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1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시편 46,2)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마태오 형제님 축일 축하합니다.
성 마태오 사도는 카파르나움에서 로마 제국을 위하여 세금을 걷는 세리로 일하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도가 되었다. 마태오가 전하는 증언의 핵심은, 마태오 복음서의 첫 귀절,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 1,1)에서 선언한대로, 부르심을 받은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자손이신 나자렛 예수님이 바로 예언자들이 예언한, 오시기로 되어있는, '메시아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이심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계시)이다.
성 베다 교부에 따르면, 사람들로부터 소외되어 외로이 세관에 앉아 있던 세리 마태오를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다 그를 자비로운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시고 그를 사도로 부르신다. 주님께서 '자비로이 부르시니' 그는 기쁨에 넘쳐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주님을 따랐다. 그리고 '자기 집에서 예수님께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세리들과 죄인들이 큰 무리를 지어 함께 식탁에 앉았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부르심을 받으실 때, 이 해설에 깊이 감동되어 '자비로이 부르시니'(Miserando atque Eligendo)를 당신 성소의 말씀으로 선택하셨다. 그리고 교황 문장에도 넣으시어 사목 표어로 삼으신다. 세리 마태오는 예수님의 이 자비를 체험하고 복음선포자, 복음사가가 되었다. 죄인으로 아파하던 청년 호세 고르골료도 예수님의 이 자비를 체험하고 예수회 선교사가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자비를 베푸시는 것이 하느님의 고유한 본질이며, 바로 그 자비 안에서 하느님의 전능이 드러남'을 보여주신다.('자비의 얼굴' 제6항) 이 자비를 체험한 사람만이 자비로운 사람이 될 수 있고 복음의 기쁨으로 구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기쁨으로, 성령으로 충만한 복음선포자가 될 수 있다.
Bible and Communication Assembly in Bandung 세째날, 우리 나눔의 내용은, 오늘날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AI, SNS, Mass Media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사이버 선교사(cyber missionary)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첫영성체를 하면서 처음으로 한글로 번역된 보물같은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1977년 대학교 1학년 때, 내 생애 최고의 선물, 갓 출판된 한글 <공동번역 성서>를 선물로 받았다. 그날부터 매일 새벽 말씀을 읽고, 마음에 새기며 살고 있다. 그리고 23년 전, 원통 폐교 선교공동체 시작 때부터 매일미사 복음말씀 묵상글을 그때 막 시작된 SNS DAUM Cafe에 '글라렛'이란 카페를 만들어 매일미사 복음말씀과 묵상글(성경과 삶)을 현장 사진과 함께 올려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지금은 다음카페 뿐만아니라 네이버 블로그와 밴드, 카카오 톡방들, 페이스북, 트윗, 등을 통해 나누고 있다.
그리고 매스 미디어를 통한 복음화를 위해서는 그리스도교 신자 영화 감독들과 티브이 드라마 감독 작가들과 문화 예술인들의 활약이 무척 기대된다. 영화 '기생충', 티브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은 탁월하다.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 티브이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젊은 작가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