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기자|입력 2024.07.08 10:05
- 송난포구 해안가에서 페트병, 폐비닐류, 폐그물, 스티로폼 등 각종 해양쓰레기를 수거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 호국봉사단이 7월 첫 주 시흥리 송난포구에서 환경정화를 했습니다. 봉사단 40여 명은 5일(금) 10시 30분경부터 13시까지 성산읍 시흥 하동로 송난포구 일대에서 해안가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이 구역은 해마다 괭생이모자반과 구멍 파래가 해안가를 점령하여 말라붙거나 썩으면서 악취는 물론 각종 해양쓰레기가 많이 쌓이는 곳으로 해안 경관을 해치고 있는 곳입니다. 유족회 봉사단은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아 해안가 환경정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초여름 33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에도 고령의 봉사단은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는 시흥리 송난포구 해안가에서 페트병, 폐비닐류, 폐그물, 스티로폼 등 각종 해양쓰레기를 수거하였습니다.
성산읍 시흥하동로 송난포구, 시흥리 동쪽에 돌출된 송난코지에 있는 포구입니다. 마을 안내문에 의하면 송나라 때 오랑캐의 침입을 받아 송란이라고 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역사적 고증은 없지만 주변에서 많은 유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들어서면 제주도의 동쪽 땅끝 의미를 지닌 지미봉과 우도, 일출봉이 손에 잡힐 듯 시야에 들어옵니다.
지금부터 100년 전 제주도는 제주, 정의, 대정 3개의 행정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시흥리가 속한 당시 정의군(郡)의 '채수강' 군수가 '맨 처음 마을'이라는 의미로 '시흥리(始興理)'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제주 출신 호국영웅 강승우 중위가 바로 이 마을 시흥리 출신입니다. 포구 입구 해안도 따라 1.6㎞ 구간이 ‘강승우로’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호국봉사단은 유족회 독거노인과 고령 회원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병행하면서 정기적으로 오름·올레길·해안가 환경정화 활동과 지역 현충 시설 지킴이 행사로 참배와 주변 정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매월 첫 주 금요일이 되면 오름․올레길․해안가 환경정화를, 매월 셋째 주 목요일은 ‘마을현충시설지킴이’ 목적으로 제주도 일원에 산재한 등록·미등록 현충 시설에 대한 참배와 주변 환경정화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제주=내외뉴스통신] 김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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