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워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을 위해서, 전쟁에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게임의 배경을 많이 알게되면,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커지고(코에이의 삼국지를 삼국지를 읽고난뒤 플레이 해보십시오. 불타오르게 됩니다. ^^;) 더 많은 만족감을 줄수 있으며, 게임상의 전략과 전술이 실제의 역사에 어떤 형식으로 나타나었는지 알게되면 전략/전술연구에 도움이 될겁니다.
아울러 침체기에 빠진 게시판을 조금이라도 활성화 시켜보고자 내용있는 글을 올려봅니다.
전쟁의 역사는 인류사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해왔습니다. 뭐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전쟁의 승패가 인류사의 패권쟁탈의 핵심입니다.
개인의 생사존탈부터 국가의 흥망성쇄 및 문명의 발전과 붕괴가 모두 전쟁으로 시작되어서 전쟁으로 결론지어져 왔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애기를 시작하자면 세계 전쟁사에 언급하지 않고 지나갈수 없는 인물. 나폴레옹!!!!이 있습니다.
풀네임은 "랑펠러 보나파르트 드 라폴레옹" 여기서 랑펠러는 황제를 뜻합니다. 프랑스역사상 유일한 황제죠. 유럽의 패권을 차지한뒤 왕이라는 호칭은 그를 만족시키지 못했는지 자신을 황제라고 부르죠.
나폴레옹은 독서광으로도 유명했는데, 한번전쟁에 나서면 5만권의 책을 들고나디면서 읽었다고 합니다. 그가 가장 많이 읽었던 책이..그 유명한 손자의 "손자병법"이죠. 전장에 나가면 무조껀 한번 읽고난뒤 전쟁을 시작했다고 하니..
그에게 전쟁의 바이블이었죠. 나폴레옹 덕분에 손자병법은 서구사회에서도 크게 어필하게 되었고, 미국의 사관학교에서도 교과서로 사용될정도로 서구사회에서 인정을 받게됩니다.
손자병법의 핵심이 기동전략과 정보전, 그리고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심리전이 전쟁의 승패에 관한 글이니, 오히려 현대전에서 그 가치가 더욱 빛나죠 ^^;
나폴레옹 이전의 전투를 몇줄로 요약해보면, 돌도끼들고 싸우던 시대가 지나고 왕권이 점차 강화되자 체계적인 군사조직이 나타납니다. 영화 "브레이브하트" 보면 왕권이 어느정도 형성된 잉글랜드는 정비된 조직을 보실수 있지만 멜깁슨이 이끄는 무리들은 체계적이지 못하죠. 왕권이 형성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중세에 들어서는 왕 아래 "기사(Knight)"로 대표되는 미약하나마 군 조직이 형성이 됩니다.
이 당시의 전투는 "성 함락"이 목표였지요. 중세영화 보면 긴 통나무를 이용해서 성문을 부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그랬다고 하네요.
왕이 있고 그래에 충성을 맹세한(그 대신 왕은 일정한 영토를 할애합니다.)기사를 위주로, 그 기사들의 개인 병사들이 전투를 합니다. 기사들의 파워가 막강했죠.
말을 타고 육중한 파괴력으로 적진형을 파괴하고(은하영웅 전설에 나타나는 고속전함의 역활이죠.) 아울로 적의 퇴로를 노리거나, 기습공격을 통한 군대의 사기를 부수는 역활을 담당했죠.
삼국지에서도 말을 탄 장수의 활략상은 무지하게 나오니 그때의 분위기를 밀어 짐작할수 있죠.
그러다가 아주 단순한 사실을 발견합나다. 전투중에 기사가 타고 있는 말을 공격하기 시작한것이죠. 말에서 떨어진 기사...........완존히 바보됩니다. 갑옷이 무거워 움직일수가 없다는 거죠.
