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가 아름다운 궁리항
서해안고속도로에서 통행량이 많은 곳 중 하나가 홍성나들목이다. 지난 12월 기름유출사고 이후 간접여파로 차량이동량이 줄었지만, 이곳은 안면도로 가는 전용도로가 이어져 있어 차량이 이동이 빈번하다.
천수만방조제를 기억하는가? 고 정주영 회장이 유조선으로 막은 방조제로 유명한 곳. 이곳을 중심으로 지역의 경계가 크게 3권역으로 나뉜다. 홍성나들목에서 천수만방조제까지는 홍성, 천수만방조제부터는 서산, 그리고 방조제 끝단 부터는 태안으로 들어간다. 복잡하지만 작은 땅덩어리에서 이렇게 권역이 나뉜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높다.
그럼 이제부터 오늘 주제어인 궁리항에 대해 알아보자. 궁리포구는 천수만방조제로 害를 입은 항구다. 방조제가 쌓이기 전까지는 사계절 다양한 고기가 잡혔지만 방조제 중축이후 물의 흐름이 끊겨 어부들의 시름이 깊어져갔다고 한다. 궁리항은 홍성나들목에서 안면도 전용도로를 타고 6분 남짓이면 도착가능하다. 일반인들은 궁리교 표지판을 보고 우회해 P턴을 하면 어려운 없이 찾아 올 수 있다. 궁리항의 특징은 매일 작은 어장배들이 드나들고, 선창에 갯바을 횟집을 비롯한 횟집가가 밀집해있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이후 횟집이 가장 수혜를 입었는데, 고속도로에서 가까워 버스 또는 자가차량을 이용해 오는 단골들이 많다. 이곳의 특징은 싱싱한 횟감.
낚시인의 위한 손님맞이 서비스는 없을까? 정답은 '있다'이다. 지난 11일 첫 취항한 낚시전용선 '피쉬팩토리호(www.15ff.co.kr)'가 고속도로와 가깝고, 안면도로 가는 낚시인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아직 알려지지 않아 찾는 사람이 적지만, 이 선박을 종사하는 선원 모두 손님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오염되지 않은 천수만, 그리고 선원들의 작은 배려가 언젠가는 통하지 않을까? 낚시인과 선박이 하나돼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그날이 이곳 홍성 궁리항에서 빨리 찾아오길 이들은 손꼽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