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절에 다니면서 목표의식이 없어요.
‘나는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배우겠다.’
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절을 왔다
갔다 했다면, 지금쯤 여러분 가정엔 더 이상
괴로움이 없을 것입니다.
정확히 듣고, 생각해 보고, 적용시켜서
확인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겁니다.
이게 깨달음인데, 깨달음이 거창한 줄
안단 말예요.
이런 걸 자기 스스로 한 번만 생각했다면,
사찰에서 삼재풀이 하는 건 사라진다 이 말예요!
깨달은 사람은 방향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이게 대자유인이에요. 들어봤잖아요.
‘아, 동서남북은 각자 자기를 기준으로 하니까,
정해진 건 없구나!’ 딱 깨달으면 돼요.
방향이 본래 없으면 삼살방(三煞方- 세살, 겁살,
재살이 끼어 있는 불길한 방위), 대장군 방향도 없구나.
딱 알 수 있잖아요! 이렇게 구속에서 졸업하는
거, 이게 법력입니다.
깨달음의 힘, 지혜의 힘입니다.
삼살방, 대장군 이런 것은 지식입니다.
부처님께선, 지식에 의지하지 말고 지혜에
의지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사 가는 날짜, 손 없는 날이 좋다고들 그러죠?
음력으로 9일, 10일…. 절에 수십 년 다니면서도
아직 여기서 졸업을 못했어요.
아직 깨닫지 못했어요. 좋은 날 받아서 갔는데
왜 잘 살지 못하고 싸우고 헤어지고 그랬을까요?
이렇게 확인을 해 보시라고요.
궁합을 보러온 사람에게 ‘궁합이 뭐냐’고 물으면
몰라요. 궁합이 뭔지도 모르면서 물으러 온다는
게 너무 웃기잖아요?
저는 이사 날 받아줄 때 “남편이 이사할 때
도움이 됩니까?” 이걸 꼭 물어봐요.
도움 안 된다면 남편 출근하는 날로 잡으라고
합니다. 깨달음이 이렇게 쉽다니까요.
이게 지혜입니다. 그 상황에 꼭 맞게 하는 걸
지혜라고 합니다.
궁합이 뭔지도 모르고 궁합을 보러 다니고,
삼재가 뭔지도 모르고 삼재풀이 하러 다니니
부처님이 웃다가 배꼽이 다 빠져버렸어요.
마음으로, 보는 대로 보인다. 이걸 깨닫는 게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예요.
‘부처님이 깨달았다. 부처님 가르침 좋다.’
아무리 떠들어대도 소용없어요. 내가 깨달아야지.
‘내가 실천해보니까 너무 좋더라.’ 이래야지.
‘윗집은 강남에 백 억짜리 빌딩이 있단다.’
얘기하면 뭐해요. 내 통장에 돈이 있어야지!
이런 이야기로 10년 20년을 보내고 있다 이 말이에요!
그 중에 하나라도 내가 먹어보고, ‘야 정말
이 세상에 어느 것도 비교할 수 없구나.’ 하고,
내 자식들에게 ‘내가 이 땅에 와서,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이 이것이다’ 하고 턱 내놔야 합니다.
돈도 아니고, 집도 아니고, 마하반야바라밀의
지혜를 줘야 합니다.
지혜 중의 지혜, 마하반야바라밀. 이것으로
끝내지 않은 부처님 없었고, 이것으로 끝내지
않은 보살님 없었으니, 이걸로 끝내라 이 말이에요!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