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06월19일(목요일) 국제갤러리 [Next Painting: As We Are]&[아득한 오늘] 관람일정
탐방지 : 국제갤러리 [Next Painting: As We Are]&[아득한 오늘]
국제갤러리, 두 개의 그룹전 ‘Next Painting: As We Are’, ‘아득한 오늘’… 뭘 먼저 볼까?
밀레니얼 세대 여섯 작가, 회화를 통해 다음 회화의 가능성 탐색…한옥에서 만나는 현대 문화의 일부로서의 ‘전통’
cnbnews 제797호 안용호⁄ 2025.06.09 17:06:45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국제갤러리가 6월 4일 ‘아득한 오늘’을 시작으로 6월 5일 ‘Next Painting: As We Are’의 문을 열며 두 개의 그룹전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먼저 ‘Next Paintings: As We Are’는 회화의 사망 선고가 내려진 시대, 디지털 AI 정보화 시대에 오히려 차별성을 갖는 회화의 가능성을 고등어, 김세은, 유신애, 이은새, 전병구, 정이지 6명의 밀레니얼 세대 작가의 회화를 통해 탐색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작가들의 성장 환경과 삶이 디지털 미디어 시대이긴 하지만 그 디지털 이미지의 속도감과 회화의 상대적으로 느린 물질적인 축적 사이의 긴장을, 작품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K1의 1층과 2층에서 시작해 K3로 이어진다. K1 입구 작은 전시실은 일종의 인트로 같은 공간으로 6명 작가의 작품이 골고루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전시실에서는 두 작가씩 짝이 지어져 전시되어 있다.
인트로 공간에 들어서면 김세은 작가의 ‘하지’가 여름의 계절감을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행하면서 차창 밖으로 바라보는 풍경을 간결하면서도 경쾌하게 그려내 관객의 마음을 빠져들게 한다.
1층 두 번째 전시실에는 이은새, 유신애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두 작가 모두 자본주의 소비문화, 미디어 등 현대 사회의 문화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유신애 작가의 ‘Fishing Fantasy’는 자본주의가 보장하는 구원에 대한 믿음은 결국 판타지라는 미끼로 사람을 낚시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은새 작가의 작품은 본인이 자전거 사고를 당했을 때 멍든 피부 표면이 변화하는 과정을 회화로 남기거나, 먹고 남은 사과를 남겨둔 채 방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얼룩, 오해, 타박상, 상처, 흔적, 남은 음식 등 표면에 부딪히거나 미끄러진 모든 흔적을 수집해 회화로 옮기고 있다.
2층 전시 공간에서는 고등어 작가와 전병구 작가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고등어 작가의 그림은 어두운 분위기의 방 안에 있는 인물들이 등장했다. 작가는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체 이미지를 둘러싼 느낌과 인식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작년 개인전에 ‘룸톤’이라는 제목으로 작업을 했었다. 몇 년 전부터 좀 어떤 정신적으로 가끔 불안하다든가 긴장 상태에 놓일 때가 있었다. 그리고 신체 자체를 룸이라고 인식했던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방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 다른 사람과 절대 공유할 수 없고 내 안에서만 발생하는 어떤 이미지들을 하나의 장면으로 밀도 있게 집요하게 끌어가면서 장면을 구성해 나가는 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병구 작가는 일상 혹은 여행지에서 만난 대상과 풍경을 그리고 있다. 전시 작품은 크게 풍경과 조각으로 나눌 수 있는데, 풍경은 파리, 베를린, 다낭, 제주, 강원도 등 일관성 없는 장소와 타임라인을 가지고 있다. 그의 풍경 그림은 사실 대상과 장소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내면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이다. 조각에 대한 그림은 그리스, 이집트 유물들로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예술가로서 과거의 세계와 인물과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세은, 정이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K3 전시 공간은 회화의 물리적 스케일이 회화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만드는지 느끼게 해준다. 김세은 작가는 새로운 도시 계획 발표로 끊임없이 변모하는 도시 공간을 시각적이면서도 신체적인 경험으로 포착해 대형 캔버스에 담았다. 작가는 시간에 따라 인위적으로 변형되는 환경을 회화로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전시된 작품은 10년 전 과거와 현재 공원화가 막바지에 이른 모습 사이의 시공간적 보류를 시각화하기도 했다.
