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 키 작은 밧디야 테라(게송 294~295)₃₈₎ 어느 때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다른 지방으로부터 사왓티의 제따와나 수도원에 왔다.그들이 부처님 곁에 앉아 있다가 아주 키가 작은 밧디야 테라가 그들로부터 그리 멀지 않는 곳을 통과하여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들 가리키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비구들이여, 저기 키 작은 테라는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이고 아무런 둑카 없이 자유로운 몸으로 편안하게 걸어가고 있도다. ” 그러자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이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아 잠시 어리둥절했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알 수 없어서 부처님께 조금 전에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설명해 달라고 사뢰었다. 이에 대한 부처님의 설명은 이러했다. 부처님께서는 밧디야 테라가 모든 욕망과 교만 허영 삿된 견해와 여섯 가지 감각기관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 제거한 아라한이라고 말씀하신 것이었다. 부처님께서는 욕망을 어머니에, 교만을 아버지에 비교하시어 밧디야 테라가 이 두 장애를 제거 했다고 하신 것이다. 이에 덧붙여 부처님께서는 자기 마음이 영원하다고 믿는 상견(常見:사싸따딧티)과 마음은 없다고 믿는 단견(斷見;우쩨다딧티)은 두 명의 왕과 같고, 집착은 세리(稅吏), 여섯 가지 감각기관과 그 대상 여섯 가지는 왕이 다스리는 국토와 같다고 비유하시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의 게송 두 편을 읊으시었다. 21-5-294 어머니와 아버지₃₉₎를 모두 죽이고 두 깟띠야 왕₄₀₎을 죽이며 세리를 없애며 왕국₄₁₎을 파괴한₄₂₎브라흐마니₄₃₎는 모든 둑카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진다. 21-6-295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두 왕과 그의 모든 군대를 죽이듯이 다섯 번째 장애₄₄₎를 제거하기를 마치 득실거리는 호랑이를 제거하듯 한, 모든 둑카로부터 자유로운 브라흐마니가 저기 걸어간다.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그 비구들은 모두 아라핫따 팔라를 성취하였다. 38) 설법장소 : 제따와나 수도원 39) 어머니와 아버지 : 어머니는 갈애, 탐욕, 욕 망, 아버지는 자만, 교만, 자존심, 이기심. 40) 두 깟띠야(끄샤뜨리야)왕 : 상견(영원히 존 재함.)과 단견(죽으면 끝남.)의 양극단은 잘못된 것임. 41) 세리와 왕국 : 세리는 삶에 대한 ‘집착’. 왕국은 12처, 여섯 감각기관과 대상. 42) 왕국을 파괴한다는 것은 여섯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어떠한 대상에 고 마음이 흔들림이 없는 부동지의 경지를 말함. 43) 파괴한 브라흐마나(Brahmana) : 브라흐만이 당시 인도의 가장 고귀한 계급이었던 것을 끌어들여 부처님께서는 브라흐마나(부라흐만이 아님)라는 용어로써 당신의 성스러운 비구들을 지칭하실 때가 있었다. 여기서는 아라한을 가리키고 있다. 44) 다섯 번째 장애 : 의심을 가리킴. 수행에 장애가 되는 것이 다섯 가지인데 그중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이 의심이다. 이를 제거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라하뜨를 성취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