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 9, 4, 수요일, 맑음, 순창, 적성면, 석산리,
용궐산 산행을 마치고 "요강바위" 에 왔읍니다 ~
"요강바위" 는 오랜세월이 빚어낸 섬진강 일원 최고의 "조형물" <造形物>로 ~
가로 2,7m,, 세로 4 m,, 높이 2 m,, 무게 15 톤 가량의 바위이며 ~
가운데 구멍이 뚫린 모양이 마치 커다란 요강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
예로부터 아이를 못낳는 여인이 "요강바위" 에 들어가 치성을 드리면 아이를 얻는다는 전설이 있어..?
이 지역 사람들이 신성시 하는 바위이며,, 한국전쟁 때는 마을 주민이 요강바위 속에 몸을 숨겨 ~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도 있었으며,, 1993 년에는 "요강바위" 가 수억원을 호가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도난을 당하기도 했으나,, 마을 주민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1 년 6개월여 만에 되찾기도 했다는군요 ~
섬진강의 거센 물살이 다듬어 놓은,, 기묘한 바위들 가운데 놓여있는 ~
이 "요강바위" 는 오늘도 수호신<守護神>처럼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는 겁니다 !!
"장군목" 은,, 서쪽의 용궐산과,, 남쪽으로는 "무량산" 이 우뚝 서 있는데,,?
이 곳이 풍수지리상 두개의 험준한 봉우리가 마주 서있는 형세,, 즉 "장군대좌형 명당"<將軍對坐形 明堂>이라 하여 ~
"장군목"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장구목이라 불리기도 한다네요..?
멀리,, 용궐산 잔도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
자라,, 아니면 거북,, 머리는 그럴싸 한데,, 몸은 아니올시다죠..?
용궐산 자라바위 뒷태거든요,, 지금부터 용궐산 주변의 바위글씨 탐구와 명물을 소개 하겠읍니다..?
용궐산 정상에서 요강바위 쪽으로 하산하다 보면 만나는 "용굴"<龍窟> 되시옵고 ~
"용알바위" 는 용이 알을 깨고 나왔다죠,, 앞에 있는 바위가 알이라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인데.. 헐?
"줄탁동시"<崪啄東時>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려면 어미는 밖에서 쪼고,, 병아리는 안에서 동시에 쫘야 이뤄진다』는 뜻이며..?
"인걸지령"<人傑地靈> 『아주 뛰어난 인물은 신령한 땅에서 태어난다』는 뜻으로 1963 년 "산정 서세옥"<山丁 徐世鈺>화백의 전서체 글입니다 ~
"산광수색"<山光水色> "산과 빛 물의 색, 경치가 좋다는 뜻" 뱀이 두려워 했다는 "창암 이삼만"<蒼巖 李三晩>선생의 글씨로 ~
글씨 한자마다 뱀 한마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노려보는데 "山 字" 는 뱀이 똬리를 틀고 경계하는 모습 같고..?
"光字" 는 금방이라도 개구리를 낚아채는듯 하고 "水字" 는 상대를 노려보듯 목을 힘있게 세우는듯 하며 "色字" 는 폭포를 거슬러 날아 오르는듯 하다네요..?
산객들이 쉬어 가기도 하는 "귀룡정" <龜龍亭>입니다 ~
귀룡정 옆 바위에 "신상귀"<愼桑龜>란 암각이 있는데 "좌중담소 신상귀"<座中談笑 愼桑龜>『앉은 자리에서 담소할 때는 뽕나무와 거북의 일로 삼갈지어다』
아주 옛날 이곳 용궐산에는 효자가 살고 있었는데,, 부친이 오랜 병환으로 돌아가실 지경에 이르자,, 오갖 용하다는 의원은 다 찾아다녔고,,
좋은 약을 해 드렸지만 소용이 없어는데,, 그러던 어느날 천년 묵은 거북이를 고아 먹으면 병이 날것이란 뜻밖의 이야기를 도승<道僧>에게 듣게되자,,
거북이를 찾아 나선지 수십일 만에 효자는 어느 바닷가에서 천년은 되었음직한 커다란 거북이를 발견하여 뭍으로 나오는 거북이를 붙잡아 지게에 지고,,
집으로 돌아 오다가 커다란 뽕나무 밑에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거북이와 뽕나무의 대화를 듣게됐는데,, 거북이가 거만하게 자기 자랑을 하였다,,
"이 젊은이가 이렇게 수고해도 소용없지,, 나는 불가사의한 힘과 영험을 가진 거북이라서 솥에 넣고 백년을 끓여도 삶아지기는 커녕 죽지도 않는다네"
"지난번에는 어떤 사람이 나를 잡아다 백일동안 삶아도 않죽으니 놓아준 일이 있다네" 거북이의 말을 들은 뽕나무는 가당치 않은듯 입을 열었다,,
"이보게 거북이 너무 큰소리 치지 말게 백년묵은 뽕나무를 넣고 삶으면 천년묵어 신령스러운 거북이라도 당장 죽어 푹 고아질걸세" 아들은 집에 돌아와,,
거북이를 가마솥에 넣고 고았지만 삶아지기는 커녕 죽지도 않고 생생하게 살아있는게 아닌가,, 난감해 하던 효자는 꿈속에서 뽕나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당장 도끼를 들고 집으로 돌아올때 쉬었던 오래된 뽕나무를 잘라다 솥에 넣고 불을 때자 신기하게도 거북이는 이내 죽고 푹 잘고아 진거라,,
거북이를 곤 물을 먹은 아버지는 씻은듯이 병이 나았다,, 자신을 과시하던 거북이나 베임을 당한 뽕나무나 세치 혀는 패가망신이라는 사실,,
삼갈 "신" <愼> 뽕나무 "상" <桑> 거북 "귀" <龜>하여 "신상귀" <愼桑龜> 뱉은 말은 줏어담지 못하므로 그저 입조심..?
"요산요수" <樂山樂水>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한다" 용궐산 입구와 요강바위 중간에 있음 ~
용궐산 옆 어치계곡으로 들어가면 ~
"수승화강"<水昇火降>이란 암각이 있는데 "물은 올리고,, 불은 내린다" 즉 화기,, 불 기운을 막는다는 뜻이겠죠? /