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진 곰치국
파도소리로 얼큰한 곰치국
정라진 사람들의 억양으로도
그 맛을 알 수 있다.
아랫데 어디선가 왔다는
홀애비 김서방, 굽이굽이 해안선따라
미련을 심었던가.
그의 가슴 속에는, 늘 사나운
파도가 쳤다.
그럴 때마다 짙은 욕을 했다.
한 번도 바위를 치지 않았다.
그럴수록 턱엔 수염이
海草처럼 돋았다.
물날이 샐수록 독한 소주와
곰치국으로 속을 풀었다.
삼척 출신 李姓敎 시인의 시 전문
삼척 정라진한 부근의 곰치국 전문 횟집에 가면 벽에 걸린 위의 시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같이 부슬부슬 눈비가 내리는 날이면 해장으로 딱 좋은 것을...
2006. 11. 15 범려/김경일
첫댓글 해장국엔 곰치국만한 것이 없던데요. 속이 확 풀리는 것이. ㅎㅎ술은 못하지만 곰치 해장국은 잘 먹는 나, 시원한 곰치 해장국집은 퇴계동 바다곰치 해장국 집 맛이 일품입니다.
문득 겨울바다를 그립게 하는군요/건강하세요
와 거길 다녀 오셨군요, 곰치국의 본고장을! 저도 동해안을 지날 때는 정라진 곰치국맛을 즐기지요. 거기서 바다를 끼고 도는 해안도로의 절경도 참 좋지요. ^*^
산지기님, 산만 지키지 마시고 한번쯤 바다 나들이를 시도하심이 어떨른지요? 정라진 곰치국맛을 범려선생님 자랑하시니까 갑자기 겨울로 들어서는 바다가 보고싶네요. 그참에 곰치국 맛도~ ^^*
산지기는 산위에만 있지는 않지요. 산밑 바다가에서도 산을 지켜야지요. 사노라면 그런 날도 오겠지요.^*^
정라진 횟집 이름은 잊었지만 곰치국을 기다리며 벽에 걸린 시를 베껴왔던 메모를 옮겼습니다. 술꾼이 아니어도 곰치국의 시원한 맛에 공감하시는 님들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