50~60 kg 나가는 갑옷을 입고 말이 없으면 몸을 지탱할수조차 없다는 거죠. (손자병법에 나오는 애기입니다. 장수를 잡고 싶으면 먼저 말을 쳐라고. ㅡ.ㅡ;)
그래서 기사위주의 전투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화약이 소개되고, 총이 개발되고, 근대적인 군대의 모습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죠.
그런데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군대는 좀더 조직적인 체계와 전투에서 이기기위한 효과적인 "전술"이 발전합니다.
나폴레옹은 연대단위의 전술을 구가합니다. 당시 무기는 화약넣고 한발 쏘고, 다시 화약 넣고 한발 쏘고 하는 구식총이었죠. 그래서 제 일렬이 쏘고 나면 준비한 제 2열이 앞으로 나가 총을 쏘는 그런 형태의 전투였습니다.
나폴레옹은 이런식을 전투체계를 세우고 그의 비상한 머리로 전술을 발전히켜 나갑니다.
얼마나 많은 연대를 횡으로 배치할것인가, 얼마나 많은 예비연대를 후방에 백업시킬것인가. 기병대에게 언제 공격명령을 내릴것인가, 포병은 어느위치에 배치시킬것이가 하는 전술이 그의 머리에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영화보면 장군들과 참모들은 전망좋은 언덕에서 망원경들고 옆에 전령들에게 계속 명령을 내리죠. 그러면 전령들은 말을 달려 각각의 연대장에가서 장군의 명령을 전합니다.
보통 사각형으로 대형을 만들어 싸우는데 제일 앞줄은 총알받이죠. 양측모두. 그러면서 서서히 앞으로 진격해갑니다. 거리가 좁아들면 그담에 백병전이죠.
그러면 언덕위이 장군들은 예비연대을 상황에 따라 어느 연대에 보충해 줄것인가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승세를 잡은 연대에게 기병대를 붙여서 상대를 관통해 버립니다. 이런식으로 상대를 하나하나 각개격파 해나가는 식입니다.
대부분 장군들이 위치할 언덕이 뒤에 있고 앞은 평지로 이뤄진 곳에서 전쟁을 하게 됩니다. "우리 한번 전투하기 좋은 위치에서 전면전으로 승부를 내자"는 식입니다.
지금보면 상당히 무식해보이는 전술이나 당시는 각 연대의 활용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효울적이었죠. 당시 무기를 고려한다면.
(다나카 요시키는 이런 전쟁의 경향을 그데로 옴겨 놓은게 은하영웅전설이죠. ^^; 은하영웅전설에 보면 현대적 전투의 개념은 없어지고, 아주 나폴레옹시절의 고전틱한 전투가 핵심입니다. 장소만 우주로 옴겨 놓은 것 뿐이죠.)
나폴레옹은 또한 병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했습니다. 그의 막강한 병참이 그가 유럽을 제패하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통조림이란 것이 그때 발명되었습니다. 당시는 유리병에다 식량을 담고 코르크 마개로 닫힌 통조림인데, 쉽게 깨지는 결함이 있어 나중에는 쇠통조림이 나옵니다.
그런데 우스운거 통조림 따개는 당시 발명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수십년후에나 나왔다고 합니다.
미국역시 엄청난 자원으로 병참을 효율적으로 운영합니다. 영화 "발지 대전투"를 보면 로브트쇼가 열연한 독일 기갑여단장이 보스턴에서 공수되온 파이의 온기가 아직도 남아 있다면서 미국의 병참에 놀라워 합니다.
또한 "라이언 일병구하기" 에서도 탐 행크스가 명령을 받으러 지휘소를 찾을때 싱싱한 햄이 들어있는 샌드위치를 발견하죠? 면도할때 더운물까지 쓰고. 그게 다 병참의 위력이라고 보심 될겁니다.
여하튼 나폴레옹식의 군대운영이 정설이 되었죠. 1차세계 대전 까지.........
