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를 통해서 아버지의 헌신에 바치는 묵념의 태도를 보여주고 싶었다. 극도로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여 아버지의 한평생을 그려 낸 것이다.
단 5연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이지만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온갖 산맥 같은 삶의 무게를 지고 세월이 휘어지도록 가족을 부양한 아버지의 지게, 그리고 “마디마다 암 덩이로 피운 봄”이라는 표현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문학적 은유의 극치를 보여준다. 또한 삶의 정직한 고백과 자연의 순리를 닮은 무구한 언어로 채워져 있다. 더 나아가 ‘생의 집착을 씻어내고 도달한 노년의 숭고한 정신적 성숙’이라 말할 수 있다.
ㆍ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ㆍ2014년 월간 『문예사조』 등단.
ㆍ시집 『당귀꽃』(2019년) 『무아』(2020년) 『붉은 흔적을 봤다』(2021년)『소리를 들어 봐』(2021년) 『한 방울의 눈물을 읽다』(2023년)『방동사니도 춤이 있다』(2024년) 『십자가 편지』(2025년) 『개울에 걸어둔 시간』(202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