 사람은 일과 성취에 좌절한 경험이 있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유독 작게 그리는 도형이 있다면 해당 기질을 가진 사람과 관계가 좋지 않던가 그쪽 재능을 쓰지 못함을 의미한다.
또 모든 도형을 소우주(작은 네모)에 넣은 사람은 밖으로 자기 자신을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세 번 그린 주기질 도형을 모두 소우주에 담은 사람은 가면을 쓴 삶을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억압하며 산 사람이다. 이 경우 소우주 바로 위 중심 부분에 자기가 가면을 쓰고 사는 기질을 그린다.
(그림을 해석하면 ○ 기질인 자기 자신을 억압해 □의 기질로 살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생을 많이 하거나 살면서 여러 일을 겪다 보면 자기 기질을 억압하고 다른 기질을 개발해 살 수 있다. 이에 대해 정 소장은 "잠재 능력 개발이라는 차원에서는 괜찮은데 진짜 자기 자신을 모르는 '혼돈 상태'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왜인지 답답함이 느껴지고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낀다. 자신의 단점을 바라보며 실망을 한다. 자신에 대해 비관하다가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들은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을 억압하고 있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다음은 '자신이 의식하는 나'와 무의식의 내가 일치하는지 보는 검사다.
[2]
(표시 개수를 더해 점수를 계산한다. 내가 외향적인 사람인지 내향적인
사람인지 알 수 있다)
[3]
유형별 합계 점수가 크면 클수록 자신과 가까운 도형이다. '자신이 의식하는 나'를 보여준다. 합계 점수가 높은 도형에 주기질, 2차 기질 도형이 속한다면 자기 자신의 기질대로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나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다.
주기질과 '자신이 의식하는 나' 검사 결과가 상반된다면 스스로를 잘 모르거나 지향하는 모습대로 자신을 개발해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
정 소장은 도형 검사에 대해 "간단히 볼 수도 있고 한없이 깊이 상담할 수도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상담을 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아픔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 상담을 통해 그들은 자기 자신을 억압하며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털어놓는다. 내면에 감춰뒀던 자신의 주기질을 찾고 자기 자신을 알아가며 치유받는다"고 했다.
도형 심리 검사는 어느 정도 공신력이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정 소장은 "도형 심리는 정확하게 누가 창시했다고 말할만한 인물이 없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의 네 가지 체액론에 의해서 학자들이 기질론을 정리해왔는데 미국의 팀 라헤이(Tim LaHaye)라는 상담심리학자이자 목사가 기질론을 가지고 2만 7000여 건 이상의 상담을 하면서 정립을 해 둔 것이다. 도형 심리 검사가 대한민국에 정착한 것은 20년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리라는 것은 100%가 없다. 심리학계에서는 아직 도형 심리 검사를 인정해주지 않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검사 방법이다. MBTI(심리유형검사)와 애니어그램은 문항이 너무 많기 때문에 자기 주관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도형심리는 그림만 그리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밖에 없다. 무의식을 자신도 모르게 드러내는 것이 검사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