K3 공간을 압도하는 일몰 풍경을 거대한 캔버스에 그린 ‘It’s Tomorrow’의 작가는 정이지다. 정 작가는 식물, 사람, 풍경을 주로 그리며, 아무도 모르는 인생의 보편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정직하고 간결하게 그리고 있다. 작가는 경쾌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붓질과 단단한 완성도를 추구하여 회화적 진정성에 닿고자 한다.
두 번째 그룹전 ‘아득한 오늘’은 국제갤러리 한옥에서 열린다. 70년대부터 개량되어 현대 문화의 일부가 된 한옥에서 ‘전통’을 현대의 관점으로 얘기하는 시도로 보인다.
전시는 현대미술가이자 영화감독, 평론가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박찬경 작가의 기획으로 구성되었다. 김범, 임영주, 조현택, 최수련, 최윤 5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먼저 김범 작가의 ‘괴석도’는 추상화라 정확하게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기 어렵지만 어떻게 보면 민간 신앙에서 숭상하는 인물 혹은 장승처럼 보인다. 괴석도는 원래 선비들이 군자의 마음을 꿈꾸며 그린 그림인데, 원래의 취지와 작가의 의도가 묘하게 어긋나면서 특유의 해학이 느껴진다.
조현택 작가의 사진 작품은 변두리 지역에서 발견되는 기이한 한국적 풍경과 민속신앙의 잔재를 탐색한다. 의외의 공간에 의외의 오브제가 놓여 있어 초현실적 느낌을 자아낸다. 최수련 작가의 작품은 서양미술의 재료와 동양미술의 화법을 결합해 이분법의 경계를 허문다.
최윤 작가의 도자기 작업은 삼성 TV 갤럭시 46인치 텔레비전 크기로 만든 작품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미시적이고 일상적이라면,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는 굉장히 우주적이고 거시적이다. 작가는 이 대조에 착안해서 우주가 연상되는 스크린을 이 텔레비전 크기 안에 도자기로 구현했다.
한옥 중정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빨래판이 전시되어 있다. 어떤 전통으로도 거듭나지 못한 물건을 일으켜 세워 마치 비석이라도 세워주고 싶었던 최윤 작가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영상으로 만나는 임영주의 ‘요석공주’는 먼 과거 전설 속 인물을 현재의 일상에 병치시키며 되살린다.
익숙하지만 잊힌 것들이 오늘을 통과해 다시 중심이 되는 이번 전시는 전통을 현대의 제도나 언어로 쉽게 길들일 수 없는 것으로 드러냄으로써, 그것을 다시 살아나게 하려는 노력이 아닐까.]
탐방코스: [경복궁역 5번 출구~국제갤러리~국제갤러리 K1과 K3에서 그룹전 [Next Painting: As We Are]을 관람~국제갤러리 한옥 송현재에서 기획전 [아득한 오늘]을 관람~경복궁역 4번 출구]
탐방일 : 2025년06월19일(목요일)
날씨 : 청명한 날씨 [서울 종로구 소격동 최저기온 21도C, 최고기온 33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1시간49분 소요)
14:06~14:23 연신내역에서 3호선을 타고 경복궁역으로 가서 경복궁역 5번 출구로 나옴 [17분 소요]
14:23~14:35 경복궁역 5번 출구 에서 탐방출발하여 서울 종로구 삼청로 54 번지에 있는 국제갤러리로 이동 [12분, 899m]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1982년 개관 이후 지금까지 대표적인 국내 화랑으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과 그 흐름을 접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헬렌 프랑켄댈러, 샘 프란시스, 짐 다인, 프랭크 스텔라, 로버트 맨골드, 안토니 카로와 같은 해외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전시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그 중요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세계 전역의 작가들과 그들이 속한 갤러리 및 아트딜러들과 직접 연계하여 전시기획 업무를 진행하며, 장래성 있는 작가 발굴, 지속적인 작품 제작 후원 및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중요한 통로와 지지기반 구축 등에 힘써왔으며, 한국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세계 미술계에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국제갤러리 옆 노란색 건물은 레스토랑 자체가 이름인 ‘더 레스토랑’이다. 1층은 카페, 2·3층은 프렌치,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와인바가 있다. 갤러리풍 인테리어도 좋지만 시원한 통유리창으로 보이는 경복궁과 뒤편의 인왕산이 운치 있다. 2003년 오픈한 와인바는 280여 종의 와인 리스트를 구비하고 있으니, 일본인 셰프의 퓨전 프렌치 요리와 함께 즐겨도 좋을 듯하다.
