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5회 한국여성극작가전 극단 시선의 홍란주 작 연출 거트루드 Gertrude
공연명 거트루드
공연단체 극단 시선
작 연출 홍란주
공연기간 2019년 9월 25일~29일
공연장소 스카이씨어터
관람일시 9월 25일 오후 8시
스카이씨어터에서 제5회 한국여성극작가전 극단 시선의 홍란주 작 연출 <거트루드(Gertrude)>를 관람했다.
홍란주(1972~)는 동국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석사출신으로 극단 시선의 대표인 극작가 겸 연출가다. 연극 <사천의 착한사람>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일물> <미롱> <폐희>, <바보>, <청혼> 무용극 <새> 종합극 <술래야 술래야’> <나영이를 찾아주세요> 그 외의 작품을 발표 공연한 미녀 연출가다. 2003 문예진흥원 신진예술가선정, 2013 일본 삿뽀로 씨어터 페스티발 공식초청 <폐희>, 2016 아비뇽 오프 페스티발 공식참가 <미롱>, 2016 서울연극제 무대예술상 <일물>, 2018 여성연출가전 수상 <사천의 착한사람> 등 보람찬 성과를 올리고 있다.
<거트루드(Gertrude)>는 햄릿의 어머니다. 거트루드는 <덴마크 왕자 햄릿의 비극(The Tragedy of Hamlet, Prince of Denmark)>을 줄여서 <햄릿>이라고 부르는 희곡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햄릿>은 1599년에서 1601년 사이에 집필되고, 덴마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햄릿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클로디우스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극적 전개를 보여준다.
햄릿이 보여주는 이야기 구조와 인물의 깊이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잔인한 살인을 둘러싼 복잡한 철학적 사색이 보다 중요하게 부각된다. 비평역시 관점에 따라 햄릿의 무의식적 욕망에 초점을 두기도 하고 여성주의 비평가들은 오필리어와 거트루드에 주목하기도 한다.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가장 긴 작품으로 영어로 된 문학 작품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작품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셰익스피어 시대에도 햄릿은 그의 작품 중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의 하나였으며 오늘 날에도 햄릿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누군가에 의해 공연되고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은 공통적으로 주인공들이 어떤 성격적 결함을 갖고 있고 이 결함으로 인해 초래된 비극을 다루고 있는데 햄릿도 성격으로 인한 비극이다.
무대는 욕조형태의 조형물, 버킷, 깡통, 그리고 체경과 화장대가 배치되어 있다. 상수 쪽에 등퇴장 로가 있어 검은 휘장 사이로 등퇴장을 한다.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햄릿의 연인 오필리어, 그리고 햄릿, 클로디어스, 선왕을 1인의 남배우가 연기한다. 경쾌한 음악과 무곡이 흘러나오고 조명변화로 극적분위기를 창출시킨다.
연극은 도입에 무덤 속에서 수의를 입은 인물이 기어 나온다. 하수 쪽 체경 가까이 기어가는 것으로 보아 여성인 듯싶다. 수의를 벗고 거울을 들여다보는 모습에서 거트루드인 것으로 알려진다. 무덤으로 사용되던 조형물은 뒤집어 놓으면 욕조로 되고, 거트루드, 오필리어, 햄릿, 클로디어스가 등장해 욕조를 중심으로 연기를 펼치고 극을 전개시킨다. 내용은 <햄릿>의 주요 줄거리와 일치한다. 출연진은 현대식 복장을 착용하고, 남배우가 1인 다 역을 할 때에는 썬그라스를 쓰거나 붉은색 조명으로 숙부왕과 선왕임을 알리고, 햄릿 역일 때에는 흰색 셔츠를 입고 연기한다. 오필리어는 노리패에서 배우로 활동을 하지만 부친은 왕의 측근 폴로니어스다. 공연 중 거트루드와 오필리어, 그리고 햄릿과 클로디어스, 선왕 역을 하며 3인의 출연자가 극 전개에 따라 펼쳐 보이는 자연스런 연기에서부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동작 그리고 갈등을 보이는 연기, 거기에 성행위를 하는 동작에 이르기까지 용모와 체격, 게다가 연기력까지 완벽에 가깝고 탁월하기까지 해 관객을 시종일관 극에 완전 몰입시키고 대단원에서 갈채를 이끌어 낸다. 에든버러 같은 본고장 영국에 가서 공연을 해도 좋을 원작의 우수변형 공연물이라 평하겠다.
박무영이 거트루드, 박재현이 햄릿, 클로디어스, 선왕, 배유리가 오필리어로 출연해 성격창출은 물론 호연과 열연 그리고 율동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드라마투르크 신혜원 김종희, 안무 석미숙, 무대 박미란, 의상 양정현, 조명 최운학, 액팅코치 황연희(대진대학교), 사진 김명집, 음악 조연출 김나영, 홍보 영상 최종우, 분장 오정민, 조명오퍼 진행 유현정, 기획 이유찬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2019 제5회 한국여성극작가전 극단 시선의 홍란주 작 연출 <거트루드(Gertrude)>를 본고장인 영국 에든버러에서의 공연을 권장할만한 우수 걸작 <햄릿> 변형연극으로 창출시켰다.
9월 25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