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주장 박정환 9단이 최종 주자로 나서 4연승을 질주했다.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 중국의 미위팅ㆍ판팅위ㆍ셰얼하오 9단을 차례로 꺾었다.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3국
박정환, 셰얼하오 꺾고 커제와 우승결정전
1대1 싸움이 됐다. 한국팀의 주장 박정환 9단이 4연승을 질주했다. 1대5로 시작한 싸움은 이제는 한국 주장과 중국 주장 간의 최종전으로 우승국을 판가름하게 됐다.
22일 오후 각각 서울 한국기원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벌인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3국에서 박정환 9단이 셰얼하오 9단을 꺾었다. 316수 만의 1집반승. 이야마 유타 9단, 미위팅 9단, 판팅위 9단을 제압한 데 이어 4연승이다.

▲ 1대5로 출발한 싸움을 1-1로 만들었다. 농심배 통산 전적은 13승5패.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는 한중일에서 5명씩 출전해 연승전으로 겨루는 국가대항전. 일본 1명과 중국 4명이 남은 가운데 한국팀의 마지막 주자로 등판한 박정환 9단은 지는 즉시 우승이 무산되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연일 대국을 벌이는 강행군 속에서 여러 악재까지 겹쳤다. '시간패 사태'로 재대국을 벌여야 했고, 재대국 도중에는 대국 환경상의 문제로 40여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 3시간 동안 316수를 두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판팅위 9단과의 재대국을 불계승한 박정환 9단은 오후 3시에 속개된 셰얼하오 9단과의 대국에서 최종 라운드 들어 최대 접전을 벌였다. 조금씩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던 국면은 150수 부근에서 눈에 보이는 우위에 선 후 1집반을 남겼다. 미세한 차이를 지켜내는 마무리 수순은 정밀했다.
중국의 4번주자를 맡은 셰얼하오 9단은 농심배 첫 출전. 상위 랭커 16명이 경쟁한 중국 선발전에서 패자부활전을 거쳐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8년 2월에 제22회 LG배를 우승한 바 있는 중국랭킹 8위의 강자이다.

▲ 셰얼하오 9단은 농심배 첫 출전이다.
1년 만에 마주한 대결에서 승리한 박정환 9단은 상대전적 3승2패로 앞서 나갔다. 2패 후의 3연승이다. 연승상금을 2000만원(3연승시 1000만원, 이후 1승당 1000만원씩 추가)으로 늘린 박정환 9단은 내일 오후 2시에 중국 주장이자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과 우승결정전을 벌인다.
상대전적은 박정환 9단이 13승11패로 앞서 있다. 11승11패에서 연초에 열린 하세배에서 2승을 추가했다. 우승국이 독식하는 제21회 농심신라면배의 상금은 5억원. 그동안 한국 12회, 중국 7회, 일본 1회 우승했다.


▲ (재)한국기원은 어제 발생한 시간패, 재대국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주최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이번 사태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사죄드리고, 국제비대면 대국의 전체적인 규정을 더욱 세밀하고 촘촘하게 점검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 하루 2승을 올렸다.

▲ 중국 선발전을 통과했다.

▲ 흑으로 3승을, 백으로 1승을 거뒀다.

▲ 올해 전적은 23승14패(62.2%), 외국기사 상대로는 7승1패(87.5%).

▲ 2018년 LG배 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 올해 전적은 23승14패(62.2%), 외국기사 상대로는 7승1패(87.5%).

▲ 한중일이 단체전으로 경쟁하는 농심배는 '바둑 삼국지'로 불린다.

▲ '제2의 상하이 대첩'이 15년 만에 눈앞으로 다가왔다. "두 판 다 너무 미세하고 어려웠는데 운이 따라준 것 같다. 힘은 들지만 내일도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