관람시간 : 10:00 - 18:00
휴관일 : 없음
관람요금 : 전시 별로 상이함]
[국제갤러리 [K1&송현재&K2&K3]
소격동에 자리 잡은 여러 갤러리 중에서도 국제갤러리는 서울과 부산에 거점을 둔 대형 갤러리다. 1982년 인사동에서 문을 연 국제갤러리는 해외 미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한국 작가를 해외에 알리는 등 국제적인 예술교류 역할을 해 왔다. 1987년 소격동으로 공간을 이전한 후 점차 규모를 키워 현재는 K1, K2, K3라는 각각 독립된 건물과 한옥을 개조해 만든 공간까지 4개의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전시 공간을 담고 있는 건축과 내부 디자인 또한 매우 인상적이다.
K1은 2020년 대규모의 개보수를 거쳐 전시뿐만 아니라 카페, 레스토랑, 피트니스 등 웰니스센터가 결합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완성됐다.
K2는 가장 넓게 트인 사각형의 전시 공간으로, 2층까지 활용해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수용한다.
K3는 콘크리트로 된 건물을 금속의 메시 망이 감싸고 있는 독특한 형상의 건물이다. 2012년 국제갤러리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지어진 이 건물은 미국 뉴욕건축가협회에서 주최하는 ‘AIA 뉴욕 디자인 어워드’에서 건축상을 받은 이력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송현재’는 1935년 지어진 전통 한옥을 리모델링한 전시 공간이다. 전통적인 ‘ㄷ’자 한옥 구조와 마당이 있는 내부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며 현대미술과 조용히 조응한다. 이처럼 독립적인 4개의 공간을 이동하며 전시를 관람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이 된다.]
14:35~15:15 국제갤러리 K1과 K3에서 그룹전 [Next Painting: As We Are]을 관람 [관람요금 : 무료]
[전시명 : Next Painting: As We Are
전시기간 : June 5 – July 20, 2025
전시장소 : 국제갤러리 K1과 K3
참여작가
고등어(Mackerel Safranski),
김세은(Seeun Kim),
유신애(Sinae Yoo),
이은새(Eunsae Lee),
전병구(Byungkoo Jeon),
정이지(Yiji Jeong)
국제갤러리는 오는 6월 5일부터 7월 20일까지 K1과 K3에서 그룹전 《Next Painting: As We Are》를 개최한다. 젊은 작가 여섯 명의 회화를 통해 ‘회화 이후의 회화’, 즉 도래할 ‘다음 회화’를 가늠하고자 하는 이번 전시에는 고등어, 김세은, 유신애, 이은새, 전병구, 정이지가 참여한다. 이들은 모두 1980년대 초ᐧ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기반의 미디어 환경을 자연스럽게 체화하며 성장했으며,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동시대의 속도감과 몰입감을 요구하는 이미지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포착하는 한편, 가장 오래된 매체인 회화의 물질성과 역사성에 대해 각기 다른 관점으로 응답한다.
