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합성 다이아몬드 판매 시 '합성' 단어만 사용해야" |
프랑스 정부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판매 업체들에게 상품 설명 시 '합성'이라는 단어만을 사용하라고 명령했다. 프랑스의 2002년 법령은 ‘물리적, 화학적 특성과 결정 구조가 모방 대상인 천연 스톤과 본질적으로 일치하는 스톤‘을 수식할 때 사용 가능한 유일한 단어는 '합성'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후 2022년에 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판매업체가 프랑스 경제금융산업디지털주권부 측에 정부 규정을 바꿔 '래보라토리 크리에이티드(Laboratory Created)'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부서는 업계 의견 수렴 끝에 작년 10월에 규정을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다. 부서 담당자는 관련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의 설문에 응해 준 많은 분들(40명에 가까운 업계인과 업계 단체)께 감사드립니다. 설문 응답 분석 결과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2002년 규정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주얼리 산업 협회 UFBJOP 역시 설문지를 제출했으며, 이를 통해 '래보라토리 그로운(Laboratory Grown)'과 '래보라토리 크리에이티드(Laboratory Created)'를 불어로 적절하게 번역할 수 있는 말이 없으며, '합성'이야말로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분명한 용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UFBJOP는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프랑스인의 83%는 합성 다이아몬드에 대해 정의를 내릴 수 있었으며, 주된 특징을 '인공 스톤'으로 알고 있었다. 응답자의 90%는 합성 다이아몬드가 땅에서 채굴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라며, "국제 세관에 제조된 다이아몬드에 ‘합성'이라는 라벨을 붙여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법령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프랑스의 주얼리 업체(대표적으로 쿠르베와 LVMH 산하 브랜드 프레드)들은 합성석 판매 시 흔히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라는 용어를 사용 중이다. 양사는 관련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의 해당 이슈에 대한 입장은 미국 FTC(연방거래위원회)와 확연히 다르다. 2018년에 FTC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에 대한 추천 용어 목록에서 '합성'을 제외했다. 소비자들이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를 큐빅 지르코니아와 유사한 비 다이아몬드 모조석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일부 요청에도 불구하고 FTC는 '합성'이라는 단어 사용을 금지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FTC의 2021년 보석 쇼핑 관련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 '합성'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어 있다.
/ 라파포트 뉴스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