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들의 금메달이 더욱 빛나 보입니다!" 양재호 감독, 김승준ㆍ윤성현 코치, 남자 선수 6명(이창호ㆍ이세돌ㆍ조한승ㆍ최철한ㆍ강동윤ㆍ박정환), 여자 선수 4명(조혜연ㆍ이민진ㆍ김윤영ㆍ이슬아)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아시안게임 바둑대표팀이 '완전 우승'을 이룩하고 금의환향했다.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한 바둑 국가대표팀의 귀국 현장 입국장엔 수많은 인파 모여 노고와 쾌거 축하 보내며 환영
목표를 뛰어넘긴 '쾌거'였다. 적어도 아시안게임에 한국의 라이벌은 존재하지 않았다.
황금 메달 3개를 싹쓸이한 한국바둑은 경쟁했던 싱대국들을 한발 아래의 양 옆에 세워두고 시상대의 맨꼭대기 자리를 점령했다. 그 높낮이의 차이만큼 중국, 일본 그리고 대만 등을 완벽히 눌렀다.
스스로는 생애 최고의 감격을 만끽하고, 팬들에겐 더없는 기쁨을 선사한 반상의 태극전사들이 27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 했다.
벼락 맞은 비행기의 정비 문제로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을 예정보다 1시간 10분 늦게 이륙, 그 시간만큼 도착이 늦어졌으나 공항엔 일찍부터 진을 치고 있던 선수단 가족은 물론 관계자 및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들은 '자랑스러운 전사'들의 노고와 장거에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뜨겁고 열렬했다.
바이윈 공항에서의 탑승 대기 장면부터 인천 공항에서의 환영식 모습까지를 아시안게임 공식 취재단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동행한 한게임바둑에 고스란히 담았다.
■ 바이윈 공항 출국장...
▲ 탑승장에서의 모습입니다. 정비 문제로 비행기 이륙이 1시간 넘게 연발된 동안 남자 선수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선 채로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어 올렸습니다.
▲ 얼굴에서 웃음이 떠날 줄 몰랐습니다. 주변에선 수근거렸습니다. '바둑팀이래.' '저기 봐봐, 이창호야!'
▲ 신혼의 단꿈을 뒤로 하고 광저우로 날아간 이창호 9단. 비행기가 연발된다는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군요. 한참이나 걸렸습니다.
▲ 출국장에서 또 한명의 스타는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였습니다. 군인 조한승 9단의 부동 자세가 눈에 띕니다. 순수 청년 최철한 9단은 옷깃이 닿았다며 싱글벙글하더군요.
▲ 어떤 장면일까요? 심술궂은 선배들이 박정환 8단에게 '손연재 선수의 휴대폰 번호를 따오라'고 떠밀고 있네요. 박정환도 싫지 않은 표정이었습니다.
▲ 아시안게임 2관왕 박정환 8단이 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와 포즈를 취했습니다. 이 사진을 본 페어전 파트너 이슬아 초단이 버럭 화를 내더군요. 우리나이로 박정환은 열여덟, 손영재는 열일곱 살입니다.
▲ 이창호 9단도 체면(?) 불구고 '인증 샷!'
▲ 덕분에 주저하고 있던 윤성현 코치도 소원(?)을 풀었습니다.
▲ 여자단체전 결승전 승리를 합작한 이민진 5단(왼쪽)과 김윤영 2단의 미소가 참 아름답습니다.
▲ 양재호 감독(오른쪽)과 김승준 코치는 한쪽에서 무슨 이야기인지 장시간 나누고 있네요.
▲ 이창호 9단과 동갑 친구인 윤성현 코치는 의외로 미혼이지요. 이번 쾌거로 혼처가 쏟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한-중 결승전에서 라이벌 콩지에 9단에게 패했던 탓인지 시상식장에서 다소 가라앉아 보였던 이세돌 9단도 밝은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 '양이(兩李'가 함께 있는 모습은 언제나 보기 좋습니다.
▲ 지금은 명 해설자가 된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광선 씨는 바둑 애호가입니다.
▲ 이제부터 어떤 일이든 마음껏 할 할 수 있게 됐다는 조혜연 8단은 시 공부를 시작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영문 바둑시'를 짓고 싶다 했습니다.
▲ 여자 선수들은 독서로 무료함을 달랬습니다. 반상에서의 모습과 달리 이민진 5단이 다소곳하군요.
■ 인천 공항 입국장...
▲ 태국 전사들을 환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입국장의 모습입니다.
▲ 앞서 장신군단의 남자배구, 남자농구 대표팀이 지나갔습니다.
▲ 드디어 양재호 감독을 필두로 한 바둑 대표팀이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때를 같이해 우렁찬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 환한 표정의 양재호 감독. 인파에 밀려 카메라가 조금 흔들렸습니다.
▲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 조혜연 8단과 김윤영 2단이 뒤를 따랐습니다.
▲ 윤성현 코치, 김승준 코치의 모습도 보이고, 그 뒤로 박정환, 조한승 그리고 맨 뒤편에 이창호 9단이 살짝 보이네요.
첫댓글 손연재 선수가 특히 눈에 띄입니다. ㅎㅎㅎ
흐뭇 하군요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