전시는 작가들이 포착하는 이미지의 특성과 회화적 물성을 어떻게 교차시키는지 주목하며, 이미지 과잉 시대에 회화가 확보할 수 있는 비판적 위치를 드러낸다. 또 디지털 네이티브로 성장한 작가들의 이미지 경험이 사물ᐧ물질로서의 회화와 충돌ᐧ융합되는 지점을 제시함으로써, 앞으로도 회화가 굳건히 독보적인 이미지 경험과 감각을 촉발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궁극적으로 이번 전시는 앞으로 도래할 ‘다음 회화’가 디지털 이미지의 쏜살같은 가속도를 거스르며, 느린 속도의 감각 경험과 물질적 실체로서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담지할 것임을 주장한다.
“오늘날 많은 이미지는 세계를 기록하지도 않고 세계를 탈실재화하지도 않는다”는 핼 포스터의 지적처럼, 오늘날 이미지는 실재에 충실하기보다는 시선을 압도하는 효과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범람하는 바이럴 이미지들은 알고리즘이나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서 다시 현실을 재구성한다. 현실이 이미지의 프로토콜에 맞춰 재조정되는 형국이다. 이러한 난처한 상황에서 이미지가 생성-유통-소비되는 속도는 회화가 지닌 고유한 시간성ᐧ물질성과 불가피하게 충돌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속도가 기준이 되어버린 디지털 환경과 회화 매체 특유의 느린 시간성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이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작업 속에서 표출되는 방식에도 주목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회화를 이해함에 있어서 이미지의 가상성과 물질성의 대립은 중요해 보인다.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촉발한 이미지 과잉은 예술의 생산ᐧ유통ᐧ소비 방식 전반을 뒤흔들었다. 온ᐧ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쏟아지는 이미지 스트림에 상시 노출되고, 또 이 과잉 속에서 가상과 실재를 넘나드는 경험을 하며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들에게 이미지의 가상성과 물질성은 대립하지만, 동시에 가상성은 물질성을 참조ᐧ모방하며 ‘마치 물질처럼’ 작동한다. 이미지의 가상성은 이것이 단지 물질적 제약에서 벗어나 있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마치 물질적인 것처럼 가장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상성은 물질성과 대조될지라도 물질성을 항상 참조한다는 점에서 물질성에 의존적인 속성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회화는 디지털 이미지의 영향을 강하게 받지만, 우리에게 제시되는 작업의 최종 귀결은 여전히 물리적 사물이자 형상이다. 동시대 이미지는 어떠한 이미지도 그 참조점이 될 수 있고, 어떠한 이미지로부터 출발하여 어떠한 이미지 상태가 된다 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회화는 확실히 거대한 물질적 제약이 전제되어 있는 도전이다.
작가 소개
고등어(b. 1984)는 일상에서 지각하는 감각과 사건을 모호하면서도 낯선 이미지의 화면으로 재구성한다. 오랫동안 신체에 대한 감각과 인식을 단단한 연필선으로 빼곡히 눌러 담아 밀도 있는 표현을 해온 고등어는, 약 4-5년 전부터 작업을 드로잉으로 한정하지 않고 물감을 활용한 본격적인 회화 작업에 몰두해오며 회화의 물성을 통해 장면을 한층 구체적이고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가능성을 타진한다.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이 매년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들을 모아 기획하는 전시 《젊은 모색》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였다. 에이라운지(2021, 서울),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2017,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웨스트 덴 하그(2023, 헤이그), 아트스페이스 보안(2022, 서울),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21, 서울), 인천아트플랫폼(2016, 인천) 등에서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김세은(b. 1989)은 새로운 도시 계획 발표로 끊임없이 변모하는 도시 공간을 시지각적이면서도 신체적인 경험으로 포착해 주로 대형 캔버스에 담아 왔다. 작가는 시간에 따라 인위적으로 변형되는 환경을 회화로 표현하는 방법을 고심하였는데, 특히 터널 속으로 진입하는 신체 경험에 집중한 작품은 동시대 풍경이 더 이상 단순한 시각적 대상이 아니라 몸 전체를 감싸는 감각적 외피임을 보여준다.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에서 학사, 영국왕립예술대학에서 회화 석사를 졸업하였다. 두산갤러리(2022, 서울), 금호미술관(2020, 서울), 원앤제이 갤러리(2019, 서울)와 말보로 갤러리(2018, 런던)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뮤지엄헤드(2023, 서울), 두산갤러리(2021, 서울), 아트선재센터(2018, 서울), 하이트컬렉션(2017, 서울) 등에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유신애(b. 1985)는 자본주의 체제의 소외ᐧ종속의 문제와 기계ᐧ기술ᐧ영성ᐧ신체 등에 대한 동시대적 관심사를 유려한 서사로 엮는 회화ᐧ조각ᐧ영상 작업을 전개해 왔다. 그는 하이퍼미디어 시대에 회화야말로 ‘진짜 오브제’의 감각을 일깨우는 매체라고 본다. 영상에 비해 회화는 느리고, 손으로 빚어지며, 직접 만질 수 있는 물질을 지니기 때문에 일종의 ‘현실성’을 상징하고, 작가는 이러한 특성을 살려 장인정신이 묻어나는 고전적 화풍을 추구한다.