미국의 남복전쟁을 다룬 영화도 많은데 많은 전투가 이런식으로 이뤄집니다.
전투가 시작되면 카메라는 길다란 장총을 일렬로 잡습니다. 그리고 사격이 이뤄지고, 그 열의 절반은 총맞아 쓰러지고, 다음 제 2열이 앞으로 나와 사격을 하고......다음은 백병전.
(멜깁슨의 패트리어트란 영화를 보면 딱이죠.)
동양권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데, 바로 일본의 전국시대와 임진왜란때죠. 오다노부나가(직전신장, 바로 코에이의 신장의 야망에 주인공격인 캐릭터)는 기존의 전투에 네델란드와 포루투칼에서 들여온 조총을 전투에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그 힘을 바탕으로 전국시대를 제패하죠. 오다노부나가 밑에 무장중 고니시유키나가(소서행장으로 임난때 조선에 넘어온 유명한 장수죠.)가 개발한 연속사격법을 이용하여 더욱 발전시켜 나가게 됩니다.
이 시절도 묘하게 일본에 손자병법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전국시대때 유명한 장수인 "다케다 신켄"이 바로 손자병법의 애호가인데.. 손자병법중 군대기동법을 요략한 "풍림화산"이란 글을 아주 많이 사용하죠.
"카게무사"란 영화를 보면 많이 나오는 문장이고, 그때의 분위기를 미루어 짐작이 가능할겁니다.
그런데 나폴레옹식의 전술이 더이상 통하지 않게됩니다. 1차세계 대전이 터지자 유럽은 전쟁의 도가니로 내몰리죠.
여기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바로 기관총의 등장입니다. 물론 기관총은 1차대전 이전에 발명되었으나 대량살상의 효과를 보기 시작한것은 1차대전 부터입니다.
M 60 이나 K3같은 기관총하나 가지고 타임머신타고 나폴레옹 시대로 간다면 연대병력 몰살시티는데는 채 몇분이 걸리지 않을 겁니다. 그런 현상이 1차 대전에 실제로 나타납니다.
양측 모두 무수한 인명피해를 입게뙵니다. 그래서 나온 색다른 전술이 땅을 파는겁니다.
참호를 만들고 진지를 구축하는 것이죠. 이때 부터 군대가 소위 "삽질"을 하기 사직합니다.
상대의 기관총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죠. 그때까지도 전투는 평지에서 많이 이뤄졌습니다. 1차대전 영화를 보면 양측모두 횡으로 긴 참호를 만들고 전선을 형성한걸 많이 보실수 있습니다. 소위 "지리한 참호전" 양상이 1차대전의 특징입니다.
서로 뺏고 뺏기는 땅도 없이 병사들만 죽어나가는 비참한 전쟁이 시작된겁니다. 참호앞에는 철조망까지 설치해서 적의 지상병력이 도저히 뚫고 나가기 힘들게 진지를 구축해 놓습니다.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 를 보신분은 이해가 되시죠? 그리고 "가을의 전설"을 봐도, 막내동생이 공격중 철조망에 걸려서 빠져나오니 못하고 기관총에 맞아 죽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에서 질펵한 진츩창에 횡으로 길게 참호가 이어져나오고 캐릭터들이 죽을때 항상 기관총에 맞아죽는게 강조되면 분명히 "아! 이영화는 1차대전이 배경이구나" 하고 생각하면 될듯하네요.
나폴레옹식의 전투에선 병사들의 사기가 굉장히 중요한데, 제 1열은 대부분 죽기때문에 사기와 더불어 군기도 엄청났었죠. 거기다가 용감한 소대장 하나 있으면 금상첨화 입니다.
제 1선 소대장이 "나를 따르나" 하고 깃발들고 앞으로 돌격하면 "와 " 하고 병사들이 뒤따르죠. 소대장은 100%죽지만............
