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먼저 3배를 올리고 "부모님, 감사합니다"를 세 번 염한 다음, 부모은중경을 펼
쳐들고 다음축원부터 하여야한다.
"시방세계의 가득하신 불보살님이시여, 세세생생 지은 죄업을 모두 참회드리옵니
다. 이제 이 경을 읽는 공덕을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부모님
의 행복을 위해 바칩니다. 아울러 우리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옵고, 하는 일이 모
두 순탄하도록 하여지이다." (3번)
이렇게 기본적인 축원을 하고, 꼭 성취되기를 바라는 일이 있으면 추가로 축원을
한다. 이 경우에는 각자의 원에 맞게 적당한 축원문을 만들어 발원을 하는 것도
매 좋은 방법이다.
ㄴ) 축원을 한 다음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3번)"과 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3번)"를 염송한다.
흔히 정구업진언,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개경게,개법장진언으로 구성된 轉經을 외기도 하는데, 정구업진언과 개법장진언만으로도 족하다고 하겠다.
ㄷ)정구업진언과 개법장진언 다음에는 경제목 "나무대보부모은중경"을 세 번 꼭 외우도록 한다.
2. 경문을 읽을 때
ㄱ)은중경 본문을 독경할 때는 원래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문만을 읽고 분류를 위해 표기한 서분, 정종분, 유통분과 편의상 붙인 숫자 등은 읽지 않는다.
ㄴ)은중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나 스스로에게 또 부모님께 들려준다는 자세로 정성껏 읽어야 한다. 절대로 그냥 한 편을 읽기만 하면 된다는 자세로 뜻 모르고 읽어서는 안된다. 스스로 뜻을 새기고 이해를하며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ㄷ)은중경을 읽다가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좋다. 독경을 한다고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졸졸졸 시냇물 흘러가듯 읽어내려가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독경보다는 간경이 훨씬 더 수승한 공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간경! 간경은 경전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읽는 것이다. 경전의 내용이 나의 마음 속에 또렷이 살아있도록 하는 것, 경전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간경인 것이다.
이렇게 간경을 하면 은중경의 내용이 차츰 나의 것이 되고, 은중경의 가르침이 나의 것이 되면 효심이나 업장참회는 물론이요 무량공덕이 저절로 생겨나게 된다. 거듭거듭 당부드리오니, 결코 은중경을 형식적으로 읽지말기 바란다.
ㄹ)은중경을 다 읽었으면 다시 축원을 세 번 하여야한다. 그 요령은 시작할 때와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향축원을 세 번 하여야 한다.
"이 경을 읽은 공덕을 법계 일체 중생의 발보리심과 해탈과 행복에 회향하옵니다. 아울러 저희또한 지은 업장을 소멸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게 하여지이다."
꼭 은중경을 읽은 공덕을 회향하여 마음밭에 새로운 씨를 심어야 한다.
3. 독송의 기간및 횟수
ㄱ)가피와 부모님의 은혜를 갚고 천도를 이룰 목적으로 은중경을 읽을 때는 최소한 21일은 독송하여야한다. 독송횟수는 하루 5독을 하여 총 105독을 채울 것을 권한다. 적어도 1백독은 넘겨야 부모님 은혜가 마음에 사무치고, 그에 따른 공덕이 쌓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105독을 3차례 정도하면 금상첨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의 형편과 능력이 다를 것이므로 스스로 독송기간과 횟수를 잘 선택하여 기도하시기 바란다. 만일 시간이 많지않은 사람은 하루 1독이라도 좋으니 꾸준히 하여 105독을 채우기 바란다. 단, 한 번 정하였으면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변경하지 않는 것이 좋다.
ㄴ)독경을 하는 시간은 하루 중 가장 정신이 맑을 때나 다른 사람으로 인해 방해를 받지 않는 시간이 좋다. 장소는 집이나 사무실, 사찰 등 어디에서든 한 자리에 좌정하여 읽는 것이 좋으며, 때로는 출퇴근버스나 지하철에서 읽어도 무방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세워 정한 약속을 지킨다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