스위스 베른 응용과학대학교 현대미술과를 졸업한 후 유럽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두산갤러리(2024, 서울), 현대미술센터 퓨츄라(2019, 프라하), 쿤스트하우스 랑겐탈(2016, 랑겐탈)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24, 서울), 핑산미술관(2023, 선전), 쿤스트할레 베른(2018, 베른) 외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했다. 제 2회 프리즈 서울 포커스 아시아 스탠드 프라이즈(2023)와 스위스의 주요 미술상인 애슐리만 코티 어워드(2016)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23년 제 14회 두산연강예술상 미술 부문의 수상자이다.
이은새(b. 1987)는 미디어가 일상적으로 대상화하는 인물과 사건을 비판적으로 응시하며, 획일적 서사를 넘어서는 회화를 모색해 왔다. 작가는 지난 몇 년간 네덜란드에 체류하며 낯선 상황에 놓일 때마다 사물에 대해 깊이 이해하거나 연결감을 느끼는 대신 표면만 인식하며, 스스로가 표류하고 있음을 실감하였다. 이때부터 얼룩, 오해, 타박상, 상처, 흔적 또는 엎질러진 부스러기, 남은 음식 등 표면에 부딪히거나 미끄러진 모든 흔적을 수집해 회화로 옮기고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취득했다. 일민미술관(2021, 서울), 갤러리2(2020, 서울), 대안공간 루프(2018,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리움미술관(2024, 서울), 아트선재센터(2022, 서울), 국립현대미술관(2019, 과천)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병구(b. 1985)는 일상에서 경험하는 익숙하면서도 사뭇 낯선 순간과 장면을 포착하여 회화 화면으로 옮겨 온다. 그는 최근 시간을 들여 여러 겹의 레이어를 쌓는 유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시간이 축적된 레이어를 통해서 한 순간의 감정을 영원히 고정된 듯한 물질적 시간으로 구현한다. 더불어, 작가는 더 긴 시간 레이어를 쌓아 올릴수록 회화의 대상보다는 그 대상을 바라본 순간과 자신의 주체적인 감각에 보다 집중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였다. 이유진갤러리(2023, 서울), OCI미술관(2018, 서울), 스페이스 윌링앤딜링(2017,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23, 서울), 인천아트플랫폼(2018, 서울), 하이트컬렉션(2016, 서울)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정이지(b. 1994)는 회화를 통해 삶을 이해하고자 한다. 직접 본 풍경이나 사물은 물론 주변 인물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그의 회화는 스냅 사진에서 출발하되 캔버스 화면 위에서 경쾌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붓질과 단단한 완성도를 추구하여 회화적 진정성에 닿고자 한다. 과감한 프레이밍이나 극대화된 스케일을 곧잘 사용하는데, 기교를 배제한 담백하면서도 단단한 붓질을 통해서 작가의 솔직한 정서를 드러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에서 예술사와 전문사과정을 졸업했다. 주요 전시로는 상업화랑(2021, 서울), 어쩌다갤러리2(2019, 서울)에서의 개인전, 디스위켄드룸(2022, 서울), 하이트컬렉션(2021, 서울) 등에서의 단체전이 있다.
