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종합병원에서 폐암소식을 듣고 어느덧 3주가 지났습니다.
10월 20일 오전 병원 퇴원하시고 화순전대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특진이라고 잡았다는데 정말 환자가 많아서 그런건지..
일주일이 되어서야 의사를 만나니 말입니다. ㅠ.ㅠ
저는 못가고 오빠들이 엄마아빠와 다녀왔답니다.
입원했던 병원에서 찍은 결과물 들고 갔는데 그 유명하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이
이전 병원에서 폐렴약을 처방받아서 드신것 같은데 많이좋아지셨다니 폐렴일수도 있고
폐에 세균이 들어갔을수도 있고 암일수도 있고 여러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수 있다고 애길 했데요.
그리고 드실 약 일주일분을 처방받아 집으로 왔습니다.
약을 드시면서 검사날짜를 잡아보자고 한것 같아요.
20일 오후부터 집에계시게 되면서 드시는 식사에 본격적인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인산가에서 9회 죽염을 구입하였습니다. 침으로 녹여먹는것과 음식에 사용할 것 두종류로요
그리고 된장, 고추장, 간장 등도 구입했구요.
평소에 아빠는 고기를 그리 즐겨드시는 편은 아니었는데 한 5년전부터는 고기를 더 자주 드신것 같아요.
함께 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연세가 드시면서 고기를 더 좋아하게되신건 확실해요.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보면서 항암치료를 하게되거나 하면 체력이 중요하기때문에 골고루 드시는게 좋다고 해서
쇠고기 좋은부위로 사서 나누어 얼려두고 엄마께서 물에 살짝 데쳐 죽염이나 된장에 찍어 싸드시고 계십니다.
10월 20일 ~ 11월 1일까지 현재 식단
오전 7시정도 기상 - 사과 반쪽, 케일즙 한잔 or 검은콩두유 한잔
오전 8~9시 정도 - 아침 식사
오전 10시정도 - 가까운 산에 잠깐 산책 or 근처 밭에 가셔서 둘러보심
오전 11시정도 - 간식
오전 12시~1시 - 점심식사
오후 - 가까운 산에 가시거나 평상시처럼 돌아다니심
오후 3시정도 - 간식
오후 6~7시 - 저녁식사
간식 - 두유, 과일, 고구마, 옥수수, 배도라지즙 or 포도즙 등등
국 - 된장국, 미역국, 김치찌게 등등 평소와 다름없지만 된장국 많이 드시는 편
반찬 - 나물류, 고기는 물에 한번 끓여서 조리하거나 죽염에 찍어드심, 유기농채소쌈 등등
브로콜리 데친것, 양배추쌈
물 - 홍삼물(연한것), 각종 채소 쌂은 물 등
꾸준히 드시는 것들..
죽염 - 9회죽염 덩어리 담아가지고 다니시면서 꾸준히 드시고 계심
두유- 검은콩 두유 하루에 2~3잔씩 꾸준히 드심
케일즙 - 아침마다 한잔씩 드심
사과 - 아침마다 반쪽씩 드심
통마늘 - 구운것 죽염에 찍어서 드심
가리는 음식 - 술(약주를 좋아하셨는데 뚝~!!), 우유나 유제품(두유로 대체), 커피 등
11월 4일 조직검사 날짜 잡혔습니다.
듣기로는 예전과 달리 비교적 간단히 할수 있다고 했다는데 걱정이예요.
고통은 없는지 여러가지로 걱정입니다.
말이 3주지 정말 병원에서 하는 말 기다리고 검사날짜 기다리다가 먼저 지치겠네요.
차라리 빨리 상태를 정확히 안다면 이렇게 마음이 불안하진 않을텐데 말이죠.
아빠는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이 아프신곳이 없어서인지 다 나으신것 같나봅니다.
흰쌀밥만 드시다가 현미밥을 2주정도 드시더니 이젠 쌀밥드시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콩만 섞어 몇일 쌀밥 드시고 계십니다. 혹시 식욕이 떨어지시면 안되니까요.
엄마가 고생이시지만 잘해주신 덕분에 안색도 많이 좋아지시고 기분도 좋아보이십니다.
약도 일주일분 벌써 드시고 지금은 안드시고 계신데 그래도 괜찮은지 모르겠고 병원에 대한 원망만 더해갑니다. ㅡ.ㅡ
조직검사만 하면 정확히 알수 있는건지.. 11월 13일에 pet검사와 mri검사를 한다고 했다던데.
조직검사를 나중에 하는게 아니군요.. 폐암이라고 확신이 들면 조직검사를 하는건가요?
아니면 확신이 없어서 조직검사를 하는건가요? 의사선생님들은 어찌나 바쁘신지 자기 하고싶은 말만 하고
질문에는 확실한 답변은 절대 안합니다. 정말 안아픈사람도 속이 터져서 죽을거 같아요.
아무래도 병원만 믿어서는 절대로 안될것 같아요.
어쨌든 검사결과 그냥 폐렴이었거나 하는걸로 결과가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루하루 기도하며 검사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첫댓글 저의아버지경우에는..x-ray에서 이상소견이 보여 그다음에 ct찍으시고,기관지내시경에서 조직검사를하고,확진나오기까지 12일걸렸습니다. pet와 뇌mri는 전이된상태를 보기위해 확진후에 찍었습니다. 조직검사결과는 통상 1주일정도후에 나오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부디 폐렴이나 암이 아닌, 다른 질환이길 기도드립니다.
저희 남편도 검사만 해도 한달 정도 걸렸어요. 일본인들이 워낙 천천~히들이라 첨엔 짜증도 났었지만,기다림은 힘드시겠지만 치료 방향과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조직검사를 하는 것은 당연한 듯 하네요. 그래야 암이 아니란 좋은 결과도 정확히 파악될수 있으실 것이니.암의 유무를 떠나 종양 확인과 검사를 통해 심신적으로 약해지신건 확실하실테니 지금은 지금 하시는대로 식사에 신경 많이 쓰세요. 어머니께서 누구보다 정신적으로 힘드실텐데 `먹는 일`은 자는 일에도, 웃는 일에도, 행복을 느끼는 것에도 , 에너지들이 모여 치려 중에도..정말 중요하단걸 실감하는 중입니다..기다리는 시간 힘드실 거 휴..압니다, 힘 나눠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