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스웹 지난 주말 악천후에도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해발 고도 4810m) 등반을 강행했다가 조난 당한 한국인 등반객 둘과 이탈리아 등반객 둘의 주검이 발견됐다고 프랑스 구조대 관리가 밝혔다.
샤모니 몽블랑 수색 및 구조대는 4500m 지점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이들의 시신 네 구를 잇따라 찾아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익스플로러스웹이 전했다. 유럽 언론들은 이쪽 지형에 익숙한 전문 가이드를 동행하지 않아 위험을 자초한 데다 악천후 때문에 구조대 접근이 힘들었던 점을 참변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주검들이 발견된 지점은 프랑스 쪽 몽블랑 정상에 이르는 (북사면의) 얼어붙은 슬로프 'Mur de la Cote'에서였다. 먼저 이탈리아 등반객들 주검이 절박하게 휴대전화 통화를 시도했던 지점에서 발견됐고, 곧 근처에서 한국인 등반객들 주검이 눈에 띄었다고 구조대 관리가 전했다.
AFP 통신은 정반대로 한국인 주검들을 먼저 발견했고 이어 근처의 이탈리아인 주검들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외교부에 따르면 국내의 한 산악회 회원인 7명이 산 아래에 당도했으나 지난 7일 3명은 등반하지 않았고, 4명만 등반에 나섰다. 그날 저녁 일행이 돌아오지 않자 당국에 조난 신고를 했다. 하지만 4명의 등반객 가운데 둘은 다음날 아침 4100m 지점에서 산악 헬리콥터가 펼친 고도의 복잡한 작전 끝에 무사히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구조대는 밝혔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두 사람은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갈수록 날씨가 나빠져 구조대는 지상과 공중 수색을 하지 못했다가 이날 오전에야 수색을 재개, 시신들을 찾아냈다.
프랑스 당국은 상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미국 abc 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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