글/ 이성휘(큐레이터)]
15:15~16:00 국제갤러리 한옥 송현재에서 기획전 [아득한 오늘]을 관람 [관람요금 : 무료]
[전시명 : 아득한 오늘(A Faraway Today)
전시기간 : June 4 – July 20, 2025
전시장소 : 국제갤러리 한옥
참여 작가
김범(Kim Beom),
임영주(IM Youngzoo),
조현택(Cho Hyun Taek),
최수련(Choe Sooryeon),
최윤(Choi Yun)
국제갤러리는 오는 6월 4일부터 7월 20일까지 한옥에서 기획전 《아득한 오늘》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이 오늘의 현실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지속되고 변화하는지 질문하며, 과거로부터 이어져 오는 다양한 유산들이 현대의 예술 언어와 어떻게 조우하는지를 탐색한다. 전시 제목인 《아득한 오늘》은 ‘멀고도 가까운’, ‘희미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제도 밖 전통의 존재 방식을 시사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한옥이라는 물리적 공간과 맞물리며 사유의 장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국제갤러리 한옥은 1930년대에 지어진 전통 한옥을 개조한 공간으로, 동시대 예술과 과거의 건축이 공존하는 장소다. 《아득한 오늘》은 이 한옥 공간을 단순히 전시의 배경이 아닌, 작품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감각적 구조물로 삼는다. 참여 작가들은 모두 전통의 형식, 물질성, 관념을 각기 다른 매체와 태도로 재구성하며, ‘전통’이라는 단어가 동시대의 예술 언어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되묻는다.
전시는 현대미술가이자 영화감독, 평론가, 전시 기획자 등의 역할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박찬경 작가의 기획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해 분단과 냉전의 심리적 풍경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민속신앙, 무속, 불교 등을 토대로 한국 근대성과 식민지 이후의 전통 인식을 비판적으로 성찰해왔다. 박찬경의 작업은 ‘전통’을 단순한 과거의 유산으로 소비하기보다는, 동시대의 세계화와 탈식민주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맥락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참여 작가는 김범, 임영주, 조현택, 최수련, 최윤 총 다섯 명으로, 회화, 드로잉, 설치, 오브제, 영상 등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아득함’이라는 정서를 매만진다. 이들은 희미해져가는 전통의 이미지들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파편을 매개로, 맹목적 현대성에 대한 반성의 계기를 제공한다.
《아득한 오늘》은 과거의 복원이 아닌, 오늘의 시간 속에서 다시 불현듯 나타나는 전통의 감각을 다룬다. 이는 과거에 대한 향수나 전통주의적 태도를 넘어, 동시대 예술이 ‘전통’이라는 언어를 다시 호명하고 조율해가는 방식을 드러낸다. 익숙하지만 잊힌 것들이 오늘을 통과해 다시 중심이 되는 이 전시는, 전통을 현대의 제도나 언어로 쉽게 길들일 수 없는 것으로 드러냄으로써, 그것을 다시 살아나게 하려는 노력이다.