"전쟁과 평화"(헐리웃 버전) 나 "늑대와의 춤을(케빈 코스트너가 팔벌리고 적진으로 말다리는 장면이 이와 유사합니다. 물론 그는 또라이 짓으로 다리를 얻었지만)"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지리한 참호전인 1차대전이 마침내 끝났을때 유럽은 흥분의 도가니였다고 합니다. 정작 2차대전이 끝났을때는 1차대전 만큼 환호가 적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1차대전에서 대량 학살이라는 새로은 경험을 이미 했기때문이겠죠.
벨기에의 "솜무전투" 로 대표되는 1차대전은 벨기에 지역에서 전투가 많이 치뤄졌는데 이지역이 진흙에다가 안개가 많은 지역이랍니다. 군단급 전체가 전멸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하니 그 대량살상이 상상이 가시죠? 화학전이 나타난것도 1차대전이입니다.
2차 대전의 꽃이라고 할수 있는 전차는 1차대전때 처음으로 투입되었습니다. 참호를 뜷기위해 영국에서 처음 제작되었는데 지원부대의 운영미숙과 철조망때문에 실효를 거두진 못했죠. 마치 장난감처럼 생겼으나 크기는 엄청켰습니다.
최초의 전차인 마크 1이나 개량형인 마크2도 1차대전 말에 개발된데다, 실용성이 떨어져서, 전쟁에 승패에는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영국에선 전차라는 비밀병기를 위장하기위해 타국에게 기자로 수송할때 탱크(큰 물통을 말합니다.)라고 속이게 되고, 그리하여 지상전의 왕자라 불리는 전차는 탱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영어로 탱크를 찾아보면, 팬저라고 나옵니다. 기갑부대(전차로 이루어진 부대를 말합니다.)를 팬저유니트라고 부릅니다.
2차 대전중 최고의 전차라고 불리우는 팬저(타이거 1형입니다.)가 그 명성으로 고유명사가 일반명사화 된 경우죠.(호치키스처럼, 호치키스는 스테이플러의 유명메이커죠)
2차대전은 1차대전과 전쟁의 양상이 완전히 틀려버리게 됩니다. 1차대전이 참호에 의한 지리한 대치전이라면, 2차 대전은 전격전이 핵심이죠.
물론 1,2차대전 모두, 개량된 화약(정확히는 다이나 마이트)의 발명으로 인해 무기가 급격이 좋아지게되고, 이러한 발전된 무기는 병력의 수가 가진 장점을 파괴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로인해, 군국주의가 발전하게 되는거죠.
참고로 미국 대통령중에 먼로라는 사람이 "무간섭주의"를 제창했습니다. 19세기에.
그래서 1차대전 및 2차 대전때 미국은 초기참전을 거부했었죠.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에 간섭하지 않고 개입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지금은 별의별 간섭을 다하고 있지만.........
"가을의 전설"보면 3형제가 1차대전에 참전하려고 캐나다로 가죠? 바로 미국이 참전하기전이라서 그럽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1,2차전 모두 참전함과 동시에 승전국이 되어 오늘의 부를 이룩해 내죠.
첫댓글 짝짝짝~수고하셨습니당.재밌다..(역사치임..;)
짝짝짝......재밌슴, 수고했고 후속편도 기대하께 딴지일보 팬더님 좋아하는데, 우리 카페에도 전문성 있는 글이 등장하는가? 나는 은하영웅전설의 라인할트와 양웬리의 팬인데 ,나폴레옹,조조,알렉산더,제갈량을 믹스해놓은 거 같은 인물들이지. 양 웬리는 거기다 허무주의자같은 분위기까지 ㅋㅋㅋ,유리안! 홍차 끓여줘!
마치 사관학교 전술교재를 읽는 듯!!~~ 짝!짝!짝! ... '은영전'나도 밤을 새워가면 읽은 기억이 생생함... 책 다 읽고.. PC 게임 구해서 플레이하고... 홍차에 디었으매도 불구하고 아직도 홍차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