작가 소개
김범(b. 1963)은 사물, 언어, 제도에 내재된 관습과 부조리를 유머와 아이러니로 전복한다. 그의 작업은 회화, 드로잉, 조각, 비디오, 아티스트 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인간의 지각과 인식의 조건을 근본적으로 되묻는 새로운 사고 방식을 제시한다.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후,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개인전으로 《바위가 되는 법》(리움미술관, 2023), 《콩고에서 온 신문지로 만들어진 컵 속에 담긴 갠지스 강물》(쿤스트할 오르후스, 2019), 《김범》(밴쿠버 현대미술관, 2015), 《김범: 전도(顚倒) 학교》(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2012), 《김범: 자신이 도구에 불과하다고 배우는 사물들》(클리블랜드 미술관, 2010) 등이 있다. 이외에도 타이베이비엔날레(2023), 샤르자비엔날레(2015), 광주비엔날레(2012), 미디어시티서울(2010), 베니스비엔날레(2005) 등 주요 국제 전시에 참여했다.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및 석남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영주(b. 1982)는 한국 사회에서 미신, 신화, 비합리성이 형성되고 수용되는 과정을 관찰하며, 이를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과 연결해 감각적 균열을 탐구한다. 영상, 설치, 출판 등의 매체로 초현실적 서사를 엮어내고 비합리적 믿음이 작동하는 방식과 그 이면의 심리를 드러낸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최근 뉴욕 아만트 리서치 레지던시에 참여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2025》 후원작가로 선정되었다. 주요 개인전으로 《미련未練》(페리지갤러리, 2024), 《라이다 라이다 내 무덤 좀 찾아주소》(금천예술공장, 2023) 등이 있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문화비축기지(2023), 코블렌츠 루트비히 미술관(2023), 아트선재센터(2021), 부산현대미술관(2021), 일민미술관(2021) 등에 참여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조현택(b. 1982)은 도시와 비도시의 경계, 즉 변두리에서 발견되는 기이한 한국적 풍경과 민속신앙의 잔재를 탐색한다. 과거부터 누적된 주술적 믿음, 미신이 깃든 조각상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포착하고, 이를 현대 사회의 맥락으로 확장한다. 동신대학교 사진영상학과를 졸업 후,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를 수학하였으며 경기창작센터, 광주시립미술관 북경 창작센터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Vacant Room》(포틀랜드 블루스카이 갤러리, 2025), 《스톤마켓》(스페이스22, 2024), 《집과 벽》(예술공간 아름, 2022) 등이 있으며, 경기도미술관(2024), 광주시립미술관(2022), 광주비엔날레(2021)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경기도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최수련(b. 1986)은 동시대에 재현되고 소비되는 동양풍 이미지에 주목하며, 전통적 클리셰, 오리엔탈리즘, 그리고 그 안에 내재된 부조리를 탐색한다. 서양미술의 재료와 동양미술의 화법을 결합하여 이분법의 경계를 허물고, 이어 동아시아의 설화를 필사한 문자를 중첩시켜 그려낸다. 홍익대학교에서 회화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인천아트플랫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등의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그림 회繪에 그림 화畫》(갤러리조선, 2023), 《무중필사》(산수문화, 2020), 《태평선전》(인천아트플랫폼, 2020) 등이 있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뮤지엄헤드(2023), 인천아트플랫폼(2021), 서울시립미술관(2016), 하이트컬렉션(2015) 등이 있다. 작품 소장처로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대학교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등이 있다.
최윤(b. 1989)은 한국 사회의 풍토와 부산물, 대중문화 사이를 떠도는 이미지를 포착하여 도자, 설치, 오브제, 영상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풀어낸다. 미디어를 둘러싼 집단 감정을 탐색하며, 통속적 관념을 비트는 작업을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와 전문사를 졸업했으며, 최근 네덜란드 유럽도자연구센터, 라익스 아카데미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더 라운지》(스위스 캄-라뮤트 아트센터, 2023), 《빛의 속도로 뛰는데 몸은 거북이가 된다》(런던 럭스(LUX), 2022), 《하나코, 윤윤최, 최윤 개인전》(아트선재센터, 2017) 등이 있으며, 주요 단체전은 리움미술관(2024), 서울시립미술관(2023), 국립현대미술관(2021), 국립아시아문화전당(2020) 등에서 열렸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16:00~16:12 경복궁역 4번 출구로 원점회귀하여 탐방 완료 [12분, 899m]
16:12~16:18 경복궁역에서 연신내역으로 가는 3호선 전철 승차 대기
16:18~16:42 3호선을 타고 경복궁역에서 연신내역으로 가서 6호선으로 환승하여 구산역으로 이동 [24분 소요]
국제갤러리 [K1&송현재&K2&